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근용의 일독일행 독서법③

유근용의 일독일행 독서법③

시간을 쪼개 책 읽을 시간을 확보하자

사람들은 “바빠서 책 읽을 시간이 없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정말 시간이 없어서 책을 못 읽는 것일까?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푸념하는 사람들은 다음에 나오는 세네카의 말을 꼭 기억하고 되새겨야 한다. “인간은 항상 시간이 모자란다고 불평하면서 마치 시간이 무한정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사실 학생들보다는 직장인들에게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말을 더 많이 듣는다. 월급 받으며 일하는 직장에서 개인적인 독서 시간을 확보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하루를 30분만 더 일찍 시작하면 된다. 일찍 집을 나설수록 지긋지긋한 지옥철을 피할 수 있어 회사에 가는 동안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고,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조용히 사색에 잠길 수 있다. 30분이면 보통 30페이지 정도를 읽을 수 있다. 그러니 일주일이면 충분히 한 권의 책을 읽을 수 있다.

점심시간도 독서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보통 점심을 먹는 데 30~40분 정도 걸린다고 생각하면 남는 시간이 20~30분이나 된다. 그동안 책을 읽으면 된다.

물론 이 시간에 커피를 한 잔 마실 수도 있고, 낮잠을 잘 수도 있으며,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시간을 보내면서 “나는 책 읽을 시간이 없어요.”라고 말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2009년, 나는 1년 동안 365권의 책을 읽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리고 5년 안에 2000권 이상의 책을 읽겠다고 다짐했다. 그 목표 앞에서 초시계를 가지고 다니며 분 단위로 시간 관리에 들어갔다.

우선 아침 기상 후 화장실에서 보내는 시간에서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내가 인식하지 못하고 흘려보내는 시간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기록했다. 그렇게 2주일 정도 지나자 내가 낭비하고
있는 시간이 서너 시간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나는 그 시간을 책 읽는 시간으로 채워 나가기 시작했다.

시간 관리를 철저하게 하다 보니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도 덤으로 알 수 있었다. 이렇게 독하게 마음먹고 낭비하는 시간 없이 책을 읽으니 1년에 무려 520권의 책을 읽을 수 있었다.

1년 동안 365권의 책을 읽겠다는 목표보다 더 많은 책을 읽게 된 것이다. 그리고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짧은 시간 안에 2000권이 넘는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내가 남들보다 특출하거나 속독의 달인이어서가 아니다.

시간을 잘 쪼개보니 그 안에 책을 읽을 시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유근용 독서카페 ‘어썸피플’ 대표이자 국내 최대 자기개발 파워 블로그 ‘초인용쌤의 자기계발 이야기’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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