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감사를 만난 순간

내가 감사를 만난 순간

감사의 고명을 듬뿍 얹어주세요

봄꽃이 흐드러지는 이맘때쯤이면 늘 고운 시 한 편을 쓰시는 친정엄마.

장손 며느리라 아들을 낳아야 한다는 엄명에도 딸만 일곱을 낳으신 친정엄마.

그럼에도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극진하게 보살피시고,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가장 슬퍼한 친정엄마.

집에서 시루떡이라도 만들면 가운데 네모반듯한 떡은 동네 아프신 어른 혹은 형편상 생일상 못 차린 어르신에게 드리는 친정엄마.

천사표 언행만 보인 친정엄마가 때로는 짜증이 났지만, 이제는 내 인생의 감사멘토이자 감사실천의 롤 모델이 되었다.

결혼을 앞두고 교통사고로 크게 다쳐 한 달 이상을 움직이지도 못한 적이 있었다. 친정엄마는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것에 감사하라고 하셨다.

결혼 후 큰아이를 낳고 아파서 여러 번 수술을 할 때도 엄마는 나을 수 있는 병이니 감사하라고 하셨다.

IMF 이후 남편의 사업 실패 등 집안이 어려워져 친정집 신세를 질 때도 가족들이 건강한 것에 감사하라고 하셨다.

엄마의 그런 모습에서 나는 매사에 감사 못할 일이 없다는 것을 배웠고, 힘든 일을 겪는 상황에서도 무엇에 대해 감사할까를 찾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친정엄마로부터 느낀 이런 일상의 감사가 내 삶의 중심으로 다가온 계기가 있었다. 그동안 얼추 20여년의 시간을 강사란 직업으로 살아오면서 보람도 있었고 성취도 있었다.

하지만 때로는 주저앉아 울고 싶을 때도 있었고, 힘이 들어 포기하고 싶어 그만하자고 마음먹었을 때도 있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성인교육의 한계점과 변화, 그리고 성장을 위한 교육의 효과에 대해 갈등과 고민에 의기소침하면서 열정이 식어가는 시기에 나는 감사멘토인 행복나눔125를 만났던 것이다.

그로 인해 내 안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할 수 있는 감사불씨가 다시 살아났다. 삶과 일의 열정과 기쁨을 회복하고 감사실천에 게을러진 나를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행복나눔125 감사실천을 통해 다시 주어졌다.

사실 무조건 감사실천을 하는 친정엄마의 태도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행복나눔125를 만나고 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범사감사’가 뭔지 알게 되었고, 그것을 통해 친정엄마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즉, 절절히 가슴으로 이해하고 품게 되는 상황감사를 통해 친정엄마의 깊은 뜻을 깨닫게 되었다는 것이다.

지금의 나는 감사하려고 작정하면 세상에 감사 못할 일이 없다는 것을 당당하게 선포하고 다닌다. 작은 감사가 큰 감사를 불러오니, 감사는 지금 내가, 여기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매일 외치고 있다. 그래서 많이 웃고, 많이 나누며,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오늘도 감사와 행복의 날임을 스스로에게 외친다.

착한 부자, 좋은 성공, 감사한 나눔의 일상을 꿈꾸며, 친정엄마가 실천으로 보여주신 감사의 삶을 마음의 유산으로 삼고, 행복나눔125의 새마음정신을 감사실천의 행동지침으로 삼아 행복나눔125의 실천가가 되는 것이 내 삶의 비전이다.

문득 이 순간 박남수 시인의 ‘4월 비빔밥’ 시 한 수를 친정엄마께 읽어드리고 싶다.

마지막 구절인 ‘그리고 마지막 내 마음을 고명으로 얹어주세요’ 시구에 덧붙여 ‘내 마음의 감사를 고명으로 듬뿍 얹어주세요’ 한 구절을 더 들려드리고 싶다.

감사가 늘 내 곁에 있어 참 좋다.

감사하다고 말하니 감사할 일이 많아져 정말 좋다.

CnG 교육코칭센터 이미영 대표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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