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강진의 선물

마음이 더 강해졌다
5.4 강진의 선물

포항 흥해실내 체육관 앞마당에서 자원봉사 중인 포스웰.

11월 21일 화요일 낮
“(이번 지진사태를 겪으면서) ‘내진 설계기준 용어 자체가 없던’ 32년 전인 1985년에 ‘천년 후에라도 흔들리지 않는’ 건물을 지으라는 포스코 박태준 명예회장님의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에 감사드립니다. 진짜 감사하죠. 더 이상의 지진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어요.”
- 자원봉사자 현주연 씨

11월 22일 수요일 아침
“포항 북구와 흥해를 중심으로 피해가 많이 발생되었는데, 포스코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피해복구에 동참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특히, 인재창조원 숙소에 이주민 가정 수험생 2명에게 숙박 제공을 하고 있습니다. 수능 하루 전인 오늘 수요일 아침 오찬을 함께하며 초콜릿 격려를 곁들여 수험 준비에 최선을 다하도록 격려해 주었습니다.“
- 김진홍 그룹장

11월 22일 수요일 낮
“지진이 지나가자 평소 무뚝뚝하던 아들 녀석이 전화 와서 ‘아빠 괜찮아?’라고 물어보더군요. 부자간에 오랜만에 다정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해준 지진에 감사합니다.”
- 신재동 그룹장

11월 23일 목요일 저녁
“그룹장님, 감사합니다. 인창원에 일주일 머무르는 동안에 수능을 준비할 수 있도록 포스코에서 숙식을 제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시험을 잘 치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사는 포항에 포스코가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생

 

평안했던 도시였지만…

“지진으로 인해 건물이 무너지고 사람들은 다쳤지만 감사합니다. 외국의 경우 건물이 무너지고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뉴스가 종종 나오는데, 우리나라는 크게 다친 분들이 많지 않았다는 것에 정말 감사합니다.”

한파가 몰아닥친 지난 11월 21일, 이재민들의 임시 쉼터인 포항 흥해체육관 앞마당.

이재민들에게 어묵과 뜨거운 국물을 나눠주며 ‘힘내세요’라며 환하게 웃는 현주연 씨(포스웰 정도경영그룹)의 고백입니다.

맞벌이 주부인 현주연 씨는 이처럼 아침 일찍부터 늦은 저녁까지 한파에 떨며 천막 안으로 찾아드는 이재민들과 타기관에서 나온 자원봉사자들에게 뜨거운 어묵으로 추위에 언 몸을 녹이라고 위로합니다.

특히 어린 자녀들과 함께 있는 가족들을 보면 4살, 6살 아이 엄마인 그녀의 마음 또한 ‘짠’해져 옵니다. 자원봉사 첫날 21일 어스름이 깔리기 시작한 오후 6시경 약 1,400개의 어묵컵이 사용됐다고 합니다.

포항 흥해실내체육관(포항시 북구) 내부는 220동의 이재민 사생활보호 임시텐트로 발디딜 틈 없이 가득 메워졌습니다.

대한민국 고3 수험생들을 벌벌 떨게 만들었던 대학수학능력시험조차 일주일 뒤로 미루는 초유의 사태를 일으킨 포항발 5.4 강진.

이상엽 그룹장(포스웰 정도경영그룹)은 “이재민 가족 중에 수능을 앞둔 수험생도 있습니다. 이번 시험을 잘 치러야 할 텐데…. 한파가 밀어닥치기 전에 이재민들이 속히 집으로 돌아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포스코 자회사인 포스웰(이사장 양흥열)에서는 이번 지진 사태를 접하자마자 이상엽 그룹장(포스웰 정도경영그룹)을 현장에 급파, 흥해체육관 이재민들을 위해 ‘밥’ 대신 추운 날씨에 몸을 녹일 수 있는 어묵과 우동을 제공했습니다.

포스코(권오준 회장)는 지진이 발생한 지난 15일 오후부터 피해주민 긴급 대피소에 침낭 400개와 도시락 1000여개를 지원했으며 임직원 200여명은 피해 건물의 외벽 및 담벼락의 잔해 제거와 단수단전 가정에 생수와 연탄을 전달하는 자원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15억 성금기탁과 함께 모든 임직원들이 자원봉사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포스코는 지난 2012년부터 감사경영을 도입, 지속적으로 실천해오고 있습니다. 현장봉사로 활동 중인 현주연 씨는 회사의 감사경영에 대해 남다른 자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우리 회사는 매일 사소한 것에도 감사하는 5감사 활동과 감사카페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에 대처하는 모습을 통해 ‘감사의 긍정성이 높은 조직’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빠른 회복탄력성

제갈정웅 이사장(감사나눔연구소)은 “갑작스런 지진을 겪으면서 돌아갈 터전조차 잃어버린 상실감과 마음 편히 쉴 수조차 없는 좁은 공간 속에서의 단체생활,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 이재민들의 ‘외상후 트라우마’를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정수 건국대 교수는 ‘감사호르몬’으로 불리는 옥시토신 호르몬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극복의 길을 열어주었다’는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제갈 이사장은 “점점 추워지는 날씨 탓에 심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탈진 상태가 이어지는 것은 뇌의 혈류를 지연시켜 마음과 뇌를 더욱 위축시킬 수 있다”며, “상황감사를 통해 긍정자본인 감사의 마음을 높이고 옥시토신 호르몬 분비를 돕는 감사쓰기가 정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자연재해를 우리가 막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일어난 자연재해를 슬기롭게 대처할 수는 있습니다.

빠른 회복을 위한 감사의 마음, 꼭 필요한 복구 수단입니다. 지진피해로부터의  빠른 회복을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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