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히든 챔피언으로 이끄는 지속성장의 힘 ‘경영은 관계다-그래티튜드 경영’ ⑮

 

오랜 시간 동안 고지혈증으로 고생한 경영지원실의 한 직원이 있었다. 그는 식이요법과 운동을 철저히 지켰다. 식사를 할 때도 튀긴 음식이나 고기류는 절대 입에 대지 않았고, 약도 정확하게 시간 맞춰 복용했다. 이러한 노력 덕택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600에서 200까지 떨어졌지만 그 이하로는 내려가지 않았다. 정상인이 보통 120 정도인 것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상태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 120으로 떨어졌다. 담당 의사 역시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약을 더 먹었거나 아주 특별한 운동, 혹은 식이요법을 하지 않고 그런 결과가 나오기는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늘 똑같은 방식으로 관리했을 뿐 사실 별것이 아니었다. 특히 의사는 “그냥 약을 평생 친구로 생각하고 살아야 한다”는 말까지 할 정도였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더욱 이해되지 않았다. 그 원인을 곰곰이 생각해본 직원은 결국 2013년과 2014년에 실천한 집중적인 감사 훈련 덕분인 것을 깨달았다. 매일 쓴 감사 일기와 감사의 외침이 약과 식이요법, 운동으로도 불가능했던 콜레스테롤 수치를 끌어내렸던 것이다.

물론 그 직원이 이런 말을 하면 주변에서는 잘 믿지 않았다. 어떻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만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 있느냐는 것이다. 심지어 주변 사람들은 “감사로 몸이 건강해지면, 세상에 아픈 사람이 어디 있겠냐”는 말까지 했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는 감사 훈련을 한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고 한다. 감사 훈련이라는 변수가 아니면 몸을 건강하게 할 그 어떤 외부적인 요인도 없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실제 직원의 이야기는 상당한 과학적, 의학적 근거들을 가지고 있다. 정기적으로 몸에 가해지는 정신적 스트레스는 현대인의 면역력을 급속도로 약화시키고, 이것이 신체의 균형을 깨뜨려 질병에 걸리기 쉽도록 하며, 현재 걸린 질병을 잘 낫지 않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 말은 반대로 스트레스를 없애주면 면역력이 향상되고 현재의 질병을 낫게 한다는 의미이다. 고지혈증으로 고생했던 경영지원실 직원이 감사하는 마음만으로 호전되었던 것처럼 말이다.

경영자가 직원들의 건강을 돌본다는 것은 개인의 행복을 증진시켜준다는 보람은 물론, 회사의 물리적 토대를 더욱 공고하게 한다는 것을 말한다. 많은 회사에서 각종 검사를 실시하도록 하는 것도 이러한 과정 중 하나지만, 경영자는 시스템적인 것을 넘어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현재 직원들의 업무 환경이 그들에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살피고 업무 강도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무조건 일을 많이 하는 것이 좋은 게 아니라 건강하게 조절하며 일할 때 더 질 높은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존감을 높이고 
삶의 질을 충만하게 하라

경영과 봉사는 서로 상반된 이념의 영역에 속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경영이란 명확하게 ‘이윤을 남기는 행위’지만 봉사란 ‘이윤과 전혀 상관없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흔히 기업에서는 이미지 개선을 위한 도구로 봉사를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직원들의 봉사활동이 경영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기보다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미지 개선이라는 간접적인 목표를 상정하게 된다.

그러나 사실 봉사는 경영과 아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면 신체적 건강은 물론 정신적 건강까지 좋아져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고, 자존감과 행복감이 높아져 삶의 질 또한 향상된다.

감사와 봉사는 
세포도 춤추게 한다

1998년 미국 하버드 대학교 의과대학 연구 팀은 매우 흥미로운 실험 하나를 진행했다. 학생들에게 마더 테레사(Mother Teresa) 수녀가 인도에서 환자를 돌보며 봉사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여준 다음 인체의 면역항체 수치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측정해보았다. 그 결과 면역 글로불린의 수치가 무려 50퍼센트나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자신이 봉사활동을 한 것이 아니라, 영화를 통해 단지 봉사하는 모습을 본 것만으로도 이런 놀라운 효과가 나타났다. 이런 현상을 ‘마더 테레사 효과(Mother Teresa Effect)’라고 한다. 이후에도 봉사를 즐기고 이를 기꺼이 행복한 마음으로 하는 사람들은 면역 수치가 상당히 높다는 것이 여러 의학적 실험 결과로 증명되기도 했다.

(다음 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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