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홍의 독서 경영⑦

다이애나 홍의 독서 경영⑦

흥겨운 독서토론의 5가지 원칙

독서토론은 굳이 거창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한 분기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 아니면 일주에 한 번, 같은 책을 읽고 모인다는 것만으로도 즐겁습니다. 하지만 독서토론이 보다 흥겹고 알찬 시간이 되기 위해 참여자 모두가 유념해야 할 원칙은 있습니다.

첫째, 토론은 자유로워야 합니다. 모든 일이 그렇습니다. 때로는 형식이 중요할 때도 있지요. 하지만 사실 형식보다는 내용이 중요합니다. 나아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자유로움 속에서 나옵니다.

웃고 떠들고 환호하고 박수치는 분위기에서 마음의 문이 열립니다. 책에 있는 내용도 좋고, 없는 내용도 좋습니다. 그 자리에 어울리고 서로의 생각을 보여줄 수 있는 주제라면 얼마든지 토론하십시오.

토론은 결말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오히려 과정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둘째, 서로 주고받는 탁구공이 되어야 합니다. 가장 재미있는 독서토론은 탁구공이 왔다 갔다 하듯이 서로 생각과 마음을 주고받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을 나누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옵니다.

셋째, 참여자들은 추임새의 달인이 되어야 합니다. 발표하는 사람은 내용에 충실해야 하고 듣는 사람은 경청에 충실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경청에 충실하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피드백입니다. 상대의 말에 반응과 추임새를 넣어주는 것입니다. “그랬군요.”, “맞아요.”, “바로 그거였어요.”, “몰랐는데 그럴 수 있겠군요.” 이런 추임새들이 토론에 활력을 불어넣어 줍니다. 함께 맞장구치고 고개를 끄덕여야 합니다.

넷째, 박수로 발표자를 춤추게 하세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박수에 인색합니다. 작은 아이디어, 작은 감동에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야 발표하는 사람도 힘이 납니다.

중간 중간 펼쳐지는 신나는 박수는 발표자에게 가장 큰 에너지가 됩니다. 박수를 쳐서 발표자를 춤추게 하세요. 최고의 찬사를 아낌없이 전해주어야 합니다.

다섯째, 꼼꼼한 기록으로 남겨두세요. 글은 말보다 힘이 셉니다. 글은 말보다 뒷모습이 아름답기 때문이지요. 책갈피에서 전해져 오는 아이디어는 하나의 선물과 같습니다.

섬광처럼 스쳐 지나가는 영감은 기록하지 않으면 공기와 같이 손가락 사이로 금방 빠져나가 버립니다.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때문에 책이 전하는 메시지와 토론에서 얻는 모든 신선한 아이디어, 그리고 자신이 미처 생각지 못했던  멋진 발상들은 기록으로 남길 때만이 비로소 진정한 나의 것이 됩니다.

다이애나 홍 한국독서경영연구원 원장은 대한민국 독서 디자이너 1호로 불린다. ‘책읽기의 즐거움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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