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눔의 소리

■ 나눔의 소리

감사의 기적

손정모 목사(뉴저지 대한예수장로교회)는 미국에 온 지 17년째인데 교회사역을 담당하고 있다.

부푼 꿈을 안고 왔던 초창기에는 워낙 바쁘고 힘들고 여유가 없는 삶을 살고 있는 현지 가정들의 현실과 고단한 삶을 들여다보니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안타까움이 교차했다.

생활 자체가 여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매년 맞이하는 추수감사절의 의미또한 많이 퇴색되어 가고 있었다.

청교도 정신에서부터 출발한 미국의 추수감사절로 오늘날의 부강한 미국이 탄생할 수 있었다.
점점 청교도 정신이 사라져 가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고민한 결과, 감사에 대한 고백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표현방법에 문제가 있음을 깨달았다. 물질을 드릴 때 마음도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아주 기본적인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다.

2015년부터 감사 제목들을 써서 올려드리는 것을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것을 막상 시작하려니 마음만 앞섰지 현실은 냉랭하고 반대여론으로 인해 참 힘들었다.

그러나 감사쓰기의 반응이 점점 일어나고 사람들의 마음이 서로 열리면서 이해와 소통과 배려가 넘치게 됐다. 서로 연약한 부분을 감싸주고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고 섬기다보니 감사의 중요성을 점점 깨닫기 시작했다.

이후부터 매년 추수감사절이 돌아오면 기도카드에 감사의 제목들을 적어내도록 하고 있다. 특히, 2017년 추수감사절에는 시편 136편 성경말씀을 이용한 감사 제목을 써내는 활동을 했었다.

시편 136편은 26가지 각 절 마다 감사가 나오니까 그러면 우리 교회도 26가지 감사의 제목을 써 보자고 제안했다.

감사의 고백 이후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많은 성도들이 참여하기 시작했는데 신기하게도 26가정이 감사의 제목을 적어 제출했다.

이전에도 감사제목을 제출하기는 했지만 중요한 건 ‘받은 은혜를 기억하고 범사에 감사하라’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표현할 때 드려지는 물질과 함께 감사의 마음까지 담아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추수감사절은 교회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 다시 말하면 감사가 그만큼 소중하다는 것임을 말해주고 있다. 변화는 계속됐다.

첫번째, 내면의 변화가 교회를 아름답게 꾸미는 계기가 됐다. 창문 전체를 성화로 바꾸고 강대상, 모니터 등 필요로 했던 헌물들이 가득 채워졌다.

두번째, 인도에 교회를 세웠는데 오는 2월에 봉헌식을 할 예정이다.  해외선교현장에 직접 봉사활동을 떠나는  변화의 바람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세번째, 예배의 분위기가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3년이라는 단기간에  엄청난 속도로 변화가 일어났다. 감사의 결과는 한 가정당 한 교회를 세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리=강예지

※ 간호 GIP(global internship program, 27명 선발)에 참여해 지난 4개월 동안 미국 뉴저지불룸필드 칼리지에 다녀온 안동과학대학교 강예지 학생이 미국 뉴저지 대한예수장로교회 손정모 목사를 직접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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