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근용의 일독일행 독서법 ⑨

유근용의 일독일행 독서법 ⑨

슬럼프는 열정이 있는 사람에게 찾아온다

유근용 대표

 ‘양질 전환의 법칙’이란 게 있다. 충분한 양이 쌓여야 질적인 변화가 일어난다는 뜻이다.

이 법칙을 예를 들어 설명하면, 물이 99도가 되기까지는 계속 물(액체)이지만, 100도가 되는 순간 수증기(기체)로의 질적 변화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사실 물의 양질 전환의 순간처럼 삶의 양질 전환의 순간을 정확히 알기란 불가능하다. 때문에 어떤 일에 열정을 다하다가도 끝이 보이지 않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분명히 변화의 순간이 찾아오는데 말이다. 새로운 단계로의 도약 전에 찾아오는 게 바로 슬럼프다. 이를 잘 극복하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지만 그러지 못하면 그동안의 노력까지 허사가 된다.

나는 한동안 극심한 독서 슬럼프를 겪었다. 몇 페이지를 넘기는 것도 힘들 정도였다. 며칠 쉬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상태는 점점 더 심각해졌다. 며칠이 지나도 나아질 기미가 없었고, 책을 읽지 못한다는 스트레스와 불안감만 쌓여갔다. 책장도, 책 더미도 쳐다보기 싫었다. 나는 책 읽기를 중단했다. 그리고 머리를 비우는 시간을 가진 후 슬럼프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책과 떨어져서 나의 상태를 살펴보니 슬럼프의 원인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나는 한 권의 책에서 너무 많은 것을 얻으려고 했다. 독서를 통해 배울 점과 실천할 것들을 살피는 건 정말 중요하지만 한 번에 너무 많은 걸 얻으려다 보면 문제가 발생한다. 슬럼프를 겪을 당시, 나는 하루에 한 권 이상의 책을 읽고 있었다. 책을 읽고 하루에 한 가지씩만 실천해도 한 달에 실천해야 할 것들이 30개가 넘었다. 한 가지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면서 계속 새로운 것들을 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려 스트레스가 엄청났고, 슬럼프까지 겪게 된 것이다.

나의 상태를 파악하니 답이 나왔다. 나는 실천에 대한 부담감과 욕심, 기대치를 완전히 내려놓아야 했고, 완벽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빠르게 무언가를 이루려는 조급함을 버려야 했다.

다행히 곧 슬럼프를 이겨냈다. 그 뒤로도 슬럼프는 주기적으로 찾아왔고, 아마 앞으로도 찾아올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힘이 들더라도 전진하고자 하는 마음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슬럼프가 왔다면 슬럼프를 즐겨라. 슬럼프는 도약을 위한 발판이다.

현실에 안주하고 원대한 목표도 없으며 바라는 것도 없는 사람에게는 슬럼프가 찾아오지 않는다. 그러니 겁먹지 말고 포기하지 말자. 계속 읽어 나가자. 그러면 무조건 목표점에 다다른다.

유근용
독서카페 ‘어썸피플’ 대표이자 국내 최대 자기개발 파워블로그 ‘초인용쌤의 자기계발 이야기’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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