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활동에서 보이지 않는 것을 일정한 형태로 보이게 함으로써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하고 경영 효율을 높이는 것을 시각화 경영이라고 한다. 시각화 대상은 사무실 구조에서부터 가치관, 조직 내 개인이 갖고 있는 암묵지, 업무 프로세스, 고객에 대한 감사, 경영활동의 결과 등 경영활동과 관계되는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시각화 효과가 가장 확실한 것이 경영활동을 화폐액으로 표시하는 회계라고 할 수 있다.
세계 정보들의 80%는 영어로 되어 있고 국제간 거래에서 영어가 거의 모든 상거래의 기본으로 되어 있어 우리는 영어를 배우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데 세계 공용어인 영어에는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서 국제적인 비즈니스 언어인 회계에는 많은 신경을 쓰지 않는다.
요즘에는 어느 나라의 어떤 기업의 회계 자료를 보든지 쉽게 그 회사의 재무상태를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기업 경영의 경험이 풍부한 두산그룹의 박용성 회장은 중앙대학교를 인수하고 문과생은 물론 공대생들까지도 회계를 필수과목으로 하도록 했다. 경제활동을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회계에 관한 지식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오늘날 기업만이 아니라 비영리 조직에서도 재무제표를 보고 각 숫자들의 의미를 이해해야 하고 재무제표를 검토할 줄 알아야 그 조직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영자들은 각 계정과목의 숫자들을 3년 정도의 자료를 비교하여 회사의 문제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가령 과거에 대차대조표라고 불렀던 재무상태표의 계정과목에서 갑자기 숫자가 크게 변동한 것이나 손익계산서에서 전기에는 없던 계정과목이 생기거나 없어진 것은 눈여겨보아야 한다. 그래서 그 원인을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현금흐름표를 만들어 현금의 원천과 운용을 파악하면서 현금을 창출하지 못하는 자산들을 처분하는 구조조정을 평상시에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모든 경영활동이 화폐액으로 표현되는 재무제표가 거울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과거에 미국이나 일본에서 문제가 되었던 미국의 엔론(Enron)이나 일본의 가네보(Kanebo)나 라이브도어(Livedoor) 같은 대형 분식회계 사례를 보면서 첫째 전문가적 판단을 중시하는 원칙 중심의 회계기준을 지킬 것, 둘째는 역사적 원가 중시에서 공정가치의 평가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셋째는 연결재무제표를 만들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그동안 감독기관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우리는 회계하면 분식회계를 떠올리고 회계감사하면 부실감사가 떠오를 만큼 회계 관련하여 많은 아름답지 못한 경험들을 갖고 있다. 하바드 경영대학의 크리스텐슨 교수는 자신의 저서인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에서 “딱 이번 한번만”이라는 한계 개념의 사고가 연봉 일억 달러를 받던 자기 제자인 엔론의 전 사장이 미국에서 일곱 번째로 큰 회사를 망치고 그 자신도 감옥에 가는 잘못을 저지르게 했다고 했다. 
회계를 한번 분식하게 되면 계속 분식하게 되어 문제를 키우게 된다. 문제를 시각화하여 노출시킴으로써 해결의 실마리를 만드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경영자들은 분식회계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지 말고 문제를 시각화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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