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담회 마음과 몸의 균형을 모색하며 새롭게 거듭나는 감사나눔신문

감사 앞바퀴, 몸건강 뒷바퀴 이제 함께 달립니다
좌담회  마음과 몸의 균형을 모색하며 새롭게 거듭나는 감사나눔신문

감사나눔신문이라는 자전거가
이제 독자 가슴속에 마음건강과 몸건강을
들여놓겠습니다.

감사의 달인이자 몸건강의 고수들이 지난 8월 23일 새로 재편된 감사나눔신문사 사무실에 모였습니다. 감사라는 마음건강을 집중적으로 다루었던 감사나눔신문에서 몸건강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기 위한 좌담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건강하다는 인식을 가진 참석자들이 내놓은 몸건강법의 핵심은 일치했습니다. 일상에서의 습관화였습니다.

이날 사회는 제갈정웅(1945년생) 감사나눔신문 편집인이 맡았고, 이기재(1943년생) 감사마을 카페 운영자이자 목사, 박점식(1955년생) 천지세무법인 회장, 김명식(1958년생) 균형회복 자연학교 교장이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어떻게 몸건강을 지켜야 할지 모범이 될 만한 이야기보따리를 한가득 풀어놓았습니다. 앞으로 펼쳐질 감사나눔신문의 건강면에 독자 여러분의 지대한 관심을 부탁드리며, 이날 오고간 소중한 말씀들을 정리했습니다.

제갈정웅: 오늘 세 분을 모시고 몸건강, 마음건강 좌담회 자리를 마련한 것은 감사나눔신문이 별도의 법인이 되면서 새로운 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 같아서입니다. 사실 완전히 새롭지는 않습니다. 전에도 오늘 사안에 대해 기획은 늘 있었지만 실천이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혹시 패셔너블한 빈폴자전거 기억하십니까? 앞바퀴는 크고, 뒷바퀴는 작은 자전거입니다. 이제부터 감사라는 마음건강은 앞바퀴, 마음을 담는 몸건강은 뒷바퀴, 이렇게 출발하려고 합니다. 감사나눔신문 앞면에는 감사를 많은 부분 싣고, 뒷면에는 2~4면 정도 몸건강면을 싣는 것입니다. 이런 변화 추구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박점식: 먼저 여기 계신 우이당(김명식) 선생의 영향을 받아서도 그렇지만 제 자신이 보기에도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감사나눔을 7년째 실천하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이는 감사나눔신문 발간 시기와 같습니다. 매일 감사쓰기를 하면서 스스로의 변화를 느끼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제가 건강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정작 이야기만 할 뿐 제 자신이 실천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몸건강을 위해 여러 가지를 습관화시켜 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감사나눔신문이 감사라는 마음의 건강을 위해서 많은 투자를 했다면 이제 몸건강에도 투자해 이 둘이 선순환의 관계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기재: 저는 사람이 마음만 있는 것도 아니고 몸만 있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영육이 하나인 것입니다. 그래서 감사나눔신문이 감사와 몸을 연결하는 변화로 균형을 잡아가는 것 같아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은퇴 후 감사와 자연건강에 올인했습니다. 제 자신이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감사나눔신문이 둘을 다 다룬다고 하니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의견입니다.

김명식: 감사나눔신문에서 건강면 신설을 빈폴자전거로 비유했는데, 좋은 비유입니다. 감사라는 외발자전거가 이제 균형을 갖추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감사라는 마음건강 바퀴에 몸건강으로 자연건강 바퀴를 받아들인 것은 큰 진전이고, 자연스러운 변화입니다. 그동안 감사나눔신문은 감사운동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감사는 공명 상태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은 감(感)은 되는 데, 사(謝)가 잘 안 되었습니다. 감사나눔신문이 ‘감’에 ‘사’를 결합시키는 운동을 했고, 이것이 긍정적 변화를 주었습니다. 이처럼 감사라는 마음의 공명에 자연건강이라는 축을 받아들이면 몸의 활성화가 이루어지는 계기가 됩니다. ‘감’과 ‘사’를 연결시켜 감사운동을 활발히 이루어냈듯이, 마음과 몸을 연결시키는 이번 변화는 감사와 몸의 선순환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입니다.

제갈정웅: 몸이 100세를 사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감사나눔신문도 앞으로 건강면을 2면 정도에서 시작해 4면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마음건강과 몸건강을 합치는 패러다임의 변화입니다. 우이당 선생께 묻겠습니다. 100세 시대의 패러다임과 이에 대한 다른 나라의 움직임을 소개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왼쪽부터) 김용환, 박점식, 김명식, 이기재, 제갈정웅 님


김명식: 현생의 인류는 장수 사회에 대한 적응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60갑자에 대한 순응도만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머지 시기는 질병, 가난, 고독으로 채워집니다. 이건 생명의 문제만이 아니라 삶에 있어서 가족 간, 친구 간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60세를 전후해 일손을 놓고 수명을 연장하는 피동적인 삶이 아니라 100세 시대에 맞게 새롭게 적응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세계 최장수 국가 가운데 하나인 일본을 보면, 안타깝게도 100세 수명을 맞이해 대비점이 없습니다. 일본의 노년 사회는 극도의 궁핍과 외로움으로 가득합니다. 가족 간의 연대 문화가 우리와 달라서 그런지 아버지가 부자라고 해도 아들이 거지로 살 수 있습니다. 반대로도 그렇습니다. 실제로 일본의 노년 거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장수 사회가 축복이 아니라 저주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연장된 삶이 잉여의 삶이 될 것인지, 성숙된 정신적 가치를 향유하는 삶이 될 것인지, 여기에 대한 연구가 필요합니다. 90세까지 일할 수 있는 사회, 100세 시대 패러다임에 맞는 문화 연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제갈정웅: 몸건강을 잘 실천하고 계신 박점식 회장님과 이기재 목사님, 현재 일상에서 하고 계신 사례를 말씀해주십시오.

박점식: 오늘 아침 감사쓰기에서 현재 제가 매일 하고 있는 몸건강 실천 항목을 쭉 적어보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감사일기를 먼저 쓴 뒤 유리창 열기, 누워서 발끝치기, 얼굴 마사지, 약간의 스트레칭, 명상, 마른 양치, 물 한 컵 마시기, 철봉 매달리기, 소금물로 코 청소하기, 방석 운동, 허리를 세우고 어깨를 쭉 펴면서 산책하기, 4분 운동 등입니다.

몸건강 운동을 꾸준히 하다 보니 오랫동안 나를 괴롭혔던 소화불량도,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코가 줄줄 흐르는 것도, 툭하면 눈물이 나는 것도 이제 모두 사라졌습니다. 뭔가 내 몸 안에서 기운들이 잘 순환이 되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작년까지는 감사 전도사였는데, 올해부터는 자칭 몸건강 전도사로 나서고 있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몸과 마음의 균형을 강조하며 몸건강에 힘쓰라고 말합니다. 이렇듯 제 몸이 좋아진 것은 역시 실천의 습관화 때문입니다.
이러한 습관화의 힘은 바로 감사일기 쓰기였습니다. 감사쓰기로 감사가 이미 내 몸에 채워져 있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이기재: 현재 저는 우이당 선생의 12가지 자연법칙 가운데 소금 정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현재 제 몸은 아주 좋은 상태입니다. 전에는 몸이 안 좋아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목회할 때는 위궤양을 3번이나 앓았습니다. 위내시경도 여러 번 했습니다. 목회를 잘 하려면 신도들이 주는 음식을 잘 먹어줘야 합니다. 주는 대로 다 먹다 보니 위가 잘못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살기 위해서 음식을 잘 씹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음식이 넘어가면 내 소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넘어가기 전에는 내 소관이기에 저는 음식을 40번에서 50번 씹어 넘겼습니다. 그렇게 밥을 빨리 안 넘기니 위나 배에 있던 이상 증상들이 없어졌습니다. 저는 추위를 심하게 타는 체질이었는데, 환기 통기로 추위를 이겨냈습니다.
이가 안 좋아 한 달에 한 번 치과에 다녔는데, 소금 양치를 하면서 치과에 가지 않습니다.  제가 끊은 것이 또 있습니다. 2003년부터 먹었던 혈압약, 당뇨약, 아스피린입니다. 아스피린은 갑자기 살이 빠져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보니 뇌혈관에 찌꺼기가 있어서 그런 것이라며 의사가 권유해서 먹었던 것입니다. 사혈침을 습관화한 뒤 아스피린을 먹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끊었습니다. 10년 이상 복용한 이 세 가지를 다 끊으니 주변에서 놀랐습니다.

살도 빠지고 약도 안 먹는데 사람들은 제 얼굴에 생기가 있다고 합니다. 저를 환자로 보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매일 턱걸이 15개를 하고 철봉에서 몸 흔들기도 여러 차례 한다고 합니다. 깜짝 놀랍니다. 철봉 운동은 제 허리를 낫게 해주었습니다. 지인들과 설악산에 갔다가 허리가 너무 아파 한의원에 다녔습니다. 그때 낫지 않았던 허리가 철봉으로 나았습니다. 이제는 아무리 걸어도 허리가 아프지 않습니다.

김명식: 이기재 목사님처럼 하신다면 안 나을 병은 없습니다. 몸건강에 관해서는 살아 있는 스승이십니다. 그러한 지속성과 열정 절대 쉽지 않습니다.

제갈정웅: 몸건강 습관화를 위해서 3가지만 다시 꼽는다면 어떤 것들을 권하시겠습니까?

박점식: 철봉, 소금 양치와 코 청소, 허리 펴기를 권합니다.

이기재: 철봉, 소금 양치, 걷기를 권합니다.

김명식: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소금 양치, 철봉, 환기 통기를 권합니다.

제갈정웅: 무병장수 습관화를 위한 프로그램에 필요한 것들이 철봉, 소금 양치, 허리 펴기, 걷기,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환기 통기, 이렇게 여섯 가지로 압축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이번에는 감사가 몸건강에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지 경험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십시오.

김명식: 사실 우리는 감사보다 감동을 더 가까이 했습니다. 감동이 뭔가요? 감사의 마음이 움직였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인정받고 존귀한 존재로 대접 받는 것에 대한 공명입니다. 내적인 에너지 즉, 흥분, 희열 등이 울림을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줍니다. 음성적이고 침몰적인 것들, 질병의 관성적인 것들을 변화시켜줍니다. 이러한 마음의 울림이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기재: 신앙의 핵심이 감사라 오랫동안 해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2009년 전광 목사님을 만나고 나서 감사에 올인했습니다. 감사마을 카페는 2012년에 시작했고요. 그렇게 감사를 하면서 제 자신이 좋아졌습니다. 감사가 회춘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박점식: 감사로 몸이 좋아졌다는 직접적인 연결은 저로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 건강에는 감사뿐만이 아니고 여러 요소들이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감사를 알기 전에는 무척 까칠했는데, 감사를 열심히 하면서 부드러워지고 배려심도 생기고 공감 능력도 길러진 것 같습니다. 이런 것들이 내 건강에 도움이 되었고, 그래서인지 몸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제갈정웅: 좀 이야기하기 껄끄러울 수도 있습니다만 건강 수명을 언제까지로 생각하십니까?

이기재: 은퇴 후 120세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살아보니까 오래 산다는 것이 좋다고 느껴지지 않게 되었습니다. 신앙심을 통해서 흡족하게 살고 있기에 하나님이 주신 천수만 살다가 가려고 합니다.

박점식: 저도 욕심은 없습니다. 남들처럼 평균 수명을 살면 됩니다. 다만 가장 중요한 목표는 아파서 길게 연장하는 수명보다 그것을 줄이는 것입니다.

김명식: 저도 기대 수명은 없습니다. 자연의 질서를 잘 받아들여 그에 맞는 천수를 누렸으면 합니다. 자연의 모든 생명은 건강하게 죽는데 사람만이 질병에 허덕이다 죽습니다. 건강한 삶을 위해 침과 뜸을 만들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자연의 질서를 잘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음건강과 몸건강의 연결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참석자들


제갈정웅: 마지막 질문입니다. 앞으로 건강면에 어떤 내용을 실으면 좋을까요? 좋은 아이디어 좀 있으면 말씀해주십시오.

김명식: 작년에 균형회복 자연학교 강의를 하다 놀란 것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실제로 몇 가지는 다 실천하고 계시더라고요. 그런 체험 사례들을 소개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예를 들어 박점식 회장님이 직원들 건강을 위해 철봉을 사주셨잖아요. 그에 대한 칼럼을 실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골격이 바로서야 마음이 바로선다’, 이런 타이틀을 달아도 괜찮을 것 같고요. 결국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작은 습관입니다. 이처럼 습관을 실천하는 모습을 자주 소개하는 게 건강면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박점식: 우리가 알고 있는 몸건강 실천 사례 이외에 더 많은 것들이 주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들을 어떻게 습관화하는지, 그에 대한 내용이 많았으면 합니다. 아는 것을 습관으로 옮기는 것이 제일 어렵기 때문입니다. 조그만 것 하나라도 어떻게 습관을 들일 것인가, 또 무엇을 습관화할 것인가, 이러한 것들을 실천하는 계기를 건강면에서 마련했으면 좋겠습니다.

이기재: 젊어서 맹장수술을 할 때를 빼고는 병원에 간 적이 거의 없습니다. 자연스레 건강에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다 그런 것 같습니다. 보통 때에는 건강에 대해 아주 절실한 동기부여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았으면 합니다.

제갈정웅: 무더운 데도 장시간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라는 앞바퀴, 몸건강이라는 뒷바퀴, 두 바퀴가 균형 있게 움직여 우리 사회가 마음도 몸도 건강해지는 그날까지 감사나눔신문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오늘 참석해주신 분들의 노고로 감사나눔신문의 건강면은 높은 가치를 발휘할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리=김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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