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의 베껴쓰기 체험

15분의 기적 … ‘아버지와 아들이 달라졌다’
아버지와 아들의 베껴쓰기 체험

감사 에너지를 끌어올리기 위해 꼭 읽어야 하는 신문 읽고 나서 밑줄 긋는 신문
밑줄 긋고 나서 베껴 쓰는 신문 베껴 쓰고 나서 함께 소감을 나누는 신문
나와 당신, 우리 모두의 감사 에너지가 올라가는 감사나눔신문

안녕하세요.

감사나눔신문 편집위원 및 기자 김서정 작가입니다.

한 줄의 내 소개에 3개의 타이틀이 들어가 있네요. 편집위원, 기자, 작가. 어찌 보면 이 타이틀은 다 하나로 통합니다.

즉, 글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10대부터 작가의 꿈을 키운 내가 20대 후반에 작가가 되었지만, 40대까지 글쓰기를 그만두었습니다.

글쓰기가 힘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면서 글쓰기를 다시 시작했는데, 그 과정에서 글쓰기에 지속성을 부여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베껴쓰기’였습니다.

지금도 거의 매일 좋은 글과 좋은 시를 베껴쓰고 거기에 대한 나의 느낌을 적습니다. 항상 새로운 것을 써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나 글쓰기 자체를 즐기는 것입니다.

이러한 행위는 글쓰기의 강점을 내게 가져오게 합니다. 바로 내면의 성찰입니다. 다시 말해 내 삶을 더 단단히 해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베껴쓰기를 늘 권유하고 있습니다.

감사나눔신문에서 새로 도입한 기사 밑줄 긋기와 베껴 쓰기, 느낌 적기와 소감 나누기를 고2인 내 아들과 함께해보았습니다.

기사는 170호의 ‘백혈병아, 너 참 고맙다’입니다. 먼저 아들이 밑줄을 그은 글입니다.

“한 시절 거침없이 웃어댔던 나의 시간들이 조각 난 상처를 안고 그렇게 멀어져 가고 있을 때 지인의 소개로 내 생명의 은인이신 우이당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고, 막막한 가슴을 흔들어 깨워주는 선생님의 말씀은 깨알만한 희망도 없이 절망의 기로에 서있던 내게 치료할 수 있다는 기쁨으로 차올랐다.”

이 글을 옮겨 쓰고는 다음과 같은 느낌을 신문에 적었습니다.

“어두워지고 좌절스럽던 시인의 삶에 우이당 선생님이 다시 희망을 불어넣어 준 것이 매우 감동스럽다.”

다음은 내가 밑줄을 그은 글입니다.

“그렇게 시작된 100감사는 진한 감동 속에 1,000감사로 이어졌고 갈등과 서로에 대한 미움과 원망이 그들이 아닌 나의 흔들림 때문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나도 이 글을 옮겨 적고, 느낌을 신문에 적었습니다.

“세상 모든 일이 나로부터 시작되고 나에게서 마무리된다는 것에 공감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내용들을 서로 읽어준 다음 내가 아들에게 질문을 하였습니다.

“아들에게는 생명의 은인이 있었나?”

아들이 대답했습니다.

“아니요.”

그 말에 내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내가 생명의 은인이 되도록 더 노력할게.”

그 말이 끝나자마자 서로 키득거렸습니다. 쑥스러웠기 때문이었습니다.

나는 아들이 밑줄 그은 부분이 감동적이었다고 말하고는, 아들에게 마지막으로 할 말이 없냐고 물었습니다.

“감사를 통해서 이 사람의 마음가짐이 바뀌는 것이 굉장히 놀라웠고, 나도 감사를 시작해보고 싶어.”

정리용 멘트인지 진짜로 그런 마음이 들었는지 잠시 헷갈렸지만, 그렇게 말을 했으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꼭 실천하겠지요. 그러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15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 둘의 관계는 더 깊어졌다는 것을요.

그것도 감사를 키워드로 말입니다.

서로를 더 이해하고 싶은 상대, 신문을 펼치고 함께 밑줄 긋고, 옮겨 적고, 소감 나누기를 하면 어떨까요?

강추입니다.

감사합니다.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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