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사의 창

■ 감사의 창

가위, 바위, 보

아버지와 아들이 있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말했다.

“아빠랑 가위바위보를 할까? 네가 이기면 부탁하는 것은 뭐든지 다 들어줄 테니까.”

“그럼 아빠, 내가 갖고 싶은 것 다 사 줄 거야?”

“물론이지. 네가 갖고 싶은 것은 아빠가 모두 다 사 줄게.”

아버지와 아들은 그래서 가위바위보를 했다.

그런데 가위바위보를 할 때마다 아들은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었다. 아들은 그렇게 신이 날 수가 없었고 그것이 즐거움이자 낙이기도 했다.

아들은 가지고 싶은 장난감, 먹고 싶은 모든 것을 다 사달라고 했고, 아버지는 즐거이 아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아버지는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겨 기뻐하는 아들을 보면서 자신도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가 가위바위보를 할 때마다 아들에게 일부러 져 준 것을 아들은 아직 어려서 알지를 못했다.

오직 주먹밖에 낼 줄 모르는 아들, 아들은 태어날 때부터 손가락이 없는 조막손으로 태어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직 주먹밖에 낼 수가 없었다.

언제까지고 아버지는 이런 아들에게 계속 지고 싶었다.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자기가 주먹밖에 낼 줄 모른다는 것을, 아들이 스스로 알아차릴 때까지 아버지는 또 계속 져 줄 것이다.

그러나 아버지는 아들이 주먹밖에 낼 줄 모르는 것을 알게 될 날이 오지 않기를 또 간절히 바라고 있다. 만약 알게 되는 날이 온다면 그날은 아들이 감사를 아는 날이 됐으면 하고 바랄 뿐이다.

감사를 모르는 상태에서 자신의 손을 보면 손가락이 없는 손을 보고 얼마나 고통스러워할까.

감사를 알면 없는 손가락을 보고 슬퍼하는 것이 아니라 주먹 쥔 손을 보고 감사하겠지. 그러면 아들은 차원 높은 감사로 어떠한 난관도 이겨낼 줄 아는 아들로 살아갈 것이다.

 

안남웅 마케팅신문컨설팅 본부장은 100감사 창안자로 포스코ICT 감사경영 강사를 시작으로 포항시청,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 협력사, 네오디에스, 한미글로벌, 천지세무법인을 비롯, 군부대와 공공기관의 인성 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강의·교육·컨설팅 문의 010-4350-1619  namwoongan@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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