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과 ‘도덕경’을 통해 본 행복 만들기 ②

행복은 조화와 균형을 추구하며, 쉽고 간단하게!
‘주역’과 ‘도덕경’을 통해 본 행복 만들기 ②

주역(왼쪽), 도덕경(오른쪽)

(152호에서 이어집니다.)

③서로 보탬이 되는 사람을 구하라 : 음양(陰陽, 서로 상대적 관계를 가진 모든 것)

음양은 하늘과 땅(존재), 강과 약(속성), 상승과 하강(운동), 앞과 뒤(위치), 부와 모(인간) 등등과 같이 상대적인 관계를 나타내는 모든 것을 말한다.

동양에서는 우주의 모든 것들이 만들어지고 완성되고, 변화하는 것은 음양의 조화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주역에서는 음과 양이 만나면 서로 돕고 힘이 되어 좋지만 음과 음, 양과 양은 서로 합하지 못하고 밀쳐내어 대부분 좋지 않다.

노자도 ‘세상의 아름다움을 알아보는 것은 추한 것이 있기 때문이고, 선한 것은 선하다고 아는 것 또한 선하지 않은 것이 있기 때문이며, 유와 무는 서로의 존재 이유가 된다(有無相生, 유무상생)’라며 모든 것이 상대적임을 말하고 있다.

그래서 남성다움을 알면서 여성다움을 유지하고, 흰 것을 알면서 검은 것을 유지하듯 어느 한쪽을 선택하는 흑백논리의 입장이 아니라 양쪽을 모두 수용하는 균형과 조화, 무경계의 경지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버드대의 심리학 교수인 탈 벤 샤하르(Tal Ben Shahar)는 “나를 거부하거나 내게 맞서지 않고 그저 맞장구나 쳐주며 내게 아름다운 존재가 되려는 사람은 나의 개선과 성정을 자극하지 못하고, 한편 나를 배려하거나 힘이 되어 주지 못하면서 내 말이나 행동에 반대하는 사람은 적대적일 뿐이어서, 진정한 친구는 아름다운 존재이면서도 동시에 적인 ‘아름다운 적’이 되어 나를 변화시키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했다.

이처럼 우리는 음과 양이 만나듯 우리와 반대되는 사람들과도 행복한 삶을 공유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하고, 서로의 긍정적 요소에 초점을 두어 최고의 장점과 가치를 나눌 수 있어야 더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아름다운 적’과 상호 발전적으로 상생하려면 긍정심리자본(제4의 자본)의 회복탄력성(Resiliency)을 키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현실적으로 우리는 ‘아름다운 적’과 지식과 기술을 교류하면서 인적자본(제2의 자본)을 증진시킬 수도 있고, 신뢰를 바탕으로 한 상호관계와 네트워크를 강조하는 사회적 자본(제3의 자본)을 향상시켜 나갈 수도 있다.

회복탄력성은 어떤 문제나 역경에 직면했을 때 그것에서 벗어나 원래의 상태로 되돌아오거나 그 이상으로 발전해 나가는 힘으로서 인적자본이나 사회적자본의 핵심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④쉽고 간단하게 하라 : 이지간능(易知簡能, 쉽게 다스리고, 간단하게 따라한다)

‘주역’에서는, 쉬우면 쉽게 다스리고(易知, 이지),  쉽게 다스리면 뜻을 같이하는 자가 많고(有親, 유친), 오래 함께할 수 있다(可久, 가구)고 한다.

간단하면 쉽게 따라할 수 있고(易從, 이종), 따르기 쉬우면 협력하는 자가 많아 공이 있고(有功, 유공), 크게 될 수 있다(可大, 가대)는 것이다.

해가 뜨는 것을 쉽게 알 수 있고, 그러면 온갖 것들이 잠에서 깨어 활동을 시작한다. 봄이 되면 만물이 소생하고, 여름이 되면 쑥쑥 자라는 등등, 자연의 이치처럼 알기 쉽고 간단하게 이루는 것이 현인(賢人)의 덕이 되고 업이 된다는 것이다.

노자는 세상의 아무리 어려운 일도 반드시 쉬운 일에서 시작되고, 아무리 큰 일도 작은 일에서 시작되고, 천리 길도 발밑에서 시작하고, 구층의 높은 탑도 한 줌의 흙으로 시작된다고 하였다.

그래서 어려운 일도 큰 일도 쉬울 때 하고 작을 때 하라고 하였다. 아직 기미가 나타나기 전 쉬울 때, 취약하여 부러지기 쉬울 때, 미세하여 흩어지기 쉬울 때, 아직 일이 생기기 전에 혼란해지기 전에 다스리라는 것이다.

그렇듯 노자는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도 작은 생선을 조리하는 것과 같다(若烹小鮮, 약팽소선)고 하였다. 작은 생선은 칼로 배를 따서 내장을 빼거나 뼈를 바르거나 하지 않고 통째로 구우며, 불필요하게 젓가락으로 뒤집거나 하지도 않는다.

결국 가만히 내버려 두는 무위(無爲)의 정치를 하라는 것인데, 이것은 작은 생선에 무관심하고 될 대로 되라고 내버려 둔다는 것이 아니라 무위의 도를 터득하여 오히려 더 깊은 관심과 보이지 않는 손길로 이끌어 가는 고수의 정치를 말한다.

소수의 행운아들은 두려움을 다른 감정으로 전환시키는 능력이 있어 도전에 직면했을 때 삶의 보람을 느끼지만 보통 사람들은 절실한 것일수록 두려움도 상대적으로 커진다.

그래서 작은 것으로 시작하여 두려움을 없애고, 작은 질문의 힘으로 창의성을 키우고, 작은 행동의 힘으로 끝까지 계속하고, 작은 보상의 힘으로 자신을 북돋우고, 작은 순간의 힘으로 위대한 성취를 이루라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 동양의 행복은 덕과 지혜를 겸비한 사람다운 마음을 가지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그래서 남을 어떻게 하기 전에 자기 자신의 수신(修身齊家治國平天下, 수신제가치국평천하)을 우선시하였다.

이처럼 행복나눔125도 ‘나작지(나부터, 작은 것부터, 지금부터)’를 실천원리로 하여 긍정, 지혜, 신뢰라는 정신적 덕목을 쌓아, 우선 나와 가정, 나아가 세상의 행복을 도모하는 홍익인간(弘益人間)이 되는 삶의 방식이다.

그런 만큼 행복나눔125는 공자와 노자의 교훈을 실현하는 최고의 수신방법이 된다고 믿는다.

오세천 행복나눔125 컨설팅 제1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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