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 놓고 병 좀 고치게 해주세요 (2)

몸 건강 마음 건강

약 대신 음식으로 치료하는 것이 진짜 건강 비결
맘 놓고 병 좀 고치게 해주세요 (2)

“오곡을 주식으로 하고, 오과를 부식으로 하고, 오육으로 영양을 보충하고, 오채로 부족한 것을 채워주면 중환자들도 쉽게 원기를 회복합니다. 중환자들에게는 음식이 바로 약이기에 정확히 체질과 진단에 따라 먹어야만 합니다.”

 

“밥이 보약이란 말이 있어. 음식을 잘 먹으면 약을 먹을 필요가 없다는 거야. 먹을 때 영양소를 따지는 것은 서양의 상식일 뿐, 실지로는 그렇지 않아요.

영양소에 따라 먹지 않고, 빛깔에 따라 음식을 먹는 것이 우리네 건강 비법입니다. 음식에도 다 색깔이 있거든. 그러니 어떤 색깔의 음식이 어디에 좋은가를 알면 쉽게 건강을 지킬 수 있어요.

 

빛깔에 따라 먹는 건강 비법

오행에는 색깔이 배당되어 있어요. 청적황백흑靑赤黃白黑의 다섯 가지 색깔입니다. 고구려 사신도에 보면 좌청룡, 우백호, 남주작, 북현무가 그려져 있잖아. 그 중앙은 황토색이고. 그게 다 하나의 원리예요.

먹는 음식도 따져보면, 간은 청색과 공명하니까 초록색 음식이 좋고, 심장은 붉은색과 공명하니까 붉은색 음식이 좋고, 폐는 흰색과 공명하니까 흰색 음식이 좋고, 신장에는 검정색 음식이 좋고, 비장은 황토색 음식이 좋은 법이야.

보리는 추운 겨울에도 청색을 띠며 자라잖아. 그러니 간에 좋지. 붉은 수수는 심장에 좋고 황토색의 기장은 비장에 좋아요. 흰쌀밥은 폐에 좋고 검은콩은 신장에 좋아. 곡식의 색깔은 이렇게 인체와 공명을 하고 생명력을 줘요.

반대로, 오장에 병이 깊이 들었을 때는 상극 작용을 써먹어야 해. 내 보기에, 병원의 중환자들이 회복이 더딘 거는 음식이 잘못 제공되어서 그래.

병에 따라서 음식도 다르게 처방해야 하는데 맞지 않는 걸 자꾸 먹이니 갑자기 혼수상태가 되거나 영영 회복이 안 되는 일이 생기는 거야.

아주 쉬운 이야기로 간장병에는 매운 것을 먹이면 안 돼요. 금극목金克木이라 간의 병이 더 나빠집니다. 멥쌀이나 소고기, 아욱, 대추 등을 먹이면 좋아요. 심장병에는 짠 것을 먹으면 안 돼요. 팥이나 개고기, 자두나 부추가 좋아요.

비장의 병에는 신 음식을 먹이면 안 돼. 콩이나 콩잎, 삶은 밤 같은 걸 먹어야 해. 폐병에는 쓴 음식 대신에 소맥(보리)이나 양고기, 은행, 부추가 좋아요. 신장병에는 단 것이 상극이요. 맵고 짜고 달고 쓰고 자극적인 것이 다 좋지 않아. 기장이나 복숭아, 파가 좋아요.

 

중환자들에게는 음식이 바로 약

이렇게 오곡을 주식으로 하고, 오과를 부식으로 하고, 오육으로 영양을 보충하고, 오채로 부족한 것을 채워주면 중환자들도 쉽게 원기를 회복합니다. 중환자들에게는 음식이 바로 약이기에 정확히 체질과 진단에 따라 먹어야만 해.”

인도 전통의 아유르베다 의학에 따르면 건강한 사람의 몸은 가시광선의 무지개 색깔, 즉 빨주노초파남보와 상응하면서 생명활동을 한다. 인간이 본디 빛의 존재라는 것이다. 그래서 어머니의 자궁 속에 거꾸로 들어서서 자랄 때 엉덩이부터 머리까지 무지개 색깔의 순서대로 빛을 받는다.

즉 머리 부위는 보라색, 얼굴 부위는 남색, 목 부위는 파란색, 가슴 부위는 초록색, 배(위장)는 노란색, 배꼽(단전)은 주황색, 그리고 생명체를 탄생시키는 회음과 성기 부위는 빨강색과 서로 공명한다는 것이다.

오곡의 색과 오장의 관계를 말하는 할아버지의 설명과 인체가 다양한 색채의 혼합물이라는 관점에서 통하는 바가 있다.

할아버지는 진찰할 때도 인체에서 각각의 색깔을 본다. 그래서 정상적인 색깔이 아닌 곳에서 병의 원인을 찾는다. 당연히 치료에 있어서도, 음식의 색깔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치료에도 음식의 색깔이 중요

“빨간색은 회음을 강하게 합니다. 산수유, 복분자, 오미자, 다 회음을 강하게 하는 정력제예요. 여성에게 좋은 석류도 회음 에너지를 강하게 하니 갱년기의 여성에게는 아주 좋은 식품입니다.

하지만 기운에 맞게 먹어야지 무조건 많이 먹으면 안 돼요. 고기도 빨간색입니다. 그래서 힘을 쓸 때는 고기를 먹어야 해요. 씨름선수가 고기 안 먹고는 힘을 쓸 수 없어요.

그런데 머리만 쓰는 사람은 빨간 육고기를 덜 먹어야 합니다. 많이 먹으면 이것이 차올라서 가슴까지 가면 협심증이고, 머리까지 올라가면 고혈압이고, 거기서 터지면 중풍이 됩니다.

그러니 중풍을 다른 말로 하면 회음에 있어야 할 빨간 에너지가 머리까지 올라오는 병증입니다. 빨간색 과잉입니다. 이럴 때는 빨간색과 상극인 초록색을 써서 빨간 기운을 가라앉히면 혈압이 안정됩니다.

주황색 음식으로는 늙은 호박이 있어요. 단전과 자궁을 좋게 해줍니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아이를 낳고 나면 이 늙은 호박을 달여 먹였지요.

우리 선조들은 이미 색깔이 가지고 있는 기운을 인체에 다 적용한 것입니다. 감 역시 주황색입니다. 주황색이 단전에 힘을 주니까 감을 먹으면 단전이 튼튼해져요. 그래서 감이 설사를 예방하는 거야.

감꼭지에는 그 기운이 몰려 있는데, 꼭지 대여섯 개를 물에 달여 먹으면 설사가 멈춥니다. 감잎차도 단전에 힘을 주고 몸을 보호합니다. 그런데 감하고 꽃게하고는 함께 먹으면 좋지 않아요. 감이 가지고 있는 단전의 힘을 꽃게 다리가 다 잘라내니까 그래요. 

오렌지나 귤, 당근도 몸을 튼튼하게 하는 과일과 채소입니다. 근데 당근을 먹을 때는 오이를 같이 먹지 않아야 해요. 당근은 더운 기운을 가지고 있고 오이는 찬 기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로 상극이 되니까 함께 먹는 것은 효과가 없어요.

황토색이나 노란색 음식은 비위를 튼튼하게 합니다. 기장쌀, 좁쌀, 이런 것들이 체지방을 분해해서 몸에 살을 덜 찌게 합니다. 노란색 과일로는 망고가 있는데, 체해서 토하고 음식이 잘 안 들어갈 때 주스를 만들어 따뜻하게 덥혀서 먹으면 기운이 나고 체기가 뚫어지면서 토하는 것이 멈춥니다.

또 노란색의 달걀노른자를 태워 기름을 내어 치질이 있는 곳에 바르면 좋아요. 그 이유는 노란색이 비위장의 색이고 이 비위장은 입술을 다스리는데, 이 입술과 같은 구조를 가진 곳이 항문이기에 항문의 치질을 노란 달걀노른자가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  ‘맘 놓고 병 좀 고치게 해주세요’의 내용 일부를 정신세계사와 협의하여 신문에 연재해 드립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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