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당의 자연법칙

 

우리나라는 국토의 70%가 산지입니다. 다른 나라와 달리 등산하기에 크게 무리 없는 산이 전부랄 수 있습니다. 주말이면 도심 근교의 산이 등산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풍경도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이렇게 일주일마다 산행을 실천할 수 있는 환경에서 산다는 것은 외국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들에겐 오를 수 없는 산이거나 넘볼 수 없는 산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전 세계를 통틀어 인구대비 아웃도어 시장 역시 한국이 최고인 것도 우연이 아닙니다. 전 가정에 가족마다 고급 등산화를 갖추고 있는 나라 역시 우리뿐입니다.

산행은 어떤 운동보다도 근력을 배양시키는데 도움을 줍니다. 규칙적으로 산행을 하다보면 주행거리와 주파속도가 날로 커짐을 확인하게 되고 어느 정도 산행에 재미를 붙이면 백두대간 종주에 참여하게 됩니다. 

주어진 조건은 점차 험난해지는데 반해 주행거리나 주파속도는 반비례로 증대되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몸에 근력이 배양되기 때문입니다. 힘은 쓸수록 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산행은 마치 우물의 크기를 키우는 것과 같이 체력의 근본이라 할 근력의 크기를 키우게 됩니다.

가장 경제적이면서도 가장 몸을 튼튼하게 만드는데 산행보다 나은 운동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꾸준한 산행은 자신도 모르는 새 건강을 호전시켜 줍니다. 거대한 자연 속에서 걷다보면 몸과 마음이 동시에 회복됩니다. 

아프면 몸과 마음이 모두 지치게 마련입니다. 또한 몸과 마음이 지치면 아프기 마련입니다. 현대의학은 몸의 치료에 초점이 맞춰 있습니다. 그런데 몸만 아픈 병이란 없습니다. 중병은 오히려 마음이 균형을 잃어 비롯됩니다. 균형을 잃으면 감정으로 변합니다. 감정은 치우침입니다. 절망 좌절 분노 원망은 치우침이 극대화된 것입니다. 눈앞에 드러난 질병현상을 개선하는 건 의료의 몫이지만 원인점을 개선하는 건 자연치유의 몫입니다.

그렇다면 종합치유 선물세트 같은 걸 기대할 순 없는 걸까요? 있습니다. 산행이 바로 그 답입니다. 산행은 단순한 계획 그리고 실행력만 있으면 됩니다. 아무리 써도 닳지 않는 자연의 에너지로 지친 몸과 마음을 충일할 수 있습니다. 비로소 객자가 되어 오롯이 길 위를 걷는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그리곤 모든 삶이 결국 자신에서 비롯되고 자신에 의해서만 변화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저 약간의 교통비, 도시락, 건강한 다리만 갖추면 선물을 받을 준비는 끝난 셈입니다.

(이 기사는 우이당의 ‘중병에 이르지 않는 12가지 자연법칙’을 바탕으로 했습니다.)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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