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공감의 독서경영을 몸소 실천하는 인덕의료재단 이윤환 이사장

“직원 개개인의 변화를 직접 들을 수 있어 좋아요”
인터뷰 공감의 독서경영을 몸소 실천하는 인덕의료재단 이윤환 이사장

1990년대 후반 국내 기업에 유행처럼 도입되었던 지식경영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현재 기업 및 여타 조직에서는 대안으로 독서경영을 실시하고 있다.

‘독서경영’이란 책을 보면, “독서경영은 독서라는 행위가 기업의 가치와 비전을 실현하는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

개인 차원에서는 지적 자산의 가치 제고와 업무 활용 등을 염두에 두고 책 읽기를 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CEO의 강한 의지와 추진력은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고 변화와 혁신을 촉진하는 데 기여한다”라고 말하며 CEO의 강한 실천 의지를 중요시 여긴다.

더 나아가 직원들의 성공 변화에도 초점을 두고 독서경영을 추진하고 있는 인덕의료재단 이윤환 이사장의 독서경영 의지와 그 실천 사례는 모범이 되고 있다.

그래서 본지는 현재 ‘마시멜로 이야기’로 독서모임을 진행하고 있는 이윤환 이사장으로부터 직접 독서경영에 대한 전모를 들어보았다.

 

- 독서경영을 올해의 목표로 삼았습니다. 독서의 어떤 면에 매료되었는지요?

함께 책을 읽으니 직원들과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장이 마련되더군요. 그 동안의 경험으로 보면, 제가 가지고 있는 신념과 앞으로 갈 방향을 담고 있는 책을 통해 병원의 이념과 철학을 직원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책은 우리 삶에 동기부여를 해주더군요. 독서를 하니까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에서 작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독서로 직원들 개개인의 삶이 변한다는 것은 지금보다 더 의미 있는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동기부여를 책이 분명히 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감과 동기부여, 제가 느끼고 있는 독서의 매력입니다.

 

- 직접 독서토론 진행을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업무가 바쁘실 텐데 몸소 챙기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독서토론을 통해 책의 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 똑같은 내용이라도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시각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직원들의 개별성은 물론 다양한 이야기와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독서주제와 비슷한 이야기, 즉 제가 살아온 이야기를 독서토론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누고 소통하고 공감하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 독서경영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어떤 것입니까?

직원들과 개개인별로 이야기를 나눌 시간과 공간적 제약이 있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하여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독서를 통해 개인적으로 직원들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제 생각이, 전부는 아니더라도 많은 직원들에게 전달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마시멜로 이야기’ 등 5권의 책을 선정했습니다. 선정 기준이 무엇인가요?

그 동안 시행해 온 독서토론은 저희 재단에서 추구하는 존엄케어와 관련된 도서, 감사나눔과 관련된 감사나눔신문을 주로 해왔습니다. 그렇게 주제가 일 위주로 선정되다 보니 병원이 발전하고 좋아지는 비전은 많이 제시되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의 일터에 대한 만족감이나 개개인의 삶에 안주한 나머지 성공적인 변화에 대한 부분이 부족하였습니다.

이를 채우기 위해 ‘마시멜로 이야기’, ‘우체부 프레드’, ‘육일약국 갑시다’, ‘변화의 시작 하루 1%’, ‘따뜻한 하루’ 등 5권의 책을 선정했습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희망이 없고 꿈과 목표가 없이 생활하는 직원들에게 성공된 삶,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동기부여를 해주고 싶었습니다.

직원들과 함께 읽으려는 책들은 작은 목표를 설정하고 실천하면 현재보다 우리 삶이 나아진다고 말합니다. 그것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 ‘마시멜로 이야기’를 읽고 난 뒤 직원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독서토론을 통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니 직원들 사이에서 스스로 작은 변화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한 직원은 하루에 한 갑 피우던 담배를 끊어 매달 15만원을 절약하여 아이들 책을 구입하고 그 일부는 기부를 합니다. 하루 커피 값을 아껴 적금을 드는 직원도 있었습니다.

외식비를 줄여 영어학원을 다니는 직원도 생기고, 건강을 위해 걸어서 출근하는 직원,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계단을 걷는 직원 등 책을 읽고 수없이 작은 변화들이 생기는 것을 직접 들을 수 있었습니다.

동기부여를 강조하는 ‘마시멜로 이야기’의 메시지를 직원들은 책을 읽자마자 바로 시작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 ‘마시멜로 이야기’를 읽은 이윤환 이사장님의 개인 생각은.

인간은 나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유혹을 참는다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남들보다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살고 싶은 욕구는 큰 데, 그에 비해 유혹을 참기는 어렵지요.

인생의 성공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물리치료사로서 13년 전에 자본금 1,000만원으로 병원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부족한 게 많아 같이 졸업한 동기와 다른 사람에 비해 수많은 마시멜로를 참아왔습니다. 그 결과 지금 900병상이 되는 병원을 운영하면서 존엄케어와 감사나눔경영을 실천할 수 있었습니다.

그냥 이야기하면 자랑 같을 수 있지만, ‘마시멜로 이야기’라는 책을 가지고 함께하니 모두가 평등한 토론자의 입장에서 내가 느낀 점과 살아온 이야기를 마시멜로에 비유하여 할 수 있었습니다.

 

- 감사경영과 독서경영, 둘의 조화는 어떻게 해나가실 예정인가요?

감사경영과 독서경영은 별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행복나눔125에 독서경영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일 년 반 동안 저희들은 선행하고 칭찬하기, 독서하기, 감사쓰기를 꾸준히 해왔습니다. 독서경영은 그동안 해온 독서에 토론이라는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 것뿐입니다.

책은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스승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저는 지천에 널린 병원경영 관련 도서, 일반적인 자기개발 도서가 아니라 직원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는 책, 실질적인 삶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도록 목표를 세우고 작게라도 실천하여 스스로의 삶에 의미를 부여해줄 수 있는 책을 선정하였습니다.

감사와 나눔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함으로써 사회 구성원으로서 베풂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고, 독서토론으로  조직 내 소통하는 문화를 완성하여 존엄케어, 감사나눔경영, 독서경영 세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의무적으로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가장 중요시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스스로 재미있게 읽으면서 다음 책을 기대하게 만드는 독서문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다음 호에서는 인덕의료재단 직원들의 독서모임 활동과 소감을 싣습니다.

소중한 글입니다.
"좋아요" 이모티콘 또는 1감사 댓글 달기
칭찬.지지.격려가 큰 힘이 됩니다.

저작권자 © 감사나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