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정웅 편집인 칼럼 (6)

제갈정웅 편집인 칼럼 (6)

감사하면 뇌가 좋아진다

" 감사하면 뇌에 혈류가 많이 흐르고 거친 언어를 사용하거나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뇌에 혈류가 잘 흐르지 않는다."

우리는 그동안 사람의 지능은 평생 동안 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2011년 10월 20일 네이처지에 영국의 런던대학 캐시 프라이스 연구팀은 아이들의 지능이 4년 사이에 크게 변화된 것을 발표했다.

2004년에 12세에서 16세 아이들 33명을 IQ 검사를 하고 자기공명영상장치(MRI)로 뇌 사진도 찍었다. 그리고 4년 후인 2008년에 똑같은 검사를 했다.

많은 학생들의 IQ가 변한 것을 보고 처음에는 학생들이 전에 검사를 했다고 장난질한 것으로 알았다. 그러나 IQ가 많이 변한 학생들의 자기공명영상장치로 찍은 뇌 사진을 보고 뇌구조가 변한 것을 알게 되었다.

4년이라는 기간 동안 어떤 학생은 23점이나 IQ가 뛰어올랐고 어떤 학생은 19점이나 떨어 졌다. 이런 학생들은 뇌구조가 많이 변한 것을 알게 되었다.

학생들의 뇌구조가 변한 사례는 우리나라에서도 EBS 방송에서 방영된 바가 있다. 카이스트의 뇌과학 교수인 정범석 교수가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거친 언어를 사용하는 학생들과 거친 언어를 들은 학생들을 조사한 결과 두 집단의 학생들 모두 평균적으로 다른 학생들 보다 해마(Hipocampus)가 적었다.

해마는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직접적인 작용을 하는 뇌의 부위이다. 이와 같이 우리 뇌는 환경에 따라 좋아지기도 하고 나빠지기도 한다.

이런 현상을 일러 뇌의 가소성(Plasticity)이라고 한다. 이러한 뇌의 가소성에 대한 연구가 없어서 그렇지 사실은 인간의 뇌는 어떤 교육을 받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이미 잘 알려져 왔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루터교 수학 교사였던 라즈로 라츠(Lazlo Ratz)의 교육을 받은 학생 가운데 4명의 노벨상 수상자가 배출되었다. 그리고 그의 가르침을 직접 받지는 않았지만 라츠 교사가 매달 교내 수학 잡지에 출제한 문제를 푼 폴 에어디시가 전설적인 수학자로 평가 받고 있다.

라츠 교사의 수학 문제는 학생들이 한 달 내내 붙들고 씨름을 해야 할 정도로 어려운 문제들이었다. 라츠 교사는 지식 전달이 아니라 생각하는 훈련을 시킨 것이다. 뇌를 발달시키는 교육을 한 것이다.

우리의 뇌는 1.4kg으로 우리 몸무게로 따지면 2% 정도인데 우리가 호흡하는 산소의 20%, 물의 30%, 영양분의 40%를 소비한다. 그리고 혈류의 25%를 사용한다.

어쩌면 우리 몸은 우리 뇌를 유지하기 위해 활동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만큼 뇌가 밤낮으로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앞에서 이야기했던 해마만 하더라도 우리가 잠잘 때에도 열심히 일을 한다. 우리가 깨어 있을 때에 지속 반복적인 생각을 하면 뇌는 그것을 중요한 문제라고 인식한다. 깨어 있다가 잠들면 해마는 중요한 문제라고 인식했던 것들을 통합 재정리해서 장기기억으로 옮긴다.

해마는 기억중추기관으로서 새로운 것을 접했을 때 활성화되고 잠잘 때도 활성화되어 일을 한다. 그래서 뇌가 가장 많은 산소와 영양분을 소비한다. 물은 왜 많이 사용하는가 하면 사실 우리의 뇌는 뇌수라는 물 위에 떠 있다.

딱딱한 두개골로 싸여 있지만 외부 충격으로 상할 염려가 있어 물속에 간직해 놓았다. 그리고 뇌수는 우리가 잠잘 때 단백질 노폐물들을 뇌수를 통하여 청소한다.

감사하면 왜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게 될까? 감사하면 뇌에 혈류가 많이 흐르고 거친 언어를 사용하거나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뇌에 혈류가 잘 흐르지 않는다.

피가 잘 흐르지 못하면 산소와 영양분과 물을 잘 공급할 수 없다. 그리고 감사하면 옥시토신 호르몬이 뇌하수체 후엽에서 분비되어서 해마에 새로 생긴 신경세포를 파괴하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을 중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아이들이나 어른이나 감사를 생활화하면 아이들은 뇌가 좋아져 공부를 잘하게 되고 어른들은 치매를 예방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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