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독서토론

미래연표 - 예고된 인구충격이 던지는 경고

가와이 마사시 지음

최미숙 옮김

한국경제신문 출간

여러분은 저출산·고령사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일이 있습니까? 지극히 냉혹한 현실이기도 하지만, 숨기지 않고 이야기하겠습니다.  

일본은 이미 4명 중 1명이 고령자인 사회에 돌입했습니다. 고령화는 상당히 진척된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고령화는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입니다. 나는 여러분이 40대가 되고 사회의 중심에서 활약하는 2040년대 초반에 일본 사회가 최대의 위기를 맞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인구 규모가 큰 단카이 주니어 세대가 70대가 되어 2042년에는 고령자 수가 최고치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인구 감소 문제를 이야기할 때 고령화율, 그러니까 총인구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부각되곤 하지요. 하지만 오히려 주목해야 하는 것은 사람 수입니다. 고령이 되면 중병에 걸리기 쉬우므로, 병원 침대도 요양서비스도 전체 고령자 수 증가에 맞춰 늘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2040년대 초반을 ‘최대의 위기’라고 상정하는 이유가 또 하나 있습니다. 이는 ‘일본의 불행’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데, 단카이 주니어 세대는 취직 빙하기와 겹친 세대이기도 합니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지 못해서, 40대 중반인 지금도 변변한 직장을 얻지 못했거나 저임금으로 생활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단카이 주니어 세대를 잇는 세대 중에서도 상황이 비슷한 사람이 많습니다. 단카이 주니어 세대보다 조금 앞 세대 역시 중장년이 되고부터 정리해고나 대대적인 임금 삭감을 당한 경우가 드물지 않았습니다. 즉 2040년대 초반에는 무연금이나 저연금으로 생활하는 고령자가 속출할 것입니다.

다른 한편으로, 단카이 주니어 세대는 자녀를 많이 낳지 않았습니다. 제3차 베이비붐은 없었고, 저출산화가 계속됐습니다. 때문에 단카이 주니어 세대를 지탱할 세대는 인구가 지극히 적습니다. 2040년대 초반이 되면 사회의 기둥(20-64세)이 상당히 줄어들어 총인구의 50%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그 무렵 사회 일꾼 세대의 중심인 여러분이 매우 힘든 상황에 내몰리게 됩니다. 나는 이를 2042년 문제라고 부릅니다. 2042년 문제의 해결을 여러분 세대에 미루어서 미안합니다. 

<중략> 

인구 감소 문제는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 효과가 나타나는 데 몇 년에서 몇십 년이 걸리는 정책도 적지 않습니다. 2042년까지 남은 시간은 25년입니다. “아직 25년이나 있다”라고 받아들일지 앞으로 “25년밖에 없다”라고 느낄지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요. 다만 아무것도 하지 않기에는 너무 길지만 무언가를 해결하기에는 너무나 짧은 시간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인구 감소와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마법 지팡이’는 존재하지 않지만, 이 책의 인구 감소 캘린더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는 데 중요한 실마리가 되지 않을까요?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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