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감사 이야기

‘52분 아저씨’가 받은 놀라운 감사
아름다운 감사 이야기

이유빈 학생, 52분 아저씨. 종이컵(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31년간 군에서 국가에 봉사하고 중령으로 퇴역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퇴역 후 태극기를 두른 쓰레기통을 어깨에 맨 채 동네를 걸으며 기다란 집게로 쓰레기와 담배꽁초를 줍는 ‘넝마봉사’를 10년 넘게 계속해 왔습니다.

어느 날 동네 어귀에서 한 여자아이를 만났습니다. 아이의 손에는 색연필로 그린 예쁜 그림과 ‘감사합니다’라는 글이 쓰인 큼직한 테이크아웃 종이컵이 들려 있었습니다. 따뜻한 꿀물을 담은 그 컵을 건네며 아이는 환하게 웃었습니다.

아이는 남자를 ‘52분 아저씨’라 불렀습니다. 매일 아침 등교버스를 기다리는 7시 52분이면 어김없이 나타나 묵묵히 거리의 담배꽁초를 줍고 쓰레기를 줍는 분이었기 때문입니다.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도 한결같은 아저씨에게 아이는 감사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아이가 종이컵에 담은 것은 꿀물이 아닌 ‘감사‘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중대부초에 다니는 아이는 1학년 때부터 감사교육을 받았습니다. 꾸준한 관심과 관찰을 통해 싹트는 감사의 마음은 결국 표현을 통해 꽃 피워야 함을 배웠겠지요.

학교에서 매일매일 배워온 ‘감사 나눔’을 실천한 아이를 통해 ‘52분 아저씨’는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아이를 태운 등교버스가 지나간 후에도 그는 한참을 붙박힌 듯 서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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