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 놓고 병 좀 고치게 해주세요 (1)

몸 건강 마음 건강

호흡은 깊게 음식은 적게 먹어라
맘 놓고 병 좀 고치게 해주세요 (1)

지나친 식도락은 병을 부른다. 심각한 성인병이 다 먹는 것에서 온다. 그러니 병에서 회복하려고 하는 환자들은 반드시 뱃속부터 비워야 한다. 실제로 단식을 하게 되면 몸이 가벼워지고 젊어지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민주화 운동으로 옥고를 치른 후 12차례나 정신병원에 입원해야 했던 시인 김지하는 ‘현대판 화타’로 불리는 장병두 옹을 만나 병을 고쳤다. 김 시인뿐만 아니라 난치병과 회복 불능의 선고를 받은 많은 환자들에게 장옹은 기적과도 같은 의술을 펼쳤다.

하지만 그는 2012년 무면허 의료행위로 기소되었고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대법원 판결문에도 나오는 바와 같이 ‘말기암이나 불치병을 치료한 사례’를 인정하면서도 법적인 자격요건을 갖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외면당한 장병두 옹의 의술은 과연 어떤 것일까.

구술을 통해 그의 삶과 의술을 정리해 낸 책 ‘맘 놓고 병 좀 고치게 해주세요’의 일부를 이번 호부터 연재한다.

무릇 뜨거운 것은 아래로 향하고 차가운 것은 위로 향해 서로가 만나야만 그 생명은 유지되고 활동할 수 있다. 인간의 몸으로 치면, 머리는 차고 다리가 따뜻해야 건강한 것이 이치다.

그러니 발은 땅에 닿아 있고 팔은 하늘을 향해 있어야 음양이 조화를 이룬다. 그러나 중력 때문에 팔이 위가 아닌 땅을 향하기 쉬우니, 의도적으로 팔을 하늘로 들어 올리는 자세를 자주 취해주면 건강에 좋다.

할아버지의 말에 따르면, 우리 조상들은 이미 그 이치를 잘 알고 있었다.

 

기지개 건강법

“움츠려 무엇인가에 몰두하다가 뻐근하면 심호흡을 하면서 팔을 위로 뻗고 몸을 비틀잖아. 이걸 기지개라고 하지. 기지개는 기를 활짝 펴는 거야. 음양의 기운을 좋게 하려는 자연스러운 몸짓이야.

팔을 위로 뻗으면 횡격막의 긴장이 풀리면서 숨이 깊게 들어오거든. 그러면 음의 기운이 원활히 흘러.

그래서 기지개를 켤 때는 반드시 팔을 위로 향하고 다리를 아래로 곧게 뻗어야 해. 그게 바른 몸짓이야. 사람이 하는 본능적인 몸짓에는 다 자연의 이치가 숨겨져 있어.

습관적으로 손을 높이 들어 올려서 가볍게 흔들어주면 심장과 폐가 튼튼해져. 두 손을 하늘을 향해 높이 쳐들고 기뻐하는 것은 본래 사람의 완벽한 모습이야.

만세라는 건 만세萬世 동안 잘 산다는 뜻이거든. 그러니 건강하게 살려면 손을 하늘을 향해 높이, 자주 들어 올려야 해.”

2002년 월드컵 때는 영업이 잘 안 되는 병원이 많았다고 한다. 우리 한국 팀이 이겨서 4강에 올라감에 따라 엔도르핀이 많이 분비되어 그렇기도 하겠지만, 매 경기 극적인 승리를 해낼 때마다 전 국민이 두 팔을 높이 들고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니 음양의 기가 활성화되어서 건강해졌기 때문이라면 억측일까?

직업적으로 손을 들어 지휘하는 지휘자들은 대체로 건강하게 장수한다고 한다. 손을 높이 들고 무의식적으로 지휘하기 때문이다.

장수를 원하는 사람들은 자주 손을 높이 들어 만세를 외쳐야 한다. 좋은 일이 있어야만 만세 부르지 말고, 일부러라도 만세를 자주 부르면 인체의 기운이 원활해져 건강이 유지되고 절로 좋은 일도 생길 것이다.

 

지혜로운 벌주기

“우리 조상들은 너무나 똑똑해. 자녀들이 잘못해서 벌을 줄 때에 손 들고 있으라고 했어. 때리거나 욕하지 않고 두 손을 높이 들게 하여 교육하는 방법이지. 벌의 개념이면서도 그 아이의 심폐기능을 건강하게 하니 일석이조야. 이렇게 벌을 줄 때도 몸을 살리는 이치를 적용했어.”

호흡은 팔을 들어 올려 깊게 해야 건강한 반면, 음식은 적게 먹어야 건강하다. 동양에서는 기원전부터 음식물에 의한 독으로 사람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음식물과 직접 관계를 맺고 있는 비장과 위장이 노화와 깊이 관련되어 있다는 것도 알았다. 할아버지는 음식이 사람에게 생명을 주지만 또한 죽음으로 이끌기도 한다고 말한다.

 

중병에는 일단 굶어라

“한번 생각해 봐. 오늘날 암을 비롯해 당뇨, 중풍, 그 밖의 여러 난치와 불치병들이 왜 생기는지. 음식을 잘못 먹거나 많이 먹어서 생긴다 이거야. 중병에는 일차적으로 굶어야 해. 그리고 회복기에는 소식을 해야 하고.

인간보다 열등한 야생동물도 아프면 본능적으로 아무것도 먹지 않고, 몸을 웅크린 채로 땅바닥에 엎드려 있어요. 아무리 맛있는 먹이가 눈앞에 있어도 거들떠보질 않아. 집에서 키우는 개도 마찬가지야. 이렇게 며칠을 굶고 나면 어느 틈인지도 모르게 나아서 아침에 꼬리를 흔들고 주인을 맞이하거든.”

사람이 아파도 음식을 먹지 않으면 며칠 동안에 다 회복할 수 있다. 우리 몸이 아픈 경우는 대부분이 음식을 잘못 먹은 탓이다. 심하게 아플 때 밥맛이 없는 것은 음식을 먹지 말라는 몸의 신호이다.

몸에 노폐물이나 독소가 많으니, 당분간 그런 노폐물과 독소가 든 음식을 끊고 몸을 조절하라는 명령이다. 그러면 몸은 자연치유력을 발휘해서 독소를 땀이나 구토, 설사 등으로 내보낸다. 

지나친 식도락은 병을 부른다. 심각한 성인병이 다 먹는 것에서 온다. 그러니 병에서 회복하려고 하는 환자들은 반드시 뱃속부터 비워야 한다.

실제로 단식을 하게 되면 몸이 가벼워지고 젊어지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몸을 악화시켰던 병적인 조직, 예를 들면 염증이나 종양 같은 조직이 속속 파괴되어 몸 밖으로 배설되기 때문에 적당한 기간 동안의 단식은 건강세포만 살려놓고 병을 고치는 지름길이다.

또 단식 이후에 적당하고 바른 식사로써 영양분을 공급하면 몸은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내며 젊어지고 다시 아름다워진다.

 

※ 이번호부터 ‘맘 놓고 병 좀 고치게 해주세요’의 내용 일부를 정신세계사와 협의하여 신문에 연재해 드립니다.<편집자 주>

소중한 글입니다.
"좋아요" 이모티콘 또는 1감사 댓글 달기
칭찬.지지.격려가 큰 힘이 됩니다.

저작권자 © 감사나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