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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보디빌딩의 전설이라 불리는 남자가 있습니다. 그는 1984년 미스터 코리아로 선정된 이후 1993년부터는 세 번에 걸쳐 미스터 유니버스 대회 1위를 하고 2002년 부산 아시아게임에선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요. 하지만 그 과정은 고행에 가까운 일이었습니다. 하루만 운동을 쉬어도 애써 만들어 놓은 근육의 각이 무뎌지기에 무거운 바벨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고 식단관리도 철저해야 했습니다. 맛과는 상관없이 근육 발달에 필요한 음식만을 섭취해야 했기에 친구를 만날 때조차 자기만의 도시락을 따로 챙겨들고 나갔습니다. 같이 앉아 밥 한 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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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호 기자
2022.08.1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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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두 가지를 우리에게 말합니다. 믿음이란 원하는 바가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 ‘확신’하는 일이며 아울러 그에 따른 ‘행동’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거지요. 기도를 하면 비가 꼭 내리리라 확신하고 우산을 챙겨간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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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호 기자
2022.08.0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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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인사 몇 분과 환담을 하는 자리에서 각자의 '어머니'에 대한 감사를 몇 가지 적어보는 시간을 갖자는 제안이 불쑥 나왔습니다. 모두가 감사를 적고 돌아가며 발표하는 중에 한 참석자의 순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분은 자신이 쓴 감사 글을 앞에 두고는 입을 떼지 못했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사무친 감정들이 왈칵 울음으로 터져 나올 것 같아 차마 입을 열지 못하는 듯 보였습니다. 좌중이 침묵으로 기다리는 가운데 몇 분이 지나도록 눈시울만 점점 붉히던 그는 끝내 말없이 눈물만 뚝뚝 떨구었지요. 초로의 사내가 낯선 이들 앞에서 그렇게 하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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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선 기자
2022.06.2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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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늦은 시각에 들른 마트에서 한 동네에 사는 후배 부부를 만났습니다. 후배는 자기보다 늦게 퇴근한 아내를 기다려 함께 장을 보고 있었습니다. 물건을 고르는 아내 뒤를 따라다니면서 장바구니에 차곡차곡 상품을 넣으며 담소도 나누는 후배와 제수씨의 모습이 참 정겨워 보였습니다. 다음날 밤에도 갑자기 필요한 상품이 있어서 또 그 마트에 들렀는데 후배 부부는 여전한 모습으로 장을 보고 있었습니다. 얼마 후엔 친구와 술자리를 갖던 주점에서 후배 부부를 우연히 또 만났습니다. 흔쾌히 자리를 합석하여 흥겨운 시간을 나누었는데, 자리를 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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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선 기자
2022.06.1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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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회사 대표님이 직원들과 종종 찾던 식당에 고객을 모시고 갔습니다. 맛은 괜찮은데 서비스는 좀 부족하다 느끼던 곳이었습니다. 식사 중에 찬이 떨어지자 함께 갔던 고객이 종업원에게 반찬을 좀 더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서빙을 돕던 안주인이 테이블로 다가와, 종업원들이 한창 바쁜데 그런 걸 시킨다며 눈 꼬리를 치켜뜨고 힐난을 쏟아냈습니다. 너무 어이없는 상황이었지만 묵묵히 식사를 마친 대표님은 계산을 치르고 회사로 돌아와 선언했습니다. “이제 다시는 그 식당은 이용하지 맙시다!”‘구맹주산’이라는 고사 성어가 있습니다. 중국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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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선 기자
2022.05.30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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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미국의 여론조사 기관에서 17개 선진국 국민 2만여 명을 대상으로 이런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이에 17개국의 응답자 대다수는 가장 의미 있는 것으로 ‘가족’을 꼽았습니다. 두 번째는 ‘직업’이었습니다.그런데 특이하게도 한국에서는 17개국 중에서 유일하게 ‘경제적 풍요’가 첫 번째를 차지했습니다. ‘가족’은 2순위도 못되고 간신히 3순위에 머물렀지요. 게다가 다른 나라들은 1순위와 2순위의 비율이 거의 차이가 없는데 반해 한국인들은 무조건 ‘물질적 풍요’만 선호한 사람이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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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선 기자
2022.05.1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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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듣고 접하지만 정작 그 깊은 의미는 잘 모르는 표현들이 많습니다. 불교용어인 '나무 관세음보살'도 그 중의 하나지요.‘나무’는 는 뜻이며 ‘관세음보살’은 중생들이 괴로움에 처해 자신의 이름을 부르면 즉시 달려가 돕겠다는 뜻을 세우신 분입니다. 여기서 '관세음(觀世音)'이란 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아픔과 고통의 소리, 절망과 탄식에 귀 기울이는 초월적 존재에게 마음을 의지하려는 발원이 바로 '나무 관세음보살'입니다.이번 5월 8일은 '어버이 날'인 동시에 '부처님 오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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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호 기자
2022.04.2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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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목격한 일입니다. 객차 안에 서 있는데 문이 열리며 10대 소녀가 들어왔습니다. 그녀는 잠시 두리번거리더니 텅 빈 경로석에 자리 잡고 앉았습니다. 몇 개의 정거장을 거치는 동안 경로석에도 사람들이 들어찼고 소녀는 피곤했는지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지요.다음 정거장에선 지팡이를 든 한 노인이 탔습니다. 그는 자리가 꽉 찬 경로석에서 잠든 소녀를 발견하고는 지팡이로 머리를 툭툭 치며 화를 냈습니다. 버릇없이 경로석에 앉았다는 이유로. 졸다가 봉변을 당한 소녀는 엉거주춤 일어나 눈물을 글썽이며 자리를 떠났습니다. 다리를 심하게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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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선 기자
2022.04.1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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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의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터키 프로축구 2부 리그의 팀인 에르주름 스포르에서는 작은 소동이 있었습니다. 팀원 모두 ‘전쟁반대(No War)'라고 쓰인 유니폼을 입기로 한날 주장인 아이쿠트 데미르가 혼자 착용을 거부한 것입니다. 팬들의 비난이 빗발치자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중동에서 매일 수천 명이 죽어나가는 참상은 외면했던 자들이 유럽의 비극엔 목소리를 낸다. 이런 모순적인 상황이 싫어서 그 옷을 안 입었다. 당연히 모든 전쟁에 반대한다.”다수가 참여하는 '옳은 일'에 홀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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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선 기자
2022.03.3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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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가 하는 대화의 70%는 사람에 대한 것이라고 합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종류의 정보들이 넘쳐나지만 우리의 관심은 온통 다른 사람을 향해 집중되어 있다는 겁니다.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심리학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행복의 원천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힘이 들 때 찾게 되는 위로나 격려도 사람에게서만 받을 수 있으며, 어렵게 이룬 성취를 자랑하거나 인정받는 일도 다른 사람의 박수가 없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배려나 겸손, 경청, 헌신 등 우리를 드높이는 많은 미덕들 또한 모두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에서 빚어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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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선 기자
2022.03.14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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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다룬 ‘인투더 와일드‘라는 영화의 주인공은 전 과목 A 학점으로 대학을 졸업 후 사회를 등진 채 대자연이 펼쳐진 시베리아로 떠납니다. 돈만 숭배하는 물질문명과 획일화된 가치 추구에 회의하고 분노하는 그는 말합니다. "인간 정신의 고양은 새로운 경험을 통해 얻어진다."영화를 보며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곳을 여행하고 낯선 체험을 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살아보는 일의 중요성을 새삼 느꼈습니다. 다람쥐 채 바퀴처럼 늘 같은 일상을 오가다 보면 나날의 삶은 점점 더 지루하거나 정체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더는 익숙한 것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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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선 기자
2022.03.0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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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에 문제가 생겨 병원을 찾았습니다. 여러 해를 다니던 치과였지만 만족도는 조금 떨어지는 곳이었습니다. 그동안 그 병원 원장님께 진료를 받으며 뭔가 찜찜하고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곤 했기 때문입니다.그런데 다시 찾은 병원의 로비 벽면에서 낯선 인쇄물을 발견했습니다. 그 원장님이 어려운 이들을 돕는 복지재단 '사랑의 열매'에 1억 이상 기부한 분에게만 자격이 허락되는 그룹의 회원이었음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그분이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임을 알게 되니 지금까지 품었던 모든 불신이 한꺼번에 날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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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선 기자
2022.02.1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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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동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말이 나온 한나라 때의 도량형에 의하면 1척은 약 22센티미터이니 3척은 66센티미터 정도입니다. 그러니 삼척동자는 아주 작은 어린아이를 뜻하는 말이지요.그런데 최근 인터넷에서 삼척의 의미를 전혀 다르게 해석한 재미난 글을 읽었습니다. 그에 따르면 삼척이란 이 세 가지 척을 가진 사람을 의미한답니다. 이런 유형의 사람을 누구나 싫어한다는 건 모두가 알지만 정작 ‘삼척’에 해당하는 이는 자신의 그런 태도를 인식하지 못합니다. 사람은 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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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선 기자
2022.01.1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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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아들 녀석을 논산 훈련소로 떠나보내고 돌아서며 오래전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아이가 일곱 살 무렵, 내가 집안에서 무언가 낑낑대며 일을 하고 있노라면 녀석이 쪼르르 달려와서는 어른스런 말투로 이렇게 말을 던지곤 했습니다."아빠. 제가 좀 도와드릴까요?"하지만 고사리 같은 그 손으로는 도움은 커녕 방해만 될 것이 뻔한 일임을 알기에 손사래를 쳤습니다. 그럼에도 아이는 "에이~사양하지 마시구요." 라며 거듭 자신이 도와주겠노라 말을 이었습니다.결국은 매번 아이를 돌려보냈지만 아이가 건넸던 그 말만은 왠지 모르게 코끝을 찡하게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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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선 기자
2021.12.3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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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은 우리 몸에서 가장 경이로운 기관입니다. 1초에 한 번씩 하루에 10만 번, 평생 동안 35억 번을 뛰면서 온몸 구석구석까지 피를 밀어냅니다. 게다가 이는 부드러운 밀어내기가 아닙니다. 대동맥을 잘라낸다면 피가 3미터나 솟구칠 만큼 힘찬 수축입니다. 자몽만한 크기에 불과한 심장이 어떻게 그토록 격렬한 활동을 평생토록 할 수 있을까요! 그와 같이 엄청난 능력을 가졌기에 심장이 생명을 상징한다는 게 이해가 됩니다. 심장이 멈추면 생명도 멈춥니다. 한시도 쉬지 않고 변함없이 자신의 역할을 다해주기에 우리의 삶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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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선 기자
2021.12.1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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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현대를 배경으로 재미나게 풀어낸 '에반 올마이티'라는 영화엔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식당 종업원으로 변신한 신이, 가정 문제로 힘들어하는 한 여인에게 말합니다."용기를 달라고 하면 신은 무엇을 줄까요? 용기를 얻을 기회를 줍니다. 그럼 가족 간의 사랑을 달라고 기도하면 신은 당장 사랑을 선물로 줄까요? 아니면 사랑할 기회를 줄까요?"과정 없이 무언가를 얻을 수는 없습니다. 또한 땀 흘리지 않고 획득한 성과는 오래 유지되기 어려운 법이지요. 그래서 탐스런 열매가 아닌, 그 열매를 얻을 '기회'를 인간에게 제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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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선 기자
2021.12.0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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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 3종 경기는 수영, 자전거, 마라톤을 한꺼번에 완주한 시간으로 승부를 가리는 스포츠입니다. 그런데 각 종목에서 선수들이 감당해야 할 거리는 상상을 초월합니다.바다에서 헤엄쳐야 하는 수영은 3.8km, 사이클은 180km를 달려야 합니다. 하지만 온몸이 녹초가 된 상황에서도 아직 마지막 관문이 남아 있습니다. 42.195km의 마라톤 풀코스가 그것입니다.이런 극한의 과정을 수행함에도 이 종목의 세계기록은 7시간 39분에 불과합니다. 그야말로 '철인'이라는 표현이 전혀 과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매 순간 숨이 턱밑에까지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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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선 기자
2021.11.1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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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요건이 완화되고 회사 식구들과 점심식사를 하러 갔습니다.6명이 한 테이블에 옹기종기 모여 함께 밥을 먹었습니다. 여럿이 식당을 방문해도 둘씩 셋씩 짝을 지어 어색하게 서로 다른 테이블에 앉아야 했던 지난 시간들이 무색하게 느껴졌습니다.다닥다닥 붙어 앉아 밥을 먹다보니 옆 사람의 국밥에서 국물도 튀고 숟가락질을 할 때 마다 서로의 소매 깃이 서걱서걱 스치기도 했습니다.그런데 그게 너무 좋았습니다. 서로의 온기와 숨결을 느끼며 같이 밥을 먹는 시간이 참 행복했습니다.오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한동안 잊고 있던 진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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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선 기자
2021.11.0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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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 전문가로부터 뜻밖의 얘기를 들었습니다. "공감이란 상대의 아픔이나 상처 또는 슬픔에 맞장구를 쳐주는 것이 아니에요. 그 상처 위에 함께 머물러주는 것이죠."덧붙여서 그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맞장구가 공감이나 이해는 아닙니다. 마주보며 맞장구 쳐주는 사람과 헤어진 후에는 더 쓸쓸해지고, 분노했던 상황에 대해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거든요."대화 시 적절한 추임새를 넣거나 리액션을 보태는 것은 '누군가를 공감하는 일'의 본질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음을 깨닫게 하는 지적이었습니다.신영복님의 책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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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선 기자
2021.09.3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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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조금씩 그 모습을 달리하는 밤하늘의 달은 보여 지는 형상에 따른 각각의 명칭이 있습니다.음력 3일경에 뜨는 오른쪽이 둥근 눈썹 모양의 작은 달은 초승달입니다. 그것이 점점 차올라 반달 모양이 되면 상현달이라 불리며 이윽고 완전한 구의 형태를 갖추었을 때 보름달이 됩니다. 보름달이 기울기 시작하면 그때부턴 왼쪽의 모습만을 우리에게 보입니다. 그래서 같은 반달이지만 상현달과 달리 왼쪽이 둥근 달을 하현달이라 합니다. 그 후 며칠이 지나면 눈썹 모양으로 왼쪽이 둥근 그믐달이 되지요. 삶의 지혜가 담긴 고전인 채근담에는 이런 말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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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선 기자
2021.09.15 1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