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선 기자의 베껴 쓰기로 가슴에 새기는 나눔의 정신 ③

이춘선 기자의 베껴 쓰기로 가슴에 새기는 나눔의 정신 ③

아름다운 꼴찌들

가을 운동회 날이었습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내내 꼴찌만 했던 아이가 있습니다. 6학년 기국이입니다.

연골무형성증이라는 지체장애 6급의 병을 앓고 있는 기국이….

또래들보다 작고 통통하다 보니 다른 아이들에 비해 체육 성적이 좋지 않습니다. 초등학교 마지막 운동회도 꼴찌로 장식하겠거니, 안타깝지만 기국이 주변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다섯 명이 출발했습니다. 여전히 마지막 주자로 달리고 있는 기국이…. 이번에도 아마 꼴찌를 면하지 못할 것만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요.

앞서가던 네 아이들이 30미터 정도를 달린 뒤 갑자기 멈춰 서서 기국이를 기다렸습니다. 아이들은 꼴찌로 달려오던 기국이가 도착하자 손을 잡고 함께 뛰기 시작했습니다.

6년 동안 항상 꼴찌를 도맡았던 친구를 위해, 네 명의 친구들이 깜짝 선물을 계획한 것입니다. 기국이와 친구들은 결승선까지 다같이 들어와 공동 1등을 했습니다.

처음 1등을 해본 기국이는 친구들의 마음에 감격하여 그만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가족들도 눈물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이 세상은 치열한 경쟁 구조지만 서로 조금씩만 양보하면 모두가 1등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초등학생들이 가르쳐 줍니다.

※※ 위 글은 주위의 따뜻함에 가려져 정작 따뜻하지 못한 하루를 보내는 이들을 가장 투명하게 돕기 위한 비영리단체인 ‘따뜻한 하루’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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