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갈정웅 편집인 칼럼

■ 제갈정웅 편집인 칼럼

자신에 대한 감사 쓰기

12주 동안 진행하는 감사포럼에서 첫 주는 감사가 과학이라는 것을 설명하고, 두 번째 주에는 자기 자신에 대하여 100가지 이상 감사를 쓸 준비를 하도록 한다. 그리고 준비 요령을 알려준다.

그러면 대부분의 사람은 100가지 쓰는 것도 힘들어 하는데 개중에는 120가지를 쓰는 사람도 있다. 처음부터 자기 자신에 대한 감사를 쓰도록 하는 것은 내가 누구인가(Who am I?)를 아는 것이 모든 변화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 지하에 1100년에 사망한 한 성공회 주교의 묘비에는 “만약 내가 내 자신을 먼저 바꾸었더라면 그것을 참고로 해서 내 가족을 바꿀 수 있었을 텐데(If I had only changed myself first, Then, by example I would have changed my family.)”라는 글이 써있다고 한다.

이 주교는 젊은 시절에 세상을 바꾸려고 바빴는데 임종을 앞두고야 순서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100감사를 쓴 후의 소감 가운데 일곱 사람의 소감을 아래에 옮겨 본다.

“내가 어떤 사람인가를 아는 기회였다.
나를 정리해 볼 수 있어 좋았다.
소중한 추억들이 다시 생각나게 한 귀한 시간이었다.
평소에 생각하지 못했던 나 자신을 더 사랑하는 기회가 된 것 같아 뿌듯했다.
100가지 감사할 것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있었는데 감사할 것이 100가지보다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가진 장점을 살펴보는 기회가 되었고 100감사를 쓸 수 있어 너무 기뻤다.
살아 온 생애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나 자신에게 강점이 많은 것을 알게 되어 스스로 놀랐다.”

이렇게 각자의 소감을 발표한 후에 포럼에 참석한 다른 참석자들이 보는 장점을 돌아가면서 말해주는 순서가 아주 도움이 되었다. 본인이 찾아낸 장점 이외에 타인이 보는 장점을 들으면서 더 감동하는 모습이었다.

가령 포럼에 참가한 사람이 8명이라면 자신 이외에 7명이 보는 장점을 들으면서 자신 속에 저런 장점들이 있었나 하며 놀라워했다. 특히 7명 가운데 3-4명 정도가 같은 의견을 말하면 자신이 발견한 장점보다 다른 사람들이 찾아준 장점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게 된다.

일반 사무직을 하고 있는 어떤 여성분은 자신이 다른 사람을 상담하는데 장점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다른 네 명의 참석자들도 같은 의견을 제시하자 상담학을 공부하겠다며 사이버 대학에 등록했다.

상가에서 일반 사무직으로 일하는 분은 사회 복지사를 다시 공부하겠다고 했다. 35년간 외국계 은행에서 일하고 정년퇴임한 여성분은 자신이 어학에 강점이 있는 것을 알고 외국인에게 한국어 가르치는 자격증을 따겠다고 했다.

또, 위에서 살아온 생애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자신에게 강점이 많은 것을 알게 되어 스스로 놀랐다고 한 전직 중견제약 회사 사장을 지낸 분은 상담사 자격을 따고 최근에 상담 회사의 원장이 되었다며 명함을 돌렸다.

감사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찾아내고 그 가치에 감사할 뿐만 아니라 그것을 발전시켜 새로운 활동을 시작하는 것을 보면서 감사를 통하여 다른 사람의 자아실현을 돕는 감사에 관한 일을 하는 것에 깊은 만족감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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