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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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 한 알
감사와 시
대추 한 알
장석주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초승달 몇 날
※ ‘광화문 글판’이 교보생명 본사 외벽에 걸린 지 27년이 지나는 동안 ‘단순히 글이 있는 간판’을 넘어 하나의 문화아이콘이 됐습니다. 웃음, 땀, 눈물, 추억이 뒤섞인 그 거리에서 이정표처럼 함께 해 온 광화문 글판은 앞으로도 삶의 길을 찾아가는 사람들에게 그윽한 향기로 용기를 북돋워줄 것입니다.’ 책 ‘광화문에서 길을 찾다’ 표지에 실려있는 글입니다. 이번 호에는 독자가 추천하는 좋은 시를 함께 나눠 봅니다. 감사합니다.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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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선 기자
3-ing@gams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