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감사를 만난 순간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면, 성공이다.” 내가 청춘 시절에 붙들고 있던 핵심가치이다. 나는 육군중위로 전역 후 현대그룹에 공채로 입사하여 16년간 일하다 IMF시절에 명예 퇴직하였다. 그 후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고자 GIS(지리정보시스템) 기술을 배우고 익혀가면서 중소기업에서 10년간 열심히 일했다. 그런 식으로 나는 인생에서 7번의 다른 직업을 가졌었는데 그 마지막 직업이 주한미군 기지이전 프로젝트관리(Project Management)였다. 그 일을 시작하면서 포스코ICT 허남석 사장을 만났다. 내게는 평생의 은인으로 모시는 분이 세 분 있는데 그 중 마지막으로 만난 분이다, 허 사장님을 통해 나는 감사를 더욱 깊이 알고 받아들이며 행동하는 감사인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그 당시 허 사장님의 진두지휘로 처음 회사에 도입된 ‘감사경영’에 대해 낯설어하는 직원들도 있었지만 내게는 마치 오랜 고향친구를 만난 것처럼 익숙했다. 교회 주일학교에서 배웠던 “범사에 감사하라”라는 성경말씀을 잘 알고 있던 터라 감사나눔과는 금방 친구가 되었다. 그리고 포스코ICT 기업문화 혁신의 하나로 시작한 감사나눔운동의 왕불씨로 활동하면서 나의 생각, 나의 언어, 나의 습관을 바꿔 나가기 시작했다.  

그 당시 나의 아버님께서는 4년간 전립선암과 방광암으로 투병하시던 끝에 귀천하셨는데 오랜 와병생활을 곁에서 지키는 동안 온 가족들과 내게는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이어지는 질문이 하나 있었다. “사람은 왜 힘든 고통의 터널을 지난 후에야 죽음을 맞이하는가?” 그에 대해 아버님께서는 묘비명으로 ‘평생 감사·나눔·중보기도’를 남기시며 우리들의 가슴에 깊은 울림으로 답을 주셨다. 

아버님은 묘비명을 통해 이렇게 말씀하고 계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고, 나누어라….” 나는 늘 감사를 말하고, 감사나눔으로 행동하고자 노력한다. 감사를 만난 순간부터 시작한 자원봉사활동도 동료들과 함께 8년간 지속적으로 실천해오고 있다. 자원봉사센터에 등록된 875시간의 누적봉사시간은 나의 귀중한 자산이 되어간다. 

직장에서 안전관리자의 업무를 시작한 지 3년째인 요즈음은 예측 가능한 예방안전관리 방법론으로 5감 안전관리를 실천하면서 매일 감사로 감격하고 감동한다. 감사로 시작한 자원봉사활동 1,000시간을 달성하는 그날은 조촐한 잔치라도 열고 싶다.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감사와 나눔은 나의 보물이자 어여쁜 사랑으로 늘 함께 할 것이다.

 

박인만 부장 (포스코ICT 안전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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