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지수, 스스로 항목을 만들어보자

감사하는 사람들

“우리 부부의 감사지수, 참 궁금하네”
감사지수, 스스로 항목을 만들어보자

과연, 감사지수를 올리기 위한 괜찮은 방법은 무엇일까?

행복지수, 자존감지수, 긍정지수

물질적 재화에 대한 수치가 지수화되면서 정신 영역 또한 지수화되는 것이 요즘 트렌드이다. 가까운 예로 국가 단위의 행복지수, 개인 단위의 자존감 지수 등 다양한 지수들이 전문가들에 의해 개발되면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주요 근거로 자리 잡고 있다.

행복지수 측정 항목은

“1. 나는 외향적이고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편이다.
2. 나는 긍정적이고, 우울하고 침체된 기분에서 비교적 빨리 벗어나며 스스로 잘 통제한다.
3. 나는 건강·돈·안전·자유 등 나의 조건에 만족한다.
4. 나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고, 내 일에 몰두하는 편이며, 자신이 세운 기대치를 달성하고 있다”이다. 이를 가지고 복잡한 공식이 진행되는데 여기서는 생략한다.

로젠버그의 자존감 지수는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대체로 성공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든다”를 포함 10개 항목을 가지고 점수를 산출한다.

감사나눔신문이 기업 컨설팅에서 활용하고 있는 긍정자본지수도 있다. 이는 “나는 내 업무의 의미를 잘 알고 있다. 나는 내 분야에서 어려움에 처했을 때 이에 대응할 자신이 있다. 나는 요즘 내 목표를 열정적으로 추구하고 있다”를 포함 20개 항목에 대해 1~5점을 매겨 종합 점수를 산출하는 것이다.

100점 만점인데, 점수가 낮다고 해서 긍정성이 떨어지고, 점수가 높다고 해서 긍정이 충만하다는 결론을 내리지는 않는다. 긍정 에너지를 올리기 위한 참고사항일 뿐이다.

 

감사지수와 항목들

정신 영역의 지수화는 감사 활동에도 있다. 이스트워싱턴대학교 필립 와킨스 교수가 개발한 ‘GRAT(Gratitude Resentment and Appreciation Test)’인데,

“나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 없이는 지금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다.
나는 남들만큼 많은 기회나 휴식을 얻지 못했다.
나는 종종 살아있는 것 자체가 큰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내가 받아왔던 교육의 정도에 항상 감사한다.
나는 가끔 길을 가다 멈춰 서서 장미 향기를 맡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누구보다 도덕적이지만 그에 대한 보상을 삶에서 충분히 받지 못했다고 자주 생각한다.
나는 신이, 혹은 운명이 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고 느낀다.
나는 친구와 가족에게 매우 감사하고 있다”를 포함 44개의 항목에 대해 점수를 적고는 이 역시 복잡한 공식을 통해 감사 지수를 산출한다.

 

나만의 감사지수 만들기

지금까지 말한 행복지수, 자존감지수, 긍정지수, 감사지수는 전문가들의 손길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물론 나의 마음 상태를 적기는 하지만, 그 항목들은 모두 외부에서 왔다는 것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이는 참고사항은 되지만 전적으로 자신의 마음 상태를 올리기 위한 지표는 못 된다.

심리치유사인 정혜신 박사는, 치유 과정에서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누가 누구를 치유할 수 있겠습니까? 다 자기 스스로 치유하는 것이지요.” 옳은 말이지만, 이것이 힘들어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곤 한다.

그래도 모든 결정은 스스로 해야 한다. 자가 진단 속에서 현재의 모습을 파악하고, 실천 방안을 스스로 마련하고, 그것들을 일상에서 녹여 넣어야만 온전히 바뀌는 것이다.

여기서 제안을 해본다. 감사지수를 올리기 위한 괜찮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보면서 말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먼저 감사지수 측정 항목을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다음으로 산출 방법도 스스로 짜내야 한다. 점수대에 따른 평가와 이를 올리기 위한 습관화 툴(tool) 역시 자신이 개발해야 한다. 비전문가이고 처음 해보는 것이기에 모든 것을 포괄하지 않고 사안별로 감사지수 항목을 만들어보는 것이다.

사안별 감사지수 항목을 만들기 위해 가정행복코치 이수경 씨가 쓴 ‘차라리 혼자 살걸 그랬어’에서 말한 내용을 참고해보자

행복한 부부들을 보면 다섯 가지 항목을 실천하고 있단다. “1. 상대를 비난하지 않는다. 2. 문제를 인식한다. 3. 변화를 시도한다. 4. 끊임없이 학습한다. 5. 배운 것을 실천한다.”

 

이수경 씨가 말한 것들을 토대로 부부간 감사지수 항목을 열 개 만들어보겠다.

■ 부부간 감사지수
※ 각 항목 10점 만점

1. 나는 아내의 말을 존중한다.(     )
2. 나는 아내에게 감사 표현을 자주 한다.(     )
3. 부부간 불화의 시작은 나라고 생각한다.(     )
4. 감사 쓰기로 문제의 원인을 알아간다.(     )
5. 아내보다 내가 먼저 변하기 위해 노력한다.(     )
6. 문제가 생기면 감사 쓰기로 나를 바꾸려고 다짐한다.(     )
7. 문제 해결을 위해 감사 관련 책이나 신문을 찾아본다.(     )
8. 감사 에너지를 얻기 위해 관련 기관을 찾는다.(     )
9. 감사 쓰기 항목을 전보다 더 늘린다.(     )
10. 문제가 깊어질 때마다 상황감사로 관점의 변화를 도모한다.(     )

 

기자는 총 71점이 나왔다. 하지만 핵심은 이거다. 스스로 항목을 만들다 보니 더 깊은 생각들이 이어졌다. 한 달 뒤 이것을 보면 점수도 항목 내용도 달라져 있을 것이다. 다른 건 몰라도 감사의 키워드인 ‘관심과 관찰’은 더욱더 심화될 것이다.

따라서 전문가의 질문에 답해 산출한 지수도 참고해야겠지만, 스스로 만든 항목에 스스로 산출한 지수, 이는 ‘나부터 변하자’는 감사에서 가장 중요한 체크리스트가 아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나를 가장 잘 아는 것은 나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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