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진 부장의 감사 교육, 그후

붕대 투혼
이종진 부장의 감사 교육, 그후

붕대 감은 손이 눈에 띄다

지난 10월 30일 롯데리조트부여 금동룸에서 진행된 K-water 관리자 대상 감사나눔 교육에서 유독 눈길을 끄는 사람이 있었다.

둥근 탁자에 펼친 감사족자에 50감사를 쓰고 있는 오른손, 분명 하얀 붕대가 감겨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손가락은 어느 정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감사 쓰기가 가능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볼펜에 힘을 주어야 하는 상황, 통증이 당연히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한 자 한 자 써내려가는 그의 얼굴에는 겨울 난로 같은 미소가 가득했다. 도대체 누구에게 쓰기에 저토록 정성을 다하고 있는 것일까?

감사 내용을 보니 군에 간 아들에게 쓰고 있었다. 고개가 끄덕여졌다. 군대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그래도 집을 떠나 있는 것 아닌가?

품어도 품어도 품고 싶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과 떨어져 있으니 그 마음 오죽하겠는가? 잠깐의 손가락 통증쯤이야 자식의 군 생활에 비하면 감내하고도 남을 일 아닌가?

 

아내가 눈물을 보였어요

감사나눔 교육이 끝나고 난 뒤의 일들이 궁금했다. 그래서 연락을 취했다. 가장 먼저 궁금한 점은 감사족자를 아들이 보았는가 하는 것이었다. 붕대 투혼의 당사자 이종진 사업개발부장이 말했다.

“교육 시간에 쓴 감사족자를 집에 가지고 가 비어 있는 아들 방에 걸어두었습니다. 언제 볼까 했는데, 13일 아들이 휴가를 나왔습니다. 그래서 직접 보았습니다.”

이 부장의 아들 준희 군은 분명 눈이 번쩍 떠졌을 것이다. 그 상황을 물었다.

“자기가 몰랐던 일들을 기억해 준 것에 감동하는 눈치였습니다. 그것도 무려 50가지나 되니 많이 놀라는 것 같았습니다.”

그 모습을 곁에서 보았을 이 부장의 아내 모습이 또 궁금해졌다.

“몹시 좋아했습니다. 그보다 제가 족자를 가지고 간 날이었습니다. 아들 방에 걸어두고 방으로 돌아와 누워 자려고 하는데 아내가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랑해요.’ 저도 울컥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 부장의 손 상처가 어떤지 묻지 않았다.

“산행 중에 넘어져 손바닥을 심하게 다쳤습니다. 붕대를 감은 것은 안쪽에 댄 거즈를 고정시키느라 병원에서 그렇게 치료를 해준 것이었습니다.”

 

감사교육은 분명 변화를 준다

이제 이종진 부장의 감사에 대한 생각들이 알고 싶어졌다.

“그냥 막연하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50감사를 쓰다 보니 정말 감사할 일이 많구나 느꼈습니다.”

감사나눔 교육 현장에서 50감사 혹은 100감사를 써본 이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마르지 않은 샘처럼 감사거리가 왜 그렇게 많은가, 하고 말이다. 이 부장도 그랬다.

그런데 대부분 감사나눔 교육을 받는다고 하면, 뭐 그런 걸 배우기 위해 시간을 내나 하면서 시큰둥했다.

“너무 당연한 것을 교육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교육을 받고 보니 구체적인 교육을 통해 더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부장은 교육 시간에 안남웅 본부장의 강의에서 큰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특히 사위에게 100감사를 쓰게 하는 부분에서 감사의 위력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손바닥 통증쯤 잠시 잊고 아들 준희 군에게 몰입할 수 있었던 것일까.

50감사 쓴 소감을 교육 시간에도 물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난 뒤 어떻게 변했을까? 다시 물어보았다.

“잊고 살았던 작은 마음들을 모으는 기분이었습니다. 조각조각을 모아보니 아주 큰 감사내용이 되는 듯 했습니다.”

그렇다. 이 부장은 감사는 작은 것부터,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감사 과정을 스스로 체화시키고 있었다.

 

가족끼리 해보려고요

이종진 부장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최고의 건강수를 공급하기 위해 늘 바쁜 K-water 관리자이다. 그래서 가족감사 이후 공유한 업무감사와 회사감사에 대한 내용을 물었다.

“업무는 나를 키워주었습니다. 나의 전문적인 능력을 키워주었고, 대인관계를 키워주었습니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키워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업무를 통해 나의 발전을 이룰 수 있게 해준 회사, 당연히 감사하지요.”

당연한 감사, 왜 교육을 받나 했는데, 한나절의 교육이 이 부장의 인생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 같았다.

“감사는 구체화 할수록 더 깊이 새겨지고 그런 마음들이 모이면 긍정적인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쉽지는 않겠지만 가족끼리 상의해서 같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볼 것입니다.”

‘감사란 삶의 활력소’라고 말하는 이종진 부장, 그의 미래는 물처럼 맑고 깨끗하고 조화로울 것이다. 이 부장의 감사 인생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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