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갈정웅 편집인 칼럼

■ 제갈정웅 편집인 칼럼

불가능한 미래

미국 하버드 대학의 리더십 리서치 프로젝트의 책임자였던 로버트 하그로브 박사는 마스터풀 코칭회사를 설립하고 큰 회사들 위주로 코칭을 하고 있다.

하그로브 박사는 코칭을 시작할 때 어떠한 제약도 없다는 가정 아래 10년이나 20년 후의 당신이나 회사의 모습을 그려보라고 한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높은 목표 즉 불가능한 미래(Impossible Future)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할 방법을 찾도록 코칭을 한다.

그러나 실제로 코치를 받는 사람들은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불가능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학습된 무기력 때문에 더욱 그렇다. 살아오는 동안 수많은 부정적 피드백으로 학습된 사람들은 쉽게 자신들의 한계를 미리 설정하는 심리적 시스템을 갖고 있다.

긍정심리학의 창시자인 마틴 셀리그만이 개를 세 그룹으로 나누어 실험을 했다. 많은 전기 충격을 받았지만 묶여 있어서 어쩔 수 없었던 개들은 묶어 놓지 않은 상태에서도 전기 충격을 받고도 담을 넘어 피하려는 생각을 하지 않고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서 전기충격을 견디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을 학습된 무기력이라고 하였다.

그것은 서커스단의 몸집 커다란 코끼리가 조그마한 말뚝에 묶어서 말뚝을 벗어나려는 생각을 못하는 것과 같다. 아기 코끼리 때부터 말뚝에 묶여 자라온 아기 코끼리는 크면서 자신의 힘으로 충분히 말뚝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행동을 할 수 있지만 한 번도 그 말뚝을 벗어나 본 일이 없기 때문에 코끼리는 그 말뚝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우리 뇌는 경험과 학습을 통하여 사고의 범주와 틀이 일정한 모습을 갖추게 된다. 또한 습관을 변경하려면 아주 작은 것부터 조금씩 시작해야한다고 가르치는 심리학자들도 있다.

따라서 어떤 제약도 없다는 가정 아래 대담한 목표를 세워 보라고 해도 상상력이 빈곤하여 큰 그림을 그릴 수 없다.

미래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없는 사람들은 과거에서 해답을 찾으려는 경향이 있다. 과거의 잘못된 것을 바로 잡으면 현재의 문제들이 해결되고 또한 미래도 밝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과거를 바로잡는 일에 집착한다.

또한 상상력이 모자라 미래를 크게 그리지도 못하지만 변화가 빨라서 미래를 바로 예측할 수도 없다.

그렇지만 무엇인가는 해야 하는 데 뚜렷하게 떠오르는 것이 없을 때 할 수 있는 것은 과거의 연장선상에서 미래를 예측해 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는 불가능한 미래는 큰 그림이 될 수 없고 실행 가능한 어떤 모습일 수밖에 없다.

어떤 제약도 없다면 나와 우리 회사의 10년, 20년 후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로버트 하그로브 박사가 말하는 불가능한 미래를 마음껏 크게 그려보는 연습을 하자.

세상은 미래를 예측의 대상이 아니라 창조의 대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의하여 발전되어 왔기 때문이다.

소중한 글입니다.
"좋아요" 이모티콘 또는 1감사 댓글 달기
칭찬.지지.격려가 큰 힘이 됩니다.

저작권자 © 감사나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