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동신툴피아 신일남 부사장과 (주)이롬생식 김영실 지점장

감사편지쓰기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감동사연
(주)동신툴피아 신일남 부사장과 (주)이롬생식 김영실 지점장

지난 2월 13일 신일남 동신툴피아 부사장(왼쪽 사진)이 치매와 파킨슨 질환으로 요양병원에 입원중인 부친에게 쓴 편지가 큰 감동을 줬다.

“아버님! 지금은 요양원에서 치매와 파킨슨으로 자신을 스스로 챙기지 못하시는 아버님, 언제나 표현은 부족하셨으나 그래도 가끔씩 표현을 하시는 분이셨지요.

돌아가신 어머님을 수년 동안 수발하면서도 아들인 저에게는 일체 힘들다는 표현도 하지 않으시던 아버님, 지금은 본인 스스로 거동조차 못하시는군요.

앞도 잘 안 보이고 치아가 군데군데 빠져서 음식을 제대로 씹지도 못하시고 빼기조차 못하시니 얼마나 불편하실까요?

지난 번 제가 양치질을 해드릴 때 음식 찌꺼기가 저의 입으로 들어간 적이 있었지요. 그때 저는 왜인지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더럽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그 모습이 나의 모습인 것 같아 그랬던 것 같습니다. 아버님, 어느 정도 사실일지 모르나 제가 현재의 아버님을 기억하고 감사의 말씀을 지면으로나마 보낼 수 있음에 너무도 감사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아들인 저를 알아봐 주시고 물어봐 주시어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제 모습은 아버님입니다. 아버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울먹이며 편지를 읽은 신 부사장은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덧붙였다.

“명절이라고 아버님 목욕을 시켜드리다, 당신의 깡마른 육신을 보았습니다. 그렇게 연약한 몸으로 사남매를 키우셨다니 새삼 놀랐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알았습니다. 아버지의 모습은 나의 모습이며 나의 미래는 아버지인 것을요.”

다음은 김영실 이롬생식 포항 두호지점장(오른쪽 사진)이 남편에게 감사를 적게 된 사연이다.

“1992년 중매로 만난 남편과 60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만나며 열렬히 사랑했기에 우리는 부부의 연을 맺었다. 남편은 가난한 집안 형편 탓에 19살에 혼자 서울로 상경하여 갖은 고생을 하며 오로지 공부만 해서 은행원이 된 사람이었다.

나 또한 어려운 가정의 장녀 노릇 하기 바쁜 처지였기에, 둘이서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야 했다. 슬하에 예쁜 딸(대학생)과 늠름한 아들(육군 2군지원사령부 복무 중)도 뒀다. 그러던 중 남편이 22년간 다니던 은행을 퇴직한 후 부산에서 새로운 사업을 하게 되었다.

각자 떨어져 일할 때는 몰랐는데 남편과 함께 사업을 하다 보니 매일 토닥거리며 싸우게 되었다. 남편은 모든 일에 철두철미하고 꼼꼼함이 지나친 반면 나는 정반대로 그저 좋은 게 좋다는 생각이다 보니 사사건건 부딪쳤다.

싸우는 일이 잦아지고 한 공간에서조차 말을 하지 않기도 하며 조금씩 틈이 생겼다. 결국 남편은 떠나고 우리는 헤어졌다. 남편 없는 시간 동안 아이들을 키우랴 사업 하랴 혼자서 너무 힘든 시간이었다. 그 때서야 비로소 깨달았다.

그동안 나에게 있어 남편이란 사람이 얼마나 든든하고 감사한 존재였는지를…. 천만다행으로 몇 년의 이별 끝에 우리는 다시 만났다. 서로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나는 다시 신혼으로 돌아간 듯 남편과 행복하게 살고 있다.”

아내의 이야기를 곁에서 담담하게 듣고 있던 남편 백진석씨가 한마디 덧붙였다.

“제가 도리어 모든 면에서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잠시 헤어져서 방황하는 동안 혼자 너무 힘들었을 텐데 다 이겨내고 나를 기다려주고 또다시 받아준 아내이니 이 감사함은 평생을 갚아도 모자랄 것입니다.”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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