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며 물 흐르듯이 생활하겠습니다”

K-water = 상선약감사 上善若感謝
“감사하며 물 흐르듯이 생활하겠습니다”

물과 감사가 필요해

우리 사는 세상은 크게 물질(物質)과 비(非)물질로 구성되어 있다. 물질 세계의 기본 요소는 원자들이고, 비(非)물질에는 딱히 언급할 만한 요소가 없다. 이는 한마디로 마음이기 때문이다.

‘물질이 우선이냐, 비(非)물질이 우선이냐’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라는 것과 같다. 과학적으로 측정할 수 없어서 가치관이나 관점에 따라 다르게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물질과 비(非)물질이 상호작용하면서 이 세상을 만들어간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물질은 무엇일까? 물이다. 우리의 몸은 70퍼센트가 물이다. 우리의 터전인 지구도 70퍼센트가 물로 덮여 있다.

그래서 생명의 존재 유무는 물의 존재 유무로부터 시작된다. 우주에서의 생명 찾기도 그렇게 진행되고 있다.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비(非)물질은 무엇일까? 감사하는 마음이다.

감사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면 인류는 이렇게까지 발달하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 삶을 질서 있게 만드는 신뢰의 바탕이 감사이기 때문이다.

신뢰를 만드는 소통, 배려, 정직 또한 그 바탕은 ‘범사 감사’이기 때문이다.

 

신뢰 구축에 최고는?

‘상선약수(上善若水).’

노자의 ‘도덕경’ 8장에 나온다. 이 세상에서 으뜸가는 선은 물과 같다는 것이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고(水善利萬物而不爭), 모두가 싫어하는 곳에 머물기 때문이다(處衆人之所惡).

물처럼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거하는 곳은 낮은 곳이 좋고(居善地), 마음은 호수 같아야 좋으며(心善淵), 주는 것은 타인에게 좋으며(與善仁), 말은 신뢰가 있어야 좋다(言善信).

여기서 ‘말은 신뢰가 있어야 좋다’는 말에 주목해보자. 신뢰가 가는 말을 하려면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좋을까? 감사를 표현하는 것이다.

감사(感謝)를 풀어보면, 감(感=咸+心)은 마음을 다해 말을 전하는 것이고, 사(謝=言+身+寸)는 말과 몸을 구부려서 해야 한다는 것, 즉 겸손의 자세를 지니는 것이다.

 

물과 감사가 동급

지난 10월 23일 K-water(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이학수)는 경기도 양평의 현대연수원에서 창립 50주년 관리자 특별교육(上善若水 과정)을 진행했다.

‘긍정과 감사의 조직 문화’, ‘핵심가치의 이해와 실천’, ‘신(新)리더 역량에 대한 이해와 실천’이라는 3개의 주제로 구성된 이 교육은 변산, 부여, 통영에서도 계속 이어간다. ‘물과 함께한 50년’을 돌아보며 ‘미래 50년’을 향한 발돋움을 하기 위해서다.

이번 교육에서 K-water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임직원들 간의 ‘소통을 통한 신뢰 구축’이다. 그러면서 오래 고민을 했다.

진실한 마음으로 서로 가까이 다가가 충분한 대화를 해야 하는데, 그 바탕에 믿음이 없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데, 그 바탕을 만드는 최적의 툴(tool)은 무엇일까?

K-water 인재개발원(강우규 원장)은 ‘감사 교육’을 해보기로 결정했다.

감사 교육은 성공적이었다. ‘감사 몸풀기’를 통해, ‘감사는 과학이다’와 ‘행복의 비밀’ 강의를 듣고, 가족감사 쓰기와 업무감사를 해내면서 감사를 새롭게 보았다.

몸과 마음에 소중하게 자리 잡은 감사 에너지를 들어보기 위해 다음과 같은 설문을 했다.

“상선약수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려볼까요?” 80여개 가운데 몇 개만 소개한다.

 

“물처럼 아래를 바라보면서 배려하고 감사하면 언제나 좋은 성과가 날 것 같습니다.”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은 선한 마음에서 비롯되고, 이는 물의 흐름과 같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존경과 배려를 실천하겠습니다.”

“감사하며 물 흐르듯이 생활하겠습니다.”
“물처럼 나누며 감사하는 마음을 생활하겠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이 조직구성원들을 서로 신뢰하게 해줄 것 같습니다.”
“상선감사: 감사는 물과 같이 최고의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에 관한한 최고의 명언으로 꼽히는 상선약수, 거기에 감사가 들어갔다. 물과 감사가 동급이 된 것이다.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물질인 물,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마음인 감사, 이것을 같이 본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감사 교육은 신뢰 구축의 발판을 마련했다.

감사를 말하고 쓰면서 그러한 바탕이 만들어졌을 것이다. 남은 교육도 기대된다.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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