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감사를 만난 순간

내가 감사를 만난 순간

상황 위에 감사를 포지셔닝하자

2012년 어느 날, 나는 이화여자대학교 최고명강사과정에서 손욱 회장님의 특강을 통해 감사를 만났다.

손 회장님은 행복하고 생산성 높은 기업을 만들기 위해 외국의 GWP(Grate Work Place)를 국내에 도입하여 적용해 보았다고 했다. 국내에 적용한 GWP가 초기에는 효과가 있는 듯 했으나 지속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와는 맞지 않는 무언가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여 계속 연구한 결과, 마침내 그 요인을 발견하고 우리 상황에 맞게 정리한 것이 ‘행복나눔125’라고 하셨다. 강의를 들으며 점점 몰입되었고, 내면에 큰 감동이 일었다.

손욱 회장님은 행복으로 가는 길의 첫째는 감사인데, 감사는 내가 먼저 변하는 것이며 내 안에서 먼저 찾아내는 것이라고 했다.

‘나부터, 작은 일부터, 지금부터…’ 감사가 습관화되고 생활화되면 내가 먼저 행복하고, 행복한 나로 인해 가족이 행복해지며, 행복한 가족들이 속한 공동체가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에 대한 다양한 사례들도 함께 소개하셨다.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 그 강의를 통해, ‘감사’는 내 생각의 방향과 삶의 방식에 큰 변화를 일으키게 되었다.

함께 강의를 들었던 일행들도 나처럼 큰 감동을 받은 것 같았다. 그 중 몇 명과는 연합하여 함께 감사쓰기를 실행하는 동아리(?)를 이루기로 하고 곧바로 실행에 들어갔다.

이 취지를 손욱 회장님께 말씀드리고 동아리의 작명을 부탁드렸더니 ‘감사누리’라고 지어주셨다. 그렇게 시작한 지 벌써 3년이 되었다.

감사누리는 또 다른 감사누리를 잉태하여 2기, 3기, 4기 감사누리를 탄생시키고, 교도소의 교도관 및 수용자들에게 감사를 알리는 독특한 일을 누구보다 앞장서서 해오고 있다.

행복은 행복해지고 싶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그 행복은 ‘지금 감사하다’고 말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믿는다.

상황이 어떠할지라도 ‘지금 감사하다’고 말할 수 있으려면, 상황을 있는 그대로 느끼되 상황에 동요되지 않는 포지셔닝이 필요하다.

수위를 감지하는 부유식 게이지를 떠올려 보자. 감사라는 게이지를 상황(수면) 위에 뜨도록 포지셔닝을 하면, 상황은 변해도 감사는 늘 상황 위에 위치하고, 그 위치에서 상황을 바라볼 수 있으며, 감사로 그 상황을 풀어낼 수 있게 된다.

나는 지금 4대가 한집에서 살고 있다. 97세의 아버지부터 4살 된 외손자까지. 표면적으로는 4대가 함께 산다는 것이 다른 집안보다 식구가 좀 더 많다는 정도의 차이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그 내면의 상황은 그리 간단치 않다.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 등 험난한 우리 역사의 산증인으로부터 휴대폰으로 유튜브 동영상을 찾아 즐기는 21세기의 아이까지, 엄청난 세대 차이와 문화적 간극이 공존하는 집안이란 ‘복닥거림’의 연속일 수밖에 없다.

그렇게 주어진 상황들이 마냥 느긋하기만 한 것은 아니지만, 감사누리 활동과 행복나눔125 지도자 과정을 통해 배운 감사의 생활화가 있기에, 4대가 한집에서 사는 나는 ‘복닥거림조차 감사하며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아버지에게 100감사, 아내에게 100감사를 전한 것을 포함하여, ‘지금 모든 것에 감사’하는 나는 지금 행복하다!

한종진 한국코치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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