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감사스토리텔링

감사이야기

긍정의 이순신… “신에게는 아직 전선 12척이 있습니다 尙有十二.”
릴레이 감사스토리텔링

개기월식

세상 모든 것에는 존재 이유가 있습니다. 어둠만 해도 그렇습니다. 찬란하게 빛나는 별을 보고 싶다면‘가장 어두운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실제로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 태양 빛을 받지 못하는 개기월식皆旣月蝕이 일어나면, 구석구석에 숨어 있던 작은 별까지 그 모습을 드러내지요. 감사는 별을 닮았습니다.

절망의 어둠이 짙을수록 희망의 빛을 더욱 밝게 만듭니다. 계속 변할 수밖에 없는 운명의 우리에게 변하지 않고 발광하는 감사의 별은 희망의 등대입니다.

 

터널

어려운 일이 생기면 그것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동굴입니까, 터널입니까? 동굴보다 터널로 보는 사람에게 희망이 있습니다. 동굴은 입구만 있고 출구가 없습니다. 터널은 입구도 있고 출구도 있습니다. 터널을 지날 때의 어둠을 참으면 반드시 찬란한 광명과 만날 수 있습니다.

고난과 위험의 칼날이 당신을 노리고 있습니까? 비방과 모함의 흙더미가 쏟아지고 있습니까? 그렇다고 절망의 바닥에 주저앉아 불평만 늘어놓지는마십시오.

희로애락喜怒哀樂의 범사에 감사할 때 절망은 희망으로, 불평은 기쁨으로 바뀔 것입니다.

어려움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이렇게 외치세요.

“나는 지금 터널을 지나고 있을 뿐이라고!”

 

상유십이

조선 수군이 칠천량에서 완패하자 선조는 자신이 파직했던 이순신에게 복귀 명령을 내립니다. 하지만 남 은 전선은 12척뿐! 수군을 포기하고 육군에 합류하라는 지시가 내려오자 이순신은 장계를 올렸지요.

“신에게는 아직 전선 12척이 있습니다 尙有十二. 죽기를 각오하고 막으면 오히려 지켜낼 수 있습니다 則猶可爲. 비록 전선은 적지만 戰船雖寡 신이 죽지 않는 한 적이 감히 무시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이순신 연구가 박종평이 쓴 『진심진력』의 한 대목입니다. 절망 속에서도‘아직 尙’, ‘오히려 猶’, ‘비록 雖’등 긍정적인 언어를 썼던 이순신처럼 희망을 말하는 사람이 많으면 좋겠습니다.

 

아틀라스처럼

“나의 사명이 무엇인지 말해야 한다면 절대적인 것에 도달하는 것. 내가 성취할 수 있는 것의 수준을 향상시키고 또 향상시키는 것. 지구를 떠받치고 있는 아틀라스처럼.”

영화감독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가 쓴 일기모음 『타르코프스키의 순교일기』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타르 코프스키는 거인 아틀라스가 그토록 오래 지구를 떠받치고 있었다는 사실보다, 그가 환멸에 빠지지 않고 지구를 던져버리지 않았다는 사실에 더 주목했지요.

반복되는 일상에서도 의미를 추구하는 사람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체격과 체력’이 아니라 ‘체온과 체취’인 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무게를 견디며 이 세상을 떠받치고 있는 아름다운 존재입니다. 아틀라스처럼.

 

웃음

사람이 70년을 산다면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낼까요?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하는 시간 26년, 잠자는 시간 23년, TV 보는 시간 4년, 화내는 시간 2년이랍니다.

그렇다면 웃는 시간은?

놀라지 마십시오. 1년은 커녕 88일에 불과했습니다.

과거에 우리는 이런 넋두리를 많이 했습니다. “한국은 산이 너무 많아 가난하다.”

하지만 『한국전쟁의 기원』을 저술한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학교 교수는 이렇게 말했지요.

“한국에는 험준한 산이 많아 지형의 굴곡이 심한데, 그것을 망치로 두드려서 펼치면 중국 대륙의 넓이만큼  될 것이다.”

분노로 굴곡진 인생 산맥을 감사와 웃음의 망치로 두드려 행복 지경을 넓혀야하지 않을까요?

글=정지환(감사경영연구소장)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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