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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기를 너무나 좋아하던 친구는 어느 날 강아지 한 마리를 집안에 들여와 애정을 쏟게 된 후로는 그 눈을 똑바로 마주 대하지 못하겠다고 했습니다.밤 12시에 전화를 한 형수는 키우는 고양이가 갑자기 아파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수혈 받을 피가 부족하다며 주변에 A형 혈액형을 가진 고양이를 수소문해 달라 울먹였습니다.한 친구는 노환(?)이 심한 개의 곁을 지키느라 어떤 모임에도 나갈 수가 없다며 애절한 눈빛으로 반려견을 바라보았습니다. 반려동물 1000만의 시대입니다. 유모차보다 개모차가 더 많이 팔리고, ‘개모차계의 에르메스’라는 일
데스크편지
김덕호 기자
2024.04.1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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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필요조건
감사만화
김덕호 기자
2024.04.1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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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만화
김덕호 기자
2024.03.2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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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에 형식과 내용이 있는 것처럼 '관계'에도 형식과 내용이 있습니다. 우리는 늘 형식과 내용이 일치하는 관계를 꿈꾸지만 실제 부딪는 현실에선 그 둘이 어긋나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형식은 친구인데 어쩌다 만나는 것조차 불편한 만남, 형식은 부모와 자식인데 서로를 '소 닭 보듯' 하는 사이도 있지요. 또한 형식은 부부인데 그 안의 내용은 모래알처럼 삭막하기만 한 관계 등이 다 그런 경우에 해당됩니다.서로 간에 다툼이 발생하거나 관계가 멀어지는 이유도 그와 같은 형식과 내용의 불일치에서 비롯됩니다. 모든 관계가 늘 아름다울 수는 없
데스크편지
김덕호 기자
2024.03.2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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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만화
김덕호 기자
2024.03.1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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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한 나라에도 여러 민족이 섞여 삽니다. 미국처럼 민족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인종이 섞여 사는 경우도 많지요. 한 나라의 인구 중 최대 다수를 차지하는 민족이 85%이상일 때 '단일민족 국가'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그런 국가는 흔치 않습니다. 약육강식의 역사에서 수많은 부침을 겪으며 여러 민족이 이합집산을 통해 섞여왔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단일 민족의 비율이 무려 96%에 달합니다.백의민족이나 한민족은 우리의 그 단일한 순수성을 강조하는 말입니다.하지만 거기엔 분명한 명암이 존재합니다. 우리를 강조한다는 것은 우리와
데스크편지
김덕호 기자
2024.03.1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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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가까운 환자를 입원시켜 위안과 안락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특수 병원을 호스피스라고 합니다. 오랜 세월 호스피스에서 근무하며 수많은 환자의 임종을 지켜본 의사가 쓴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에 따르면 죽음을 앞둔 이들이 가장 아쉬워하는 건 가까운 이들에게 "사랑한다" "고맙다"는 말을 많이 못해준 것이라고 합니다.사랑하는 이들에게 제대로 마음을 꺼내놓지 못하고 감정을 전하지 못한 것을 삶의 마지막에서야 그 무엇보다 후회한다는 얘기가 가슴에 콕 박혔습니다.석인성시(惜吝成屎) 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아낄 석, 아낄 린,
데스크편지
김덕호 기자
2024.02.2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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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만화
김덕호 기자
2024.02.2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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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만화
김덕호 기자
2024.02.1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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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는 지구상에서 가장 치명적인 독인 보톨리눔을 주성분으로 하는 의약품입니다. 보톨리눔 독소를 체내에 주입하면 신경말단에서 근육의 수축을 억제함으로써 원하는 부위의 근육을 마비시킵니다. 그를 통해 주름진 피부를 팽팽하게 돌려놓는 마법 같은 미용술이 가능해진 것이지요.우울증을 겪는 환자들에게 보톡스를 시술했을 때의 변화사례에 대한 연구가 있습니다. 보톡스를 맞아 미간과 입 꼬리를 더 이상 찡그릴 수 없게 된 사람들은 우울증 지수가 현저하게 낮아졌다고 합니다.어둡고 침울한 표정이 사라지고 한층 밝게 보이는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이 긍정
데스크편지
김덕호 기자
2024.02.1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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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만화
김덕호 기자
2024.01.3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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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콘서트에 다녀온 어머니들의 한결같은 반응은 '훈훈하게 대접받은 느낌'이라고 합니다.콘서트장의 모든 좌석에는 어김없이 푹신한 방석을 비치하여 장시간 공연을 지켜보는 어르신들의 피로를 따뜻하게 녹여 준다지요. 지난 서울 콘서트장에서도 1만5천장의 방석이 관객들을 맞았답니다.어느 날 여자화장실 앞에 길게 줄을 선 어머니 팬들을 본 임영웅이 추가로 간이화장실을 더 설치하도록 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또한 추운 날씨에 콘서트 장 밖에서 공연이 끝나면 부모님을 모셔가려고 기다리는 자식들을 위한 대기 장소까지 따로 마련해 둔다는 이야기들에
데스크편지
김덕호 기자
2024.01.3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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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대장내시경 검사를 했습니다. 검사 당일 새벽에 준비된 약과 물을 마신 후 장을 비워 냈습니다. 한 시간 동안 1.4L나 되는 물을 꾸역꾸역 마시는 일은 고역이었지만 검사를 위해선 꼭 필요한 과정이었습니다.그렇게 장 속을 비워내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음속에 응어리진 어두운 감정들도 이렇게 비워낼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사람 속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노라면 분노, 시기, 원망, 슬픔 따위의 쓰라린 상처들이 쌓여갑니다. 그 오래 묵은 감정들을 말끔히 비워낼 수 있다면 많은 것들이 달라질 것입니다. 소통은 즐거워지고 타
데스크편지
김덕호 기자
2024.01.1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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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만화
김덕호 기자
2024.01.1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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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애완동물을 많이 키우고 있지만, 미국은 우리나라보다는 확실히 더 많은 사람이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 같다. 그래서 일부 가게에 가면 애완견이 먹을 수 있도록 물(접시에 물을 담아 놓은 형태)을 구비해 놓은 곳이 많다. 또한 일반 가게 중에는 개와 함께 들어가는 곳도 있다. 한국에서는 상상하기 어렵지만 미국에서는 일반적이다. 개인적으로 애완견을 키우고 있지 않아서 정확히는 모르지만, 길거리를 걷다 보면 다양한 종류의 애완견을 볼 수 있다. 아무래도 고양이는 집에서 키우기 때문인지 주로 애완견이 많은데, 크기가 작고 귀여운
칼럼
김덕호 기자
2024.01.1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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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만화
김덕호 기자
2023.12.30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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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성공과 값진 결과를 얻기 위해선 고난과 시련의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이런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글 중에 가장 많이 인용되는 것이 '진주조개'입니다.여린 속살 안에 거친 모래 한 알을 품고 오랜 세월 고통을 견뎌야만 비로소 아름다운 진주알이 만들어 진다는 이야기지요.하지만 저는 그 얘기를 볼 때마다 마음이 불편합니다. 그 이야기는 두 가지 전혀 다른 입장에서 결론을 이끌어내기 때문입니다.고통스러운 과정을 통해 진주가 빚어진다는 것은 조개의 입장에서 서술됩니다. 하지만 진주알이라는 빛나는 결과물을 서술할 때면 갑자기 사람
데스크편지
김덕호 기자
2023.12.30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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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의 지문은 왜 있는 걸까요? 오랫동안 사람들은 물체를 잡을 때 마찰력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생각했습니다.하지만 최근 과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그 용도는 전혀 다른 것이었습니다. 지문이 없을 때 오히려 마찰력은 더 커진다는 게 실험으로 확인됐지요.과학자들이 밝혀낸 지문의 용도는 '촉각을 더 예민하게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수많은 동물들 중에 지문을 가진 건 영장류와 코알라뿐입니다. 그런데 코알라는 왜 지문이 있을까요? 그 동물은 유칼립투스 잎만을 먹고 사는데, 700여 종이나 되는 그 잎의 대부분은 독성이 아주 강하며 독성이 약한
데스크편지
김덕호 기자
2023.12.1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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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만화
김덕호 기자
2023.12.1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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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오랜 이민생활을 하다 귀국하신 분과 백반집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뜨끈한 된장찌개에 숟가락을 담그며 그가 말했습니다."미국에 있을 땐 말야, 끼니때가 되어도 그 시간이 전혀 기다려지질 않더라구. 맨날 비슷한 빵에 고기쪼가리, 샐러드나 먹다보니..."그리고 이렇게 덧붙였습니다."여행을 다녀도 마찬가지였어. 차를 몰고 한참을 달리다 만나는 가게에서도 빵 사이에 소시지를 끼운 핫도그 정도밖에 없으니, 여행의 기대나 설레임조차 없어지더라고."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찌개 국물을 연신 입에 넣으며 "이런 게 너무 그리웠어" 라고 말하는
데스크편지
김덕호 기자
2023.11.30 1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