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관련 책 500권 읽으면 전문가가 내 머리에 들어와

‘독서란 저자와의 대화이다’-책을 읽으면 그 저자가 나를 통해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송조은

내 그릇에 담겨있는 것은? 그릇의 가치는 무엇이 결정할까? 황금 그릇 세 개가 놓여 있다. 하나는 썩고 있는 사과에 벌레가 가득하다. 하나는 신선한 사과가 먹음직스럽게 담겨있다. 마지막 그릇에는 황금으로 만들어진 사과가 담겨있다.
그릇의 가치는 용기의 재질, 크기, 용도에 의해 결정된다. 이중에 가장 영향이 큰 것은 무엇일까? 다른 조건이 같다면 용기의 용도가 그릇의 가치를 결정할 것이다. 즉 그 용기에 들어 있는 것이 최종 가치를 결정한다는 뜻이다.
‘인간은 그릇이다.’ 그릇은 그 속에 담는 것 때문에 그릇 자체의 가치도 달라진다. 한 인간의 가치는 자신의 그릇에 담고 있는 위대한 명사의 정도와 숫자에 비례한다. 인간의 그릇 역할은 위대한 명사들이 들어가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컴퓨터에서 하드 디스크의 기능은 그 공간의 크기와 디스크의 회전 속도로 결정된다. 그러나 디스크에 저장된 정보와 자료의 가치는 영화의 갈등 주제가 될 만큼 가치가 있다. 만약 정부의 부정부패를 담은 디스크라면 그 가치는 현 정부의 쓰러뜨릴 수 있는 가치를 갖게 되는 것이다.

사람은 곧 그가 읽은 책이다!
유명 강사의 초청으로 강당이 가득 차 있는 어떤 세미나실이다. 강의는 매우 탁월하였다. 논리적으로 흠잡을 데가 없었다. 청중들은 기립박수로 훌륭한 강의에 답하였다. 끝으로 질문시간이었다. 앞자리에 앉은 한 사람이 일어나 질문을 시작했다.
강사님의 탁월함에 정말 놀랐습니다. 강의 중에 제시한 하나하나의 정보가 마치 큰 자산처럼 여겨집니다. 강사님의 탁월성에 대해 참으로 부럽게 생각합니다. 어떻게 그렇게 탁월할 수 있습니까?” 질문에 대해 많은 청중들은 같이 공감하는 듯한 분위기였다.
모두들 답변을 기다렸다. “제가 오늘 강의할 때 사용한 정보의 출처에 대해 아시는 분 있습니까?” 아무도 답하지 않았다. “여러분이 만약 제가 사용한 정보들의 출처를 알고 있었다면 여러분은 저에게 탁월하다고 말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탁월하게 비춰진 것은 저의 정보의 출처에 대해서 여러분이 몰랐기 때문입니다.
내 어떤 정보도 제가 개발해 낸 것은 많지 않습니다. 모두 위대한 명사들의 수고와 노력의 결산이었습니다. 저의 입은 그들의 스피커였으며, 제 머리는 그들이 살고 있는 거처입니다. 저는 저의 머리의 공간과 저의 입을 그분들에게 빌려드렸습니다. 혹시 여러분은 누구에게 여러분의 두뇌와 입을 빌려드리고 있습니까? 여러분이 빌려드린 사람이 여러분의 뇌와 입을 사용할 것입니다. 그러니 이왕에 빌려줄 바에야 위대한 사람들에게 빌려주는 것이 어떤가요? 위대한 분들이 여러분의 두뇌와 입술을 사용한다면 여러분도 덩달아 함께 위대해지지 않을까요?
오늘 이 자리를 나가시면 여러분의 두뇌를 소크라테스에게 빌려주십시오. 내일은 공자의 지혜를 담으시고, 모레는 예수의 가르침을 담으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의 입은 그들의 스피커가 될 것입니다. 위대한 사람들의 입이 되는 것, 그들의 거주처가 되는 것, 그래서 수많은 명사들이 여러분의 정신 속에서 살도록 공간을 임대해주십시오.
만약 여러분이 그들에게 여러분의 두뇌공간을 빌려주기 원한다면 최소한 500권의 책을 읽으십시오. 만화책도 아니고 무협지도 아닙니다. 위대한 사람들의 사상과 지식이 담긴 책들을 읽으십시오. 그것만이 여러분의 탁월성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출발점입니다. 그분들처럼 말하고 쓸 수 있도록 읽으십시오. 처음 한권을 읽을 때 힘들더라도 그분들처럼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말할 것입니다. ‘그렇게 읽으려면 수백 년이 걸릴 텐데요?’ 아닙니다. 여러분은 마치 걷기 방식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 시간에 5km를 걸으면 100시간에 500km를 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물리적인 에너지를 사용하면 되레 100시간을 걸으면 쓰러지게 됩니다. 그러나 에너지 사용에 비해 기술의 활용과정은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납니다.
처음에 자전거 배울 때 하루 동안 10번을 넘어졌으니 앞으로 1주일 동안 70번을 넘어지리라고 계산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1주일 후에는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전거를 자신의 삶에 이용하고 있을 것입니다.
처음에 책 한권을 정확하게 읽고 그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들어 가면 10권이 넘어 설 때는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만약 그 책들이 한 분야의 주제와 관련된 것이라면 읽는 속도도 빨라지고, 내용을 이해하는 능력도 탁월해집니다. 그 뿐 아닙니다. 그것을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실력도 달라집니다.
여러분이 자신을 탁월한 사람으로 만들려면 탁월한 명사들에게 당신의 주택을 빌려주십시오. 그것만이 답입니다. 여러분이 명사들의 도움 없이 탁월하게 되려고 한다면 여러분은 인류사만큼의 역사를 필요로 할 것입니다. 방법이 있다면 방법을 배우십시오. 그것이 길입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탁월성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면 그것이 독자 여러분의 삶을 바꾸어 놓을 것이다. 우리의 두뇌를 좋은 사람들, 위대한 사람들에게 빌려주면 후광효과가 발생한다. 그들의 세계가 내 세계로 침입한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인맥들이 내 인맥이 된다. 위대한 인물들을 쫓기 위해서 연구하는 학자들과 지도자들이 내 친구가 된다. ‘사람은 곧 그가 읽은 책이다.’ 이 말 속에 숨겨진 의미는 바로 인맥의 비밀이다. 그가 읽은 책의 저자들, 저자들의 친구들, 그 책을 읽는 사람들과 함께 연대관계를 형성한다는 놀라운 사실을 이해하자.


500명의 명사를 내 안에 살게 하는 독서 전략
1) 500권을 읽어야 하는 이유
500권의 책읽기란 500명의 명사를 내 안에 살게 하는 길이다. 500명의 명사들이 내 안에 있으면 내 가치는 그들의 숫자와 그들이 가지는 명예와 같은 수준이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유이다. 내가 그들과 같은 수준의 위치를 갖는다는 것, 500권을 읽어볼만한 이유이다. 물론 500권의 책읽기는 명사들이 가졌던 권한과 힘을 경험하게 한다는 데에 실리적인 가치가 있기도 하다.

2) 같은 주제의 책을 몽땅 읽어야 한다.
같은 주제를 읽기 위해서는 책을 선정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동일한 주제에서도 그 범위가 좁아야 한다. 교육학에 대한 주제로 책을 읽게 된다면 아마 십수 년이 걸릴 수 있다. 범위를 좁게 잡으려면 교육학에서도 교육공학을 선택하고, 다시 교육 공학에서도 학습 방법을 선택한다. 학습방법도 엄청난 분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서도 다시 세분화해야 한다. 최근에 학습방법이 시류가 되고 있는데 자기관리, 기억, 리딩, 필기, 듣기, 사고, 발견, 의사결정, 시험, 커뮤니케이션, 각 과목별 학습법 등 수도 없이 쏟아지는 학습법을 모두 연구할 수 없다. 결국 여기에서도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만약 듣기 기술을 선택한다면 아마 20여권 정도면 모두 읽을 수 있다. 이처럼 정보의 전체상을 확보하지 않으면 전문가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3) 읽은 후에는 자신의 말로 명사들처럼 표현해야 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글쓰기나 말하기에 대해 자신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그들에게 자신의 고향이나 친구들에 대해서 말하라고 하면 하루 종일도 말한다. 이것은 자신이 잘 아는 것에 대해서는 잘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 관계에서 일반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데도 발표와 글쓰기에 대해 자신이 없다고 느끼는 것은 대부분 표현하고자 하는 정보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 정보를 잘 알게 되면 어떤 형태로든 설명할 수 있다. 결국 잘 말하고 쓰기 위해서는 해당 정보에 대해서 정확하게 이해하고 정리해야 한다. 여기서 정리란 관주위보의 구성 기술을 의미한다.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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