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독서토론

100감사로 행복해진 지미이야기 유지미 글 / 박민선 그림감사나눔신문

“나는 이렇게나 예쁜데 왜 아무도 나를 사랑해 주지 않는 거지?”

거울 속 내 모습을 보며 말했다. 얼굴도 예쁘고 성격도 싹싹하고 머리도 좋은 아이라며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했다. 학창 시절에는 반장, 부반장, 그리고 전교 부회장을 했고 각종 발표대회, 표어 쓰기, 글짓기 대회에서 여러 차례 상을 받았다. 그런 나를 두고 엄마는 어릴 적부터 머리도 좋고 얼굴도 예쁜 아이라며 칭찬해 주셨다. 그러던 것들이 어느덧 오만이 되고 자만이 되었다.  모든 것은 내가 잘나서 된 것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감사를 표할 줄 몰랐고, 어릴 적 영광이 어른이 되어서도 당연히 이어지는 것인 줄 알았다.  그러나 세상은 내 생각과 달랐다. 집에서는 오만한 나를 이기적인 아이라며 미운 오리새끼 취급하고 회사에서는 날라리라며 인정해주지 않았다.

‘도대체 왜 아무도 내게 관심 가져 주지 않는 거야!’

집에 가도 회사를 가도 나는 혼자였다. 그럴수록 점점 더 화려한 옷을 입고 진한 화장을 하며 겉모습을 치장했다. 더 도도하고 더 당당하게 굴었다. 모든 사람들이 나를 인정해주고 사랑해주는 것이 당연하며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사실 나는 외로웠다. 집에서는 엄마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사고뭉치 반항아 딸’이라는 소문이 일가친척에게 전해져 집안 어른들은 돌아가며 내게 전화를 걸어 말했다.

“넌 왜 그 모양이니?”

“또 엄마 속을 썩였다며! 도대체 왜 그러니?”

회사에서도 싫은 소리 듣기는 마찬가지였다. 나는 불안했다. 대학에 다닐 때는 졸업만 하면 좋은 곳에 취직하여 돈도 많이 벌고 인정도 받으며, 괜찮은 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당연한 것인 줄 알았는데, 막상 사회에 나와 보니 나는 할 줄 아는 것이 없었다. 일류 대학을 졸업한 것도 아니고 자격증을 여러 개 가진 것도 아니고 특별한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사방의 예쁘고 날씬한 여자들이 모두 라이벌로 여겨졌고 나는 항상 그들과의 경쟁에서 패배자였다. 지금껏 나 정도면 괜찮은 사람이라 착각하며 살아왔지만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혀 그 껍질이 벗겨지고 나니 나는 말 그대로 벌거숭이였다. 가진 것도, 할 줄 아는 것도 아무것도 없었다.

나의 가치를 몰랐고 나의 재능을 몰랐다. 마음이 비어갈수록 내 겉모습은 더욱 화려하고 강하게 변해갔다. 나의 약한 모습을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기 위해….

김서정 기자

 

1. 나의 현재 모습에 대해서 있는 그대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아요.

2.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그러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서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아요.
    (유지미 님은 100일 100감사쓰기로 감사 에너지를 축적했고, 지금도 유명 감사 강사로 감사를 전하고 있습니다.)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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