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나눔신문, 주안중앙교회에 초대받다

감사나눔 네트워크 1

 

감사나눔신문 명강사들의 강연 소식을 알리는 주안중앙교회 포스터.(위) 감사는 쓰고 읽어주고 나누어야만 깊어진다고 강조하는 제갈정웅 이사장(연단).(아래)

교회에서 걸려온 전화

몇 달 전 감사나눔신문에 전화가 걸려왔다.

“주안중앙교회 김기수 강도사입니다. 다가오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교우들에게 감사 교육을 하려고 합니다. 감사 전문가들께서 오셔서 좋은 말씀 많이 나누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동안 감사나눔신문은 삼성중공업, 포스코, 한수원, KCC, K-water 등 기업 컨설팅에 전념했다. 감사가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최고의 툴(tool)이라는 자신감이 있어서다.

기업문화비가 책정되어 있는 기업에 감사를 전하면, 그들이 가정에 이웃에 자연스럽게 감사를 전한다는 생각도 있었고 말이다.

그런데 갑자기 교회에서 제안이 왔다. 감사나눔신문이라고 하면 종교 신문이냐고 오해를 받을 정도로 ‘감사=기독교’인데, 자체적으로 감사를 열심히 하고 있을 텐데, 왜 교육 요청이 왔을까?

감사나눔신문의 감사 교육 매뉴얼은 기업 중심인데, 교회에 가서 무슨 말을 해야 하나? 하지만 가기로 결정을 내렸다.

감사를 더 자세히 알고 싶다는데, 그곳이 무엇을 하는 곳이든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 아닌가.

매뉴얼 수정도 도입 멘트만 바꿀 뿐 기존대로 하기로 했다. 그들도 그걸 원하는 것 같기에 말이다.

 

반드시 표현하자

제일 먼저 스타트를 끊은 강사는 제갈정웅 이사장이었다. 제갈 이사장은 지난 10월 29일 주안중앙교회(담임목사 박응순)를 찾아 오후 3시부터 ‘범사 감사, 감사는 과학’이라는 주제로 열강을 했다.

종교와 과학이 가깝고도 먼 사이이지만, 교회 장로인 제갈 이사장의 친절한 감사 실험 설명에 교우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새로운 발견이 있었다. 감사는 반드시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의를 마치고 돌아온 제갈 이사장은 잠시 고민에 빠졌다. 감사나눔신문의 감사나눔 교육은 반드시 감사 쓰기가 동반되어야 하는데, 예배당 구조상 그걸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찾으면 길은 있는 법, 11월 12일 주안중앙교회 부평성전을 찾은 제갈 이사장은 300여 명의 교우들에게 A4 한 장씩 나누어주었다. 강의를 듣고 바로 그 자리에서 10감사 정도 써보고 공유하기 위해서였다.

“(아버지에게)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 자녀되심 감사합니다.
술에 찌든 삶 속에서도 주일 예배를 지켜나가심 감사합니다.
겉으로 엄하게 하셨어도 남들에게 나를 사랑스럽게 여기고 자랑해주셨음을 감사드립니다.
어머니와 헤어지고 우리 4남매를 외면하지 않고 끝까지 책임지고 길러주심을 감사합니다.
우리 4남매 삶을 위해 아버지의 많은 삶을 양보하신 거 감사합니다.”

“(어머니에게)
낳아주시고 길러주셔서 감사합니다.
교회에 다녀 어려서부터 하나님 믿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빠와 함께 장사를 하시며 힘든 중에도 자녀를 키우고 가정을 잘 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도 건강하게 살아계셔서 감사합니다.
밥 먹으러 갈 때마다 거절하지 않고 반갑게 오라고 하셔서 감사합니다.
쓸 만큼의 물질을 두셔서 자녀들의 도움을 구하지 않고 스스로 사실 수 있으셔서 감사합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감사를 직접 쓰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감사 쓰기는 잊었던 것들을 문득문득 길어 올리면서 온몸을 전율케 하기 때문이다.

 

울음, 울컥, 감동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당회장 박응순 목사의 감사 발표 시간이었다.

“(어머니에게) 이 세상에 오신 것 감사합니다. 나를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를 키워주심을 감사합니다. 내가 아플 때 간호해주신 것 감사합니다.

공부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수 믿게 하신 것 감사합니다. 신학 공부하게 해주신 것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읽다가 박 목사는 여러 교우들 앞에서 울음보를 터뜨렸다. 그 모습을 본 교우들도 울컥했다.

글로 쓰는 감사, 소리 내어 말하는 감사, 함께 공유하는 감사, 그것이 감사 에너지를 극대화시켜 감사의 습관화를 만든다. 그래서 감사나눔신문의 감사나눔 교육에는 항시 감사 쓰기가 있는 것이다.

울음을 멈춘 박 목사는 남은 감사도 마저 읽었다.

“나를 위해 기도해주신 것 감사합니다. 나를 목사 되게 해주신 것 감사합니다. 내가 목회 잘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신 것 감사합니다.

우리 가족을 위해 기도해주신 것 감사합니다. 우리 아기 갖도록 기도해주신 것 감사합니다. 교회 부흥되도록 기도해주신 것 감사합니다.

좋은 형제를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성도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해주신 것 감사합니다. 예수 잘 믿다 천국 가신 것 감사합니다.”

감사 쓰기 체험이 끝나고 성전을 나서는 그들의 어깨는 들어오기 전보다 약간은 무거워져 있었다. 그 무거움이 감사 쓰기로 가벼워져 기쁨의 시간을 가질 것에 미리 감사한다.

(11월 12일 청라성전에서는 김용환 대표의 감사 강의가 있었다. 아픈 가족사를 감사의 시간으로 바꾼 김 대표의 열강에 80여 명의 교우들은 큰 은혜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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