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갈정웅 편집인 칼럼

■ 제갈정웅 편집인 칼럼

감사와 심신의학 Psychosomatic Medicine

감사를 비롯한 긍정적인 생각이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 지금은 거의 상식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 2003년 9월 2일자에 실린 기사를 보면, 그때만 하더라도 많은 의학자들에게 있어서 마음이 면역력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회의적으로 받아들여졌다.

그후 많은 연구들이 행해지며 심리작용이 생리작용에 실질적인 영향을 준다는 증거들이 알려지고 있다. 예를 들면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경우 심장병과 다른 질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는 것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이 감기나 독감에 더 잘 걸리고 병에 걸리고 난 후에 증세도 더 심하다.

그리고 위스콘신 대학의 감성뇌과학연구소장인 리차드 데이비슨(Richard Davidson) 박사 팀은 뇌의 부정적 정서와 관련이 있는 부분이 활성화된 경우 독감예방주사와 관련된 면역력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난 것을 밝혔다.

이 실험에 57세에서 60세의 52명의 여성이 참가했다. 그들은 살아오는 동안 가장 긍정적이었던 사건과 가장 부정적인 사건을 종이에 썼다. 그리고 부정적인 정서를 경험하기 위하여 오른쪽 전전두엽 피질에 전기충격을 받았는데 충격이 클수록 6개월 후에 면역력이 더 약했다.

반면에 좌측 전전두엽이 더 활성화 될수록 더 강한 면역력을 보였다. 데이비슨 박사가 “긍정적인 생각이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fMRI로 찍은 뇌사진과 함께 학회지에 실은 것은 이것이 최초의 사례다.

인간의 몸에 질병이 생기는 것을 생리학적인 원인에서만 찾지 않고 심리학적인 원인에서도 찾는 것이 심신의학이다. 인간을 심신 양면에서 전인적인 차원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하는 종합적인 입장이 바로 심신의학인 것이다.

감사는 인간의 정신적인 면만이 아니라 육체적인 면에서도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감사는 심신의학적인 효과를 준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몸이 병들어 있는데 행복할 수가 없다. 따라서 몸이 병들지 않게 하기 위해서도 감사가 필요하다.

감사는 악기를 배우는 것이나 테니스나 골프처럼 연습이 필요하다. 연습을 통해서 우리는 감사할 수 있다. 인간 두뇌의 ‘신경가소성(神經可塑性, Neural Plasticity)’을 이야기하는 신경과학계 학자들은 인간의 뇌는 감사를 연습함으로써 뇌에 변화가 생긴다고 보는 것이다.

신경가소성은 뇌의 신경회로가 외부의 자극, 경험, 학습 등에 따라 구조 및 기능적으로 변화하거나 재조직화되는 현상을 말한다

오케스트라 단원의 뇌를 자기공명영상으로 분석해 보면 음악과 언어적 기능을 담당하는 브로카 영역이 일반인보다 더 크다. 점자를 익힌 시각장애인들은 집게손가락을 지배하는 뇌 부위가 확장돼 있다.

신경가소성의 원리에 따르면 인간은 특정 생각을 지속적으로 할 경우 뇌가 구조적으로 바뀐다는 것을 추론할 수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을 바꾸면 기존의 생각에 관련된 뇌세포들 간의 연결은 약해지고, 새로운 생각과 관련한 뇌세포들 사이의 연결은 더욱 강화되고 공고하게 된다.

따라서 감사한 생각을 많이 하면 뇌구조가 바뀌고 우리는 육체적으로도 건강하게 된다. 따라서 감사는 심신의학의 가장 좋은 치료법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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