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정웅 편집인 칼럼 (6)

제갈정웅 편집인 칼럼 (6)

감사와 무관심

‘감사합니다’, ‘짜증 나’, ‘무관심’
제일 무서운 것은 무관심 사랑의 반대말도 무관심
‘관심’, ‘관찰’, '재해석’인 감사로 이를 극복하자

2010년 3월, ‘감사합니다’와 ‘짜증 나’, 그리고 ‘무관심’을 서로 다른 병에 써 붙이고 말하는 감사실험을 하고 그 결과를 전자현미경과 실체현미경으로 찍어 보았다.

한 달이 지난 후 ‘감사합니다’라고 써 붙인 병에서는 구수한 누룩 냄새가 나는데 ‘짜증 나’와 ‘무관심’ 병에서는 아주 역한 냄새가 났다.

그러나 까맣게 썩은 모습만으로는 ‘짜증 나’ 곰팡이나 ‘무관심’ 곰팡이나 다를 바가 없어서 전자현미경으로 곰팡이들을 보기로 하고 각각의 병에서 시료를 채취했다.

전자현미경을 3000배 배율로 해서 본 ‘감사합니다’의 곰팡이의 모습은 가지런하고 질서 정연했다. 그리고 ‘짜증 나’ 곰팡이의 모습은 형체가 뭉그러진 모습이었다.

‘무관심’ 곰팡이는 ‘짜증 나’ 곰팡이보다 더 뭉그러진 모습이었다. 전자현미경으로 본 곰팡이들의 모습에 확연히 차이가 났다.

그래서 다시 곰팡이의 살아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기 위하여 실체현미경으로 보았다.

‘감사합니다’ 곰팡이는 별로 특징이 없었다. 그러나 ‘짜증 나’ 곰팡이는 ‘감사합니다’ 곰팡이보다 훨씬 더 까만 모습이었다.

그리고 ‘무관심’ 곰팡이는 보기에도 무서운 모습이었다.

무관심이란 것은 어떤 것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다.

흔히 사랑의 반대말이 무엇이냐고 할 때 증오나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라고 할 정도로 무관심은 에너지를 고갈시키고 열정을 식히는 감정이다.

무관심은 무슨 일이 일어나도 개의치 않으며 그 대상에 전혀 감정적으로 투자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개인적으로 어떤 것에 무관심한 것은 크게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극도로 무관심의 대상이 된 사람은 종종 관심을 구할 목적으로 기행을 저지르거나, 심지어 반사회적 엽기 흉악 범죄를 저지르고는 한다. 방화, 폭행, 연쇄살인, 총기난사 등 세간의 이목을 확 끌어 모을 만한 일을 한다.

황농문 교수는 그의 저서 ‘몰입’에서 “무관심이란 우리가 TV를 시청할 때처럼 주어지는 자극만을 소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상태”라고 했다.

그리고 무관심의 정반대되는 현상을 몰입이라고 했다. 그런데 황농문 교수는 무관심이란 어떤 문제가 주어졌을 때 그 문제가 너무 쉽고 그 문제를 해결할 실력도 낮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하면 무관심한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그것은 감사를 쓰는 것이다.

감사는 관심이요, 관찰이요, 재해석이다. 따라서 우리가 감사를 표현하려면 감사하는 대상에 대하여 먼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나는 아내에게 매일매일 다섯 가지 감사를 보낸다. 2015년 7월부터 현재까지 2800감사를 보냈다.

매일 다른 것을 써야 하니 아내가 이야기하는 것 하나하나 잘 들어야 하고, 옷이나 머리나 소지품 등 무엇이 달라졌는지 관심을 갖고 관찰해야 한다.

무관심의 나쁜 영향력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감사쓰기를 실천하다보면 주위의 모든 것에 감사하는 감사인생을 살 수 있게 된다.

제갈정웅 감사나눔연구소 이사장은 한국지식경영학회 회장, 한국 M&A협회 회장, 한국지식경영위원회 위원장, 대림정보통신 사장, 대림아이앤에스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지낸 바 있다. 기업을 떠나 2009년 대림대 총장 재임 당시부터 연구를 통해 감사의 힘을 깨닫게 되면서 ‘감사는 과학’임을 입증하는 실험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또한 그 결과를 감사나눔신문에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감사나눔연구소 문의 010-8989-5437 / gratitudeal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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