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인 칼럼

전자공학의 발달과 마이크로와 나노 공정 기술의 발달은 우리 생활의 여러 방면에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우리 뇌를 연구하는 데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에는 뇌 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 수 없었다. 어쩌다 간질병을 고친다고 해마를 잘라 냈더니 과거의 것은 기억을 하는데 새로운 것은 전혀 기억을 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해마가 인간의 장기기억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 같은 일을 계속해왔다.

그러다가 fMRI나 PET 같은 장비가 나오면서 뇌 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두개골을 절개하여 들여다보지 않고도 알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우리는 에이먼 클리닉에서 뇌르 넬슨 박사가 자기가 실험 대상이 되어 촬영한 영상을 볼 수 있다. 그 사진을 보면 감사할 때와 부정적인 생각을 할 때의 뇌의 혈류량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감사할 때 뇌에는 혈류가 가득 찬 모습을 보인다.

그런데 부정적인 생각을 하자 뇌에서 혈류가 빠진 것을 보게 된다. 이 사진을 찍을 때 실제 부정적인 상황이 생겨서가 아니라 일부러 부정적인 상황을 상상하여 뇌를 부정적인 생각으로 채웠다고 한다.

따라서 우리가 소위 “걱정도 팔자”라고 하는 말을 하는데 걱정거리가 생겨서가 아니라 걱정거리를 만들어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뇌에서 혈류가 빠져 실제로 걱정스러운 일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영상들을 보면서 정말 감사하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미국 국립건강연구소(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의 연구원들은 사람들이 감사할 때 뇌의 여러 곳의 혈류의 흐름을 조사했다. 전반적으로 더 감사할수록 시상하부(Hypothalamus)의 활동 수준이 높은 것을 발견했다.

이를 통하여 많은 것을 설명하고 있다. 시상하부는 자율 신경계의 조절 중추일 뿐만 아니라 정서반응과 행동조절 기능을 한다.

더구나 감사 호르몬인 옥시토신 생산을 포함하여 뇌하수체의 호르몬 분비를 조절한다. 그리고 신진대사와 스트레스 수준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아울러 감사가 운동량을 늘리고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고 우울증과 통증과 고통을 낮춘다는 것을 알아냈다.

또한 감사의 감정은 고전적인 신경전달물질의 하나인 도파민과 관련이 있는 뇌 부분을 직접 활성화시키는 것도 알아냈다.

도파민은 보상 신경전달물질로 불리며 행동을 촉발시키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뇌가 “아 그거 한 번 더 해라(Oh, do that again)”와 같이 몰입하게 하는 기능도 한다. 결과적으로 뇌가 주의력을 집중하게 하여 엄청난 힘을 발휘하게 한다.

뇌는 동시에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추지 못한다. 그리고 어린애와 같아서 쉽게 주의력이 산만해진다. 그런데 도파민은 몰입하게 하고 심지어 중독되게도 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이런 이유로 우리가 삶 속에서 감사한 것을 보기 시작하면 우리 뇌는 계속 감사한 것을 찾게 된다. 어떤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짜증을 내기에 앞서 이러한 상황에서 감사할 것은 무엇인가 하며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되고 빨리 평상심을 되찾게 된다.

 

00_제갈정웅

제갈정웅 감사나눔연구소 이사장은 한국지식경영학회 회장, 한국 M&A협회 회장, 한국지식경영위원회 위원장, 대림정보통신 사장, 대림아이앤에스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지낸 바 있다. 기업을 떠나 2009년 대림대 총장 재임 당시부터 연구를 통해 감사의 힘을 깨닫게 되면서 ‘감사는 과학’임을 입증하는 실험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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