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회복 자연학교 제1강 - 체질이란 무엇인가?

‘몸건강 마음건강’을 위한 우이당 선생(위 사진)의 체질론 강의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수강생들

 

지난 4월 18일부터 균형회복 자연학교의 ‘힐링 컨설턴트 전문가 양성과정’이 시작되었다. 15주간으로 편성된 이번 과정은 감사나눔신문사 감사홀에서 진행되는데 ‘몸건강 마음건강’에 관심 있는 총 20여명의 수강생이 참여하고 있다. 

4월 18일 첫 강의에는 강의에 앞서 천지세무법인의 박점식 회장이 교육 개설의 소감을 나누었다. 

박 회장은 건강관리 방법들은 많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습관화하는 일이며 그것은 즐겁게 해야만 지속 가능하다고 말했다. 습관화가 이루어진 이후로는 4km 정도의 거리는 즐겁게 걷게 되었고 그 밖에도 소금양치, 음용습관 등등 많은 것들을 실천하고 있다고 했다. 

‘건강습관으로 몸건강을! 감사 생활화로 마음건강을! 몸건강 마음건강으로 진정한 행복을!’
천지세무법인이 세운 사내 슬로건을 가장 솔선하여 실천하는 건 바로 박 회장 자신임을 엿볼 수 있는 소감이었다.   

이어서 우이당 선생의 제1강이 시작되었다. 아래는 강의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좋은 습관을 통해 병에 들지 않게 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이번 프로그램의 목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료(療)’와 ‘류(愈)’의 개념 차이를 명확히 알아야 한다. 병이 들면 전문가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그전에 우리는 병에 걸리지 않도록 관리하는 ‘류’에 힘써야 한다. 오늘날까지도 명의의 대명사로 불리는 춘추시대의 편작은 이런 일화를 남겼다. 

한 번은 위나라 군주가 편작에게 “당신 3형제는 모두 의술에 정통하다고 들었는데 누가 가장 의술이 뛰어나오?”라고 물었다. 그러자 편작은 뜻밖에도 첫째 형이 가장 뛰어나고, 다음은 둘째 형이며 맨 끝이 자기라고 대답하며 다음과 같이 이유를 설명하였다. ‘첫째 형은 병이 발병하기 전에 상대의 안색을 보고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에 아예 병에 걸리지 않게 하는 의술을 가졌습니다. 둘째 형은 병이 드러나기 시작할 즈음 근본적인 치료를 하여 아주 약한 고통만을 느끼고 완치되게 하는 의술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저는 환자의 병세가 깊어 고통을 호소할 때 치료해주기 때문에 제일 실력이 낮은 하수입니다. 다만 사람들이 극도로 아파할 때 고쳐주기 때문에 크게 감사하며 명의라고 칭찬하는 것뿐입니다. 

편작의 이야기는 미리 발생할 위험에 대비하여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형님들의 이야기를 통해 간명하게 설명하고 있다. 내가 강조하는 것도 바로 이것이다.

생명의 순 우리말은 ‘목숨’이다. 숨이란 바로 목에 붙어있기에 그러하다. 그래서 몸 안에 화가 차면 목의 기공을 크게 열어주어야 화가 밖으로 배출되며 숨통이 트이는 것이다. 화는 자신의 명을 깎아먹는 행위이다. 만병의 근원이 스트레스라고 하는 것도 같은 이치이다. 화가 나고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는 상성혈을 사혈침으로 따주는 것도 화를 배출하여 평정을 찾게 하는 또 다른 방법이다. 상성혈의 위치는 이마 끝에서 3cm 정도 위쪽에 자리 잡고 있다. 그 부위를 사혈침으로 3방만 따주면 간단히 효과를 볼 수 있다. 급체를 했을 때에도 같은 곳을 따주면 좋다.
우리가 지구라는 이 행성에 다른 미물이 아닌 인간으로 태어난 것은 엄청난 확률을 통과한 행운이다. 게다가 이런 교육에 참가할 만치 문명화되고 부강한 나라에 살게 된 것 또한 어마어마한 행운이다. 그만큼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귀하고 소중한 존재다. 그 귀한 생명을 화로 인해 까먹어서는 안 된다. 늘 명심하기 바란다. 

생명을 가진 모든 것들이 그러하듯이 인간에게도 자연환경이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태고 적부터 인간은 자신들을 둘러싼 자연과 결코 분리될 수 없었고 그 절대적인 영향력은 우리의 몸 또한 그에 맞추어 적응하고 변화하게 만들었다. 지구의 환경을 햇볕을 기준으로 구분하면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춥거나 덥거나 건조하거나 습하거나.

추운 지방 사람은 추위를 이기기 위한 에너지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에너지를 생성하는 장기인 ‘간’이 발달하였고, 더운 지방에선 반대로 몸을 식히는 일이 중요하기에 ‘신장’이 발달했다. 또한 건조한 지방에선 호흡이 어렵기에 더욱 왕성한 호흡의 필요성으로 인해 ‘폐’가 발달하고, 습한 지방 사람은 심장과 위과 발달했다.

우리의 체질은 오랜 옛날부터 길들여진 환경의 산물이다. 사상의학의 창시자인 이제마는 이 점에 주목하여 몸속 장기의 주도권을 어느 장기가 쥐고 있는가가 체질을 결정한다고 했다. 동양의학에 체질론이 있는 것처럼 서양의학에서는 혈액형의 구분이 있다. 다만 서양의 혈액형은 물질에 기반하기에 A, B, AB, O의 네 가지로 고정되어 있지만, 동양의 체질론은 모든 체질은 고정된 것이 아닌 끊임없는 변화과정으로 이해한다. 체질이란 한마디로 ‘원료’의 개념이다. 

빵을 예로 들어 비유하자면, 밀가루를 반죽하여 일정한 모양을 가진 거푸집에 넣으면 다양한 모양의 빵이 만들어지는데 이때 원료인 밀가루가 바로 체질이다. 체질인 밀가루는 가루의 형태이므로 모양을 특정할 수 없지만 빚어지고 구워져 특정한 모양의 빵이 되는 순간 고정된다. 

체질이란 개념적으로는 밀가루와 같기에 변화과정에 놓여 있지만 인간은 완성된 빵처럼 ‘물질’로 존재하기에 결코 체질을 바꿀 수는 없다.

김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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