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감사스토리텔링

진정한 리더
노르망디 상륙작전 디데이D-Day는 1944년 6월 6일이었습니다. 하루 전날 연합군 총사령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는 이런 내용의 짧은 편지를 썼지요.

“작전이 실패로 돌아가면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 그는 이 편지를 한 달 동안 가슴에 품고 다녔답니다. “장성묘역 대신 병사묘역에 묻히기를 원한다.” 주월한국군 사령관 채명신 장군의 유언입니다.

진정한 리더는 책임을 질 때는 ‘맨 앞’에, 칭찬을 받을 때는 ‘맨 뒤’에 섭니다. 아르헨티나 작가 베르나르도 스타마테아스는 부하의 자존감을 짓누르며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리더를 ‘유해인간有害人間’으로 규정했지요. 홍익인간弘益人間 정신을 실천하는 리더가 많으면 좋겠습니다.

 

부동액
한파가 밀려오는 겨울에도 자동차를 안전하게 타려면 준비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염화칼슘, 염화마그네슘 등으로 만드는 부동액不凍液입니다. 

식물도 늦가을에 접어들면 닥쳐올 혹한을 일찌감치 알아채고 부동액을 비축하기 시작합니다. 예컨대 소나무는 프롤린, 베타인 같은 아미노산과 수크로오스 따위의 당분을 세포에 저장합니다. 된서리 맞은 늦가을 배추가 더 달고 고소한 이유가 여기에 있지요. 

가랑잎 더미 속 에서 모진 겨울을 나는 청개구리가 동사하지 않고 봄을 맞을 수 있는 것도 포도당과 글리세롤 때문입니다. 감사와 사랑의 부동액을 넉넉히 비축하는 것이 인생 한파를 이겨낼 비법입니다.

 

감사의 눈
포항공대 교직원 손진영 씨는 학사업무 처리 중 한 학생과의 오해와 갈등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학생회관 앞 잔디밭에서 우연히 행운의 상징인 네잎클로버를 발견했습니다. 책갈피에 끼워서 잘 말린 네잎클로버를 코팅해 북마크를 만들었고, 용기를 내어 그 학생에게 선물했지요. 그랬더니 오해와 갈등이 봄볕에 눈 녹듯이 사라졌습니다. “언니, 정말 고마워요. 이 귀한 걸 저에게 주시다니!” 손진영 씨는 그때부터 네잎클로버를 찾기 시작했는데, 3년 후에는 한 해에만 무려 100개나 발견했다고 합니다. 행운을 얻고 싶다면 감사의 눈을 활짝 뜨세요.

 

북돋움
“‘도대체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말은 그저 한 마리의 소시민, 무지렁이 밥벌레로 살겠다는 말과 같다.” 조선시대 지식인의 독서법을 담은 책 『오직 독서뿐』의 서문에서 저자 정민 교수가 던진 일갈입니다. 독서는 감사Thank를 무적의 탱크Tank로 만들어주고, “들리지 않는 목소리를 듣고, 보이지 않는 길을 걷고, 잡히지 않는 손을 잡을 수”있게 합니다.

‘냉철한 독서’가 ‘따스한 감사’를 북돋울 때 행복은 지속성, 심층성, 확장성의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북돋움은 ‘기운이나 정신 따위를 더욱 높여 주는 행위’를 의미하지 요. 독서로 감사를 북book돋우며 살아야겠습니다.

※ 김연수의 단편 「깊은 밤, 기린의 말」에서 발췌.

 

 3-3-3의 법칙
작심삼일作心三日. 습관화의 어려움을 상징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3일이란 첫 고비만 잘 넘기면 습관이 된다는 의미도 되지요. 달걀이 부화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1일, 즉 3주입니다. 낡은 습관의 껍질을 깨고 새로운 습관의 생명이 탄생하려면 3주를 잘 이겨내야 합니다. 

단군 신화에서 곰이 사람으로 변하기까지 필요했던 시간은 100일, 약 3개월입니다. 실제로 사람의 신체를 구성하는 60조개의 세포는 100일이 지나면 전부 새세포로 바뀐다고 합니다. 우리 조상들이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백일기도를 올린 것에는 과학적 근거가 있었던 셈이지요. 

더 많은 사람이 ‘3-3-3의 법칙’을 터득해 ‘삼삼한 인생’을 살면 좋겠습니다.

 
랄프의 대사
“방 없어요.”

아기 예수의 탄생을 그린 성탄절 연극 대본에 원래 있었던 대사입니다.

“방 없어요.”

요셉과 마리아가 문을 두드리면 여관 주인은 그렇게 말해야 했습니다.

“방 없어요.”

그것도 세 번이나 매정한 목소리로 말이지요. 그래야만 요셉과 마리아는 마구간으로 가게 됩니다. 그런데 여관 주인 역을 맡은 정신장애 초등학생 랄프는 요셉의 간절한 세 번째 호소에 그만 마음이 흔들리고 말았지요.

“방 있어요! 내 방을 써요!”

대본에 없던 대사에 이날 연극은 엉망이 되고 말았지만 관객은 숙연한 감동을 느꼈다고 합니다.‘차도남(차가운 도시 남자)’이 넘치는 이 세상, 랄프 같은 ‘따도남(따뜻한 도시 남자)’이 많으면 좋겠습니다. 

글=정지환 감사경영연구소장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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