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 놓고 병 좀 고치게 해주세요 (3)

몸 건강 마음 건강

병의 치료와 회복에는 색깔과 효능에 따른 음식 섭취가 필수
맘 놓고 병 좀 고치게 해주세요 (3)

-살집이 있고 뚱뚱하고 잘 붓는 사람은 예순이 넘으면 배추를 덜 먹어야 관절염에 좋습니다. 무릎관절염이 있는 사람은 배추를 한 달만 먹지 말아보세요. 관절염이 수월해져서 걷기가 아주 편해집니다.-

 

“다 캐보면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치질을 단번에 치료하는 것이 있는데, 집 없는 달팽이를 서너 개 구워 먹으면 즉효가 있어요.

달팽이가 들어갔다가 나왔다가 하는 것이 항문의 기능이 똥을 내보내려고 항문을 열었다가 오므리고 하는 것과 같거든. 그래 집 없는 달팽이를 구워 먹거나 쪄 먹거나 하면 치질이 나아요.

호박죽도 노란색이지. 체했을 때 공복에 따뜻하게 먹으면 체기가 내려가고 속이 든든해집니다. 아침에 밥을 안 먹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호박죽을 해서 먹이면 좋아요. 남편도 이렇게 호박죽 한 그릇 먹고 출근해야 뱃속이 든든해서 일도 잘하고 위장병도 고쳐집니다.

카레도 노란색이니까 소화를 돕지요. 인도사람들이 카레를 주로 먹는데, 이 사람들에게는 위장병이 적고 위암도 별로 없다잖아. 그렇다고 노란색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거든. 지혜를 발휘해야지.

 

소화력 약하면 바나나 금지

체기가 있고 소화력이 약한 사람에게 바나나는 해롭습니다. 카레도 냉화가 함께 있으니 체기가 있을 때는 좋지 않아요.

그럴 때는 레몬이나 파인애플 같이 시고 단 과일이 좋아요. 반면에 소화가 잘 되는 사람에게는 바나나가 좋아요. 허기를 면해 주니까 그래요.

채소는 다 초록색입니다. 채소를 많이 먹으면 심장병에 좋아요. 하지만 채소도 그 성질에 따라 가려먹어야 할 때는 가려먹어야 합니다.

파나 양파는 미역과 함께 먹으면 안 됩니다. 미역은 독소를 해독하는데, 파는 양기를 돋아서 독소가 빠지지 않게 만들어요. 또 배추를 너무 많이 먹으면 담이 성해져서 무릎에 관절염이 생길 수 있어요.

우리나라 여성들이 예순만 넘으면 관절염이 생겨 붓고 걸음을 잘 못 걸어요. 배추김치를 너무 많이 먹어서 그렇습니다. 살집이 있고 뚱뚱하고 잘 붓는 사람은 예순이 넘으면 배추를 덜 먹어야 관절염에 좋습니다. 무릎관절염이 있는 사람은 배추를 한 달만 먹지 말아보세요. 관절염이 수월해져서 걷기가 아주 편해집니다

물론 깍두기나 열무김치는 먹으면 좋습니다. 가을 무는 동삼童參과 같으니까. 머위는 혈액순환을 잘 시켜 신경통에 좋습니다. 냉이는 봄의 초록 기운을 가지고 대지 위로 올라와서 넓게 퍼지기 때문에 혈관을 확장시켜 순환을 원활하게 합니다. 

근데 파란색은 음식이 별로 없어. 그러니 푸른 하늘을 보며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됩니다. 남색은 바다의 색깔이기에 바다에서 나는 해조류를 먹으면 스트레스를 다스릴 수 있어요.

바다란 넓고 깊기 때문에 우리 마음도 넓고 깊게 해줍니다. 그래 마음이 옹졸해지면 바닷가에 서서 수평선을 바라보면서 드넓은 바다의 숨결을 깊이 호흡하면 좋습니다.

 

보라색 음식은 뇌질환에 좋아

보라색 음식으로 쉽게 대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가지입니다. 가지를 자주 먹으면 현기증과 중풍을 예방할 수 있어요. 하지만 몸이 냉하거나 저혈압인 사람은 덜 먹어야 합니다.

동상에 걸렸을 때는 가지나무를 뿌리까지 삶아서 그 뜨거운 물에 담구고 있으면 냉기가 빠집니다. 양배추에도 보라색이 있고 고구마에도 보라색이 있습니다. 포도도 보라색 과일입니다. 보라색은 뇌 부위에 영향을 주는 색깔이니까 이런 것들이 뇌질환 중풍 등에 효과가 좋아요.

머리카락을 윤기가 나고 빠지지 않게 하는 창포도 보라색입니다. 창포물로 머리를 감으면, 창포의 보라색 기운이 머리 부위에 기운을 주어 머리카락도 건강하게 하는 거예요.

그런데 창포는 머리카락을 새로 나게도 하지만 수명을 늘이는 데 또 최고의 명약이요. 지혜로운 사람은 벌써 창포가 장수약이라는 것을 눈치 챘을 겁니다. 머리가 새로 난다는 것은 젊어진다는 것이고, 젊어진다는 것은 오래 산다는 뜻이잖아요.

그중에서도 아홉 마디가 있는 창포를 찾아서 온도와 습도가 일정한 방 안에서 백 일 동안 말리고 가루로 빻아 하루 세 번씩 먹으면 눈과 귀가 밝아지고 수명이 연장됩니다.

이거는 신선들이 먹었던 음식이에요. 하지만 몸이 비대한 사람이 먹으면 살이 더 찌니까 조심해야 해요.”

 

창포는 장수식품

장병두 할아버지의 이야기대로 <포박자>에는 신선들이 창포를 즐겨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한취라는 사람이 13년간 창포를 계속 복용했는데, 몸에 털이 나고, 하루에 만 마디 말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며, 겨울에도 상반신을 드러내고 있어도 춥지 않았다고 한다.

창포 중에서도 보라색 꽃을 피우고 있고, 돌 위에 자라고 있고, 1촌에 아홉 개의 마디가 있는 창포가 가장 효험이 있다고 한다.

이와 비슷하게 연보라색 꽃을 피우고 있는 연꽃의 열매와 연근도 내장을 튼튼하게 하고, 정력을 왕성하게 하고, 정신을 맑게 한다.

또한 연꽃의 암술과 수술을 오래 복용하면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고, 안색이 좋아지며, 언제까지나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 모두 보라색과 연관이 깊은 장수 식품들이다.

장병두 할아버지는 우리 선인들이 애용하였던 또다른 장수 식품으로 천문동과 복령, 창출과 황정을 꼽는다.

임학 선생에게서 들었다는데, 그 말을 뒷받침하듯이 <식경食經>에 따르면 천문동과 복령을 가루로 만들어 매일 꾸준히 복용하면 대한大寒에도 땀이 나고 홑옷만 입어도 춥지 않으며, 정력이 세어져 나이가 들어서도 성생활이 가능해서 자식을 볼 수 있고, 빠졌던 이가 나고 머리카락이 다시 검어진다고 한다.

천문동을 먹은 지 백 일 후에는 부드럽고 온화한 얼굴이 되고, 마르고 허약했던 사람도 강해지며, 3백 일이 지난 후에는 몸이 가벼워지고, 3년이 지나면 달리는 것이 나는 것과 같아진다고 그 징후까지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단, 몸에 털이 많은 사람은 복용을 삼가야 한다.

또한 둥굴레차와 비슷한 황정은 사람의 정력을 왕성하게 하고, 오장을 보하고, 골체와 근육을 튼튼히 하고, 피부를 곱게 하고, 수명을 연장하여 늙지 않게 하고, 안색을 선명히 하고, 백발을 다시 검게 하고, 빠진 이빨도 새로 나게 한다고 하니, 현대인들이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먹어볼 만한 식약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 ‘맘 놓고 병 좀 고치게 해주세요’의 내용 일부를 정신세계사와 협의하여 신문에 연재해 드립니다. <편집자 주>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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