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녀석들:악의 도시’에서 찾을 수 있는 감사

문화 속 감사-드라마 속 감사

감사 진리인 ‘범사에 감사’
‘나쁜 녀석들:악의 도시’에서 찾을 수 있는 감사

실제적인 폭력이 감소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폭력성을 띤 영화나 드라마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나쁜 녀석들:악의 도시’가 영화 전문 채널 OCN에서 매주 토일 오후 10시 20분 방영되고 있다.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달고 있지만, 매회 폭력적인 장면이 수차례 화면을 가득 채운다. 이 드라마에서 감사거리를 찾을 수 있을까?

미국 하버드대학교 스티븐 핑커 심리학 교수는 2014년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라는 책을 냈다. 이 책에 대한 출판사 평을 잠시 보자.

“기원전 8000년이라는 멀고도 낯선 과거로부터 20세기에 이르는 기나긴 폭력의 역사적 궤적을 따른 결과, 흔히 믿고 있듯 인류 역사에서 폭력은 증가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감소하고 있으며,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이 과거 어느 때보다 덜 잔인하고 덜 폭력적이며 더 평화로운 시대라는 충격적인 보고를 내놓는다.”

이 말에 대해 수긍할 수 있는가?

뉴스를 보고 있으면 크고 작은 테러, 살인, 폭력, 분쟁 등 하루라도 폭력이 멈추지 않고 있는데, 어떻게 저 말을 믿을 수 있다는 것인가? 하지만 이는 사실이다.

고대, 중세, 근대는 분명 현대보다 더 극한 폭력의 시대였다. 시대별 인구 수와 전쟁 등 폭력에 따른 사망자 수를 조사해 정리한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를 읽다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전보다 폭력이 난무하다는 것은 현재 우리 눈앞에서 폭력이 사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적 인식이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류는 왜 폭력을 감소시키는 쪽으로 발전하고 있을까? 폭력이 개인의 생존을 지키는 데 불리하게 작동하는 시스템이라는 것을 인지하기 때문이다.

조직별, 국가별 집단을 이루어 싸우는 것이나, 개인별로 싸우는 것이거나, 기록된 역사를 들여다보니 모두에게 위협적이라는 판단이 확대되어 폭력 자체를 배척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왜 영화나 드라마는 폭력적인 요소들이 넘치는가? 대중을 자극해 상업적 이득을 높이기 위해서일까? 영화나 드라마 모두 이익을 남겨야 하는 상품이기에 당연하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일부의 주장이기는 하지만, 물리적으로 우리는 폭력을 행사하기 싫은데 폭력에 대한 충동이 정신세계에 여전히 남아 있고, 그 잔재를 가상세계인 영화나 드라마가 해소시켜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영화를 넘어 텔레비전까지 들어와 있는 폭력 영상물(?) ‘나쁜 녀석들:악의 도시’에서 감사거리가 나오게 된다. 그 드라마를 보면서 내 안의 폭력적 행동이 마음에서 소멸되어 진짜 행동을 하지 않음에 감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감사가 일상화되면 폭력은 근절될 수 있지만, 아직은 과도기다. 그런 일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것에 대한 감사, 즉 ‘범사에 감사’에 초점을 두고 세상을 보면 모든 게 감사다. (현재 기자는 화가 몹시 치밀 때 폭력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폭력 요소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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