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정웅 편집인 칼럼

제갈정웅 편집인 칼럼

감사 호르몬 옥시토신의 마법

우리가 감사하면 분비되는 옥시토신 호르몬의 핵심 조절장치인 CD38 유전 인자의 존재가 확인되면서 옥시토신 연구에 많은 성과들이 나오고 있다.

우리 몸은 두 가지 신호체계에 의하여 정보를 전달한다. 하나는 전기적인 신호를 전달하는 신경체계이고, 다른 하나는 호르몬 또는 신경전달물질로 불리는 생화학 물질(bio chemicals)에 의한 신호체계이다.

이 가운데 생화학 물질은 지금까지 연구자들이 밝힌 것으로는 백여 가지가 있는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엔도르핀, 도파민, 세로토닌처럼 자기만의 특별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옥시토신은 지금까지 연구된 것만으로도 우리의 출생에서부터 사망할 때까지 일생 동안 열세 가지 이상의 다른 기능을 갖고 우리를 돕고 있다. 거의 마법 같은 역할을 한다.

옥시토신이라는 말의 어원이 ‘일찍 태어나다’는 뜻을 가진 그리스어인 것만 보더라도 옥시토신은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자궁수축을 통하여 분만을 촉진하고 모유분비를 돕는다. 여성의 경우 일생에서 옥시토신이 가장 많이 분비되는 때가 출산 바로 직후이다.

애기도 이때 옥시토신이 많이 분비된다. 분만 직후에 많이 분비된 옥시토신은 모성애를 발휘하게 하고 아이를 기르는 과정을 행복으로 느낄 수 있게 하고 모자간의 진정한 사랑을 느끼게 한다. 모성의 본질이 무조건적인 사랑이며 희생인데 여기에 옥시토신의 역할이 있는 것이다.

어린 아기에게 분비된 옥시토신은 아이의 뇌를 발달시키는 기능을 한다. 특히 대뇌피질을 발달시킨다. 남성의 경우 부인의 출산 즈음에 옥시토신 분비가 활성화 하는데 아버지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게 한다.

그리고 옥시토신은 남녀가 사랑을 할 때 분비되는 데 옥시토신 양을 측정하면 그 사랑이 얼마나 오래 지속할지를 가늠할 수 있다. 그래서 옥시토신은 사랑의 묘약이라는 별명과 허그 호르몬이라는 명성도 누리고 있다.

그런데 옥시토신은 상온에서 3분 30초 정도가 지나면 급격히 감소함으로 채취하여 차게 보관하여야 농도를 측정할 수 있다.

사랑의 묘약으로서 명성을 누리는 동안 연구가 계속되어 뇌의 인내 영역에 도움을 줘서 마약과 알코올 등의 중독증상을 완화시키고 동료들을 보호하려는 본능을 일으킨다는 것도 밝혀졌다.

실제로 동료 보호 본능은 포스코켐텍에서 감사를 경영에 도입한 후 안전사고가 현저히 줄어서 그 원인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확인되었다. 현장 작업자들을 인터뷰하였더니 자신의 안전만이 아니라 동료의 안전도 함께 염려하게 되더라고 했다. 

그리고 옥시토신은 감정적인 기억을 좋게 한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국립건강연구소에서 발표했다.

성인 남성에게 옥시토신을 투여한 결과 어머니와 관계를 잘 유지해온 남성들은 어머니와의 추억을 더욱 좋게 극대화 하였으며 나쁜 기억으로 어머니를 비하하였던 남성들의 태도 또한 좋게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그동안 어머니에 대한 100감사를 쓰면서 많이 경험한 것들과 일치한다.

이 외에 옥시토신은 스트레스 해소, 자폐치료, 신뢰, 배려, 숙취해소, 다이어트 효과, 체지방 억제 효과, 인지기능 회복, 세포 재생 등 많은 기능을 하는데 이러한 기능들이 옥시토신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커다란 시스템의 일부분으로 수많은 시스템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 뉴욕대 랑곤 메디컬 센터의 신경과학 전문가인 프룀케 박사는 옥시토신 호르몬이 뇌세포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과정을 세밀하게 밝혔다.

옥시토신 생성 뉴런이 뇌 전체에 신호를 보낸다는 사실을 알아냈는데 이것은 옥시토신이 행동을 조절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또 같은 뉴욕대에서 연구하고 있는 리처드 첸 박사는 학습과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를 분석함으로써 옥시토신이 신경회로에 작용하는 메커니즘을 세부적으로 알아냈다.

그는 ‘옥시토신은 신호전달을 향상시켜 정보의 통과 능력을 거의 두 배로 늘려준다’고 하며 결국 옥시토신의 역할은 ‘신호는 많이, 잡음은 적게’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옥시토신의 해마에서의 이런 작용이 그동안 감사를 하면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게 되는 마법 같은 현상을 설명할 수 있게 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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