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에게 ‘100감사’를 직접 써보니 - 코스원 정기영 전무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나의 감사활동이 우리 가족들을 좀 더 멋지고 행복한 인생을 살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 사랑하는 아내 그리고 아들들아. 아빠는 항상 너희들이 있어서 마음 든든하고 행복하다. 여보, 정말 고마워요~사랑해요.”

코스원 정기영 전무

나의 영원한 동반자 이현숙님께
1. 지인의 소개로 청초하고 아름다운 당신을 만나게 되어 감사합니다. 2. 데이트할 때 해맑게 많이 웃어주고 항상 예쁘게 단장하고 나와서 감사합니다. 3. 처가 집에 처음 인사갔을 때 내 편이 되어 주어서 감사합니다. 4. 결혼 준비할 때 혼수 문제로 옥신각신하지 않아서 감사합니다. 5. 결혼 선물을 비싼 거 못해줬는데도 실망하지 않아서 감사합니다.
 

나의 소중한 아들들에게
1. 좋은 날, 좋은 시에 건강하게 태어나 엄마, 아빠에게 크나큰 기쁨을 줘서 감사해 2. 큰 병치레 없이 밝고 건강하게 잘 자라줘서 감사해 3. 어릴 적 유치원, 각종 학원 다닐 때 불평불만 안 하고 잘 다녀줘서 감사해 4. 친구들과 싸우지 않고 잘 사귀면서 초등학교 생활 잘 해줘서 감사해 5. 귀엽고 애교 있는 행동으로 엄마, 아빠에게 항상 큰 기쁨을 줘서 감사해
                                                                    - 100감사내용 중 일부 발췌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는 음으로 양으로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한평생을 자식 위해 헌신과 희생으로 살다 가신 부모님, 무지를 깨우쳐 인간답게 사는 방법을 일러주신 여러 스승님들, 그리고 나를 올바른 길로 인도해 주신 선배님들, 끝까지 나를 신뢰하고 따라줬던 후배 또는 많은 부하직원들….

결혼을 하고 난 이후로는 나의 반쪽이 되어 생사고락을 같이한 속이 고운 아내, 토끼같이 태어나서 지금은 조금은 징그럽게 수염이 난 아들들까지 나에게는 한순간도 잊을 수 없는 고귀한 존재들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나는 이런 많은 분들께 나의 진심을 담아 감사의 표현을 제대로 한 기억은 거의 없다. 더욱이 아버님은 내가 보은의 기회를 채 잡기도 전에 일찍이 작고하셨다. 

‘당신은 내 심장의 주인’의 주인공들처럼 가슴 속 한 켠이 먹먹해지는 순간을 몇 번씩 겪었었던 것 같다. 아마 좀 더 일찍 감사편지의 위력을 알았더라면 좋았겠다 싶다.

그러나 정말 후회스럽고 바보스럽게도 그런 순간을 글로 정리해서 전달하였거나 리얼하게 표현해 본 적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무뚝뚝한 경상도 사내의 본성이 강했던 탓인지 그저 이심전심으로 나의 감사하는 마음을 좀 알아주리라 기대했던 것만 같다.

이번 100감사를 쓰면서도 그저 부끄럽고 조금은 사치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감사경영을 도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나에게 얼마나 많은 변화가 올지 장담할 수 없고 예단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양심만큼은 이전보다 좀 더 깨끗해질 것이라 기대해 본다. 

애송이 어른이 됐지만,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두 아들이 있다. 그 중에 큰 아들은 이제 막 대학 졸업과 취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아내와 아들들에게 100감사를 쓰면서 나는 정말 미안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아이들을 좀 더 현명하게 키웠더라면 아들들이 좋은 대학에도 가고 좀 더 좋은 직장도 가질 기회가 많았을 텐데 그렇게 하지 못해 준 게 미안하고 후회스럽기도 했다.

그러나 나는 절망하거나 낙담은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아직 젊고 참신한 꿈을 가지고 있으며 나나 아내도 기꺼이 모든 걸 지원할 각오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두 아들은 남을 배려할 줄 알고, 실패 앞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도전할 줄 알고, 자기 분수를 알면서 과욕을 부리지 않기에 더군다나 항상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한 신체와 건전한 정신을 소유하고 있기에 충분히 그들만의 멋진 인생을 창조해 나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아내에 대한 50감사를 쓰면서 그동안 당연하게 생각했던 일들도 새롭게 와닿았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감사활동으로 우리 가족들이 좀 더 멋지고 행복한 인생을 살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 사랑하는 아내 그리고 아들들아. 아빠는 항상 너희들이 있어서 마음 든든하고 행복하다. 여보, 정말 고마워요~사랑해요.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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