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치지 못한 1000통의 감사편지
어머니는 입이 무거우셨다.
아내는
내가 입이 무거운 것이 장점이라고
이야기한다.
이것도 어머니를 보고 배운 것이리라.
어머니는 남의 말,
특히 좋지 않은 이야기를 옮기는 것을
매우 싫어하셨다.
아들에게도 그러셨다.
내가 서운하게 해 드린 적이
많았을 텐데도,
전혀 내색하지 않으셨다.
어머니에 대한 1감사
당사자가 없는 곳에서 그 사람을 비난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실천이 정말 쉽지 않다. 나도 노력을 해 보지만 가끔은 참지 못하고 비난 대열에 합류할 때가 있다.
금세 후회하면서도... 어머니는 내가 시골 친구 칭찬을 하면 늘 “그 어머니(아버지)가 참 좋은 분이셨는데 그 아들도 그러는 모양이구나?”라며 좋은 얘기만 하셨다.
안 좋은 얘기를 하면 네가 확인하지 않고 들은 얘기는 전하지 말라고 하셨다.
아이들을 키우면서도 나는 어머니처럼 하지 못했다. 믿고 기다려 주지 못한 것이다.
더구나 엄청나게 속을 썩였던 나에 비하면 우리 아이들은 아무 문제도 아니었는데...
아직도 어머니의 가르침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불민한 자식입니다.
영원한 스승이신 어머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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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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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호 기자
kimdogho@gams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