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상황감사로 긍정성을 올리자

양파실험의 효과
2018년, 상황감사로 긍정성을 올리자

미국과 중국 연수를 끝낸 조카애 두 명(자매)이 우리 집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여행에서 돌아온 후, 각자의 짐을 정리하라는 이모의 말에 사이좋게 정리를 했는데, 문제는 일이 다 끝나고 난 다음에 터졌습니다.

목이 마르다보니 한 병의 생수를 놓고 ‘니가 사와라, 내가 왜’라며 서로 미루다가 그만 감정이 상해 버렸습니다.

독감에 걸린 저는 힘들게 퇴근해서 집에 왔는데, 서로 다퉜는지 인사도 없고, 각 방에서 자기 할 일만  하는 등 냉랭한 분위기였습니다.

다음날 아침, 조카들은 학원으로 나가고 저는 오후가 되어서야 겨우 내과를 방문해 영양제 주사를 맞았습니다. 그 와중에도 ‘이 상황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양파실험을 떠올렸습니다.

학원에서 돌아온 조카들에게 삼겹살 저녁파티를 제안했습니다. 요리하기를 좋아하는 둘째 조카를 ‘강셰프’라고 불러주며, 셋이서 파티를 준비했습니다.

저는 두 개의 유리컵에 양파 를 하나씩 넣고, 한쪽에는 ‘감사해! 고마워!’라고 쓰고 “오늘 저녁을 함께 준비해줘서 고마워”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한쪽에는 ‘미워! 짜증나!’라고 쓰고, “서로 싸우지 마. 이모가 아픈데도 들여다보지도 않고 서운해.”

두 개의 양파를 향해 속엣말을 다 쏟아내자, 조카들은 ‘재미있다’며 웃다 보니 불편했던 감정들은 다 사라지고 즐겁게 마무리됐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규칙을 정했습니다. 감정의 변화가 생기면 서로 얼굴 붉히지 말고, 두 개의 양파에게 그 감정을 쏟아놓기로 했습니다.

덕분에, 조카들과 마음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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