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감사를 만난 순간

내가 감사를 만난 순간

제자들과 함께 즐기는 감사

우리는 감사할 것이 참 많음에도 불구하고 불평불만, 부정적인 시각이 만연해 있는 각박한 현실 속에 살고 있다.

나 또한 감사할 것이 너무나 많은 사람임에도 이를 모르고 살아왔기에 적어도 학교라는 공간에서 나와 만난 제자들만큼은 감사를 알게 해주고 싶었다. 나처럼 그저 당연한 것으로 봐왔던 세상을 감사의 눈으로 다시 볼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말이다.

지금으로부터 5년 전, 포스코켐텍 임원을 대상으로 한 100감사교육에서 이를 체험하신 아버지를 통해 ‘감사쓰기’라는 활동과 그 의미를 어렴풋이나마 전달받았다.

아버지께서는 틈나면 읽어보라며 유지미 기자님께서 쓰신 ‘100감사로 행복해진 지미이야기’를 택배로 보내주셨다. 어머니와의 전화통화를 통해서는,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할머니께 쓰신 감사편지와 어머니께 쓰신 감사편지로 어머니께서 감동받아 많이 우셨다는 이야기도 전해 들었다.

부모님과 소통도 많이 하며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온 나는 대학진학과 교사생활을 서울에서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일찍이 독립하게 되었고 바쁘다는 핑계로 부모님과 소통의 시간이 부족하게 되었다.

더불어 정신없는 학교생활로 자매간(나는 쌍둥이이다)에 서로 신경을 못 쓰게 되면서 싸움이 잦기도 했던 시기, 아버지에게서 받았던 책을 읽고는 여러 의미에서 반성을 하며 감사쓰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렇게 작은 감동으로 시작된 감사쓰기 활동은 학교에서 주어지는 ‘색깔팡팡’이라는 학급특색의 기회를 갖게 되면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우리 학급만의 활동으로 자리 잡게 된다.

이 기회를 통해 사랑하는 내 제자들에게 어떤 유의미한 학급특색 활동을 마련하여 줄까 고민하던 중 머릿속에 번뜩이며 떠오르게 된 것은 ‘감사나눔’ 활동이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감사나눔 활동이 의미 있는 활동으로 자리 잡힐 수 있을까?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 할까? 감사나눔신문사에 연락을 하여 도움을 요청해볼까?’

뜻을 두고 방법을 찾던 시기, 아버지께서 유지미 기자님께 연락을 해보라고 하셨고, 책을 감명 깊게 잘 읽었다는 뒤늦은 감사 이야기와 함께 감사나눔신문사와의 인연은 시작되었다.

아이들과 함께할 학급특색 사업으로 ‘감사나눔 실천대사’ 활동을 시작했다.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거창해 보이지만 꼭 우리 아이들과 함께 이루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감사나눔 활동을 통하여 아이들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자신들의 일상생활 속에서도 작은 것에 감사하는 태도를 지님으로써 자신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해주고 싶었다.

또한 이것은 아이들의 자신감, 자존감 나아가 긍정적 대인관계를 이루어 행복한 교실을 만드는 데 큰 힘이 되리라 믿었다.

나에게 너무나 소중한 아이들, 이 아이들과 만들어가는 1년이 ‘행복한 교실만들기’의 방법으로 감사를 선택하면서 아이들뿐만 아니라 담임교사인 나 또한 즐거움과 의미를 찾는 하루하루가 되기를 바랐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한 감사나눔 활동을 통해서 나는 매년 감사가 주는 의미와 변화에 매번 놀라며 제자들과 이러한 소중한 활동을 함께할 수 있음에 항상 감사하고 있다.

엄현경 성남 신기초 교사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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