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게으름’을 읽고 의견을 나누는 천지세무법인 독서모임

“선택 장애도 게으름이었군요!”
‘굿바이, 게으름’을 읽고 의견을 나누는 천지세무법인 독서모임

개인 독서이든, 독서모임이든 이는 가치관의 선택에 관한 문제이다. 독서보다 생계형 일에 매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 일과 관계없는 독서는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특히 특정 기간에 집중된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직장인들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잠깐의 여유도 없이 신속히 일들을 처리하고 집에 돌아가면 씻을 힘도 없이 잠자리에 들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책을 읽는다는 것, 그것은 부지런함의 징표이고, 더군다나 짧은 시간이라도 독서모임을 정기적으로 한다는 것은 ‘굿바이, 게으름’에 나오는 실천 지침들을 실제적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굿바이, 게으름
문요한 저
더난출판사
12,000 원

다음 글들은 ‘굿바이, 게으름’을 읽고 독서모임을 가진 천지세무법인 직원들의 소감이다. 같은 책을 읽고도 다른 이야기를 하는데 늘 놀라지만, 그 자체를 서로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공감 능력을 키워나간다. 그들의 말을 옮겨 적는다.

“나는 부지런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선택 장애도 게으름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의 말처럼 매일 한 가지는 선택해봐야겠다. 먼저 게으름 극복을 위한 십계명을 실천하는 방법인 ‘오문, 오감 변화일기 쓰기’[과거 한 줄(긍정적 경험), 현재 세 줄(감사할 일,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 일, 새롭게 느낀 점), 미래 한 줄(원하는 미래상)]를 해봐야겠다. 이렇게 다섯 줄에 걸쳐 일기를 쓰는 것은 강력한 긍정성 훈련의 도구로서 부정적인 마음을 교정하는 데 결정적 도움을 준다고 한다. 또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는 열쇠가 된다고 하니 매일 써보자.”(윤은주)

“나는 주말 중 하루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어야 다음 주를 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일주일 중 7일을 연달아 움직이게 되면 피곤함이 계속 쌓이게 되고 결국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작가가 “움직임 없이 쉬고 있더라도 그 자체를 온전히 즐기고 있다면 그것은 게으름이 아니다”라고 한 말에 무조건적인 동감을 얻었다. 가끔 이렇게 주말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텔레비전을 보고 잠을 자고 하는 것이 언젠가는 내가 잘 하고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하긴 했지만 나는 나를 위해 온전한 시간을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아깝단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제 서른을 2개월 앞둔 이 시점에서 혼자만의 시간과 여행이 필요하단 생각도 든다. 앞으로 나를 어떻게 발전해갈지, 나에게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시기인 것 같다.”(허예림)

“게으름을 극복한다는 건 흔히 우리가 말하는 귀찮음, 하기 싫음 같은 부지런함과 반대되는 단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떨어질 대로 떨어져버린 자존감의 회복과 명확한 목표와 계획을 통해서 좋은 습관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단조롭고 평범할지도 모르겠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일상과 삶을 소중하게 여겨서 게으름의 근본 원인을 찾고 하나씩 해결해 나간다면 책이름처럼 굿바이 게으름이라고 하지 않을까 싶다.”(박동훈)

“나는 무조건 책도 많이 읽고 다양한 취미가 있으며 항상 자기계발하는 사람은 부지런하다고 생각했다. 근데 저자는 게임만 주구장창하는 사람이나, 무조건 경험과 지식만 늘리기 위해 목적 없이 자기계발하는 사람이나 똑같이 게으른 사람이라고 한다. 게으름의 판단은 ‘삶에 방향성이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다고 한다. 게으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어렸을 때부터 계획은 성실히 짰는데 실천하는 데에 있어서 게으름 때문에 항상 그르친 적이 많다. 항상 삶의 방향성을 찾아서 순간에 만족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겠다.”(김민선)

“지금까지 게으름을 아무것도 하지 않고 빈둥거리는 것만 게으름이라고 생각해왔었는데 책에서 콕 집어서 아니라고 얘길 하고 있어서 내 자신이 너무 뜨끔했다. 지금까지 나름 뭔가를 계속해오며 시간을 보내며 지내왔기에 부지런하진 않아도 게으르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았는데 책에서 얘기하는 게으름이 모두 내 얘기를 하고 있는 거 같아서 반성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이현아)

그들은 분명히 알 것이다. 게으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독서를 통해 이루어졌다는 것, 게으름 극복 방법이 서로 다를 수 있다는 것은 독서모임을 통해서 알 수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그들의 모임은 소중했다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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