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은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물, 불, 공기 등과 같은 것으로 자연과 인간의 의식주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특히 동양에서 그릇은 음양오행의 모든 이치가 포함되어 있었다.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것, 심지어 사람의 마음도 담을 수 있으니 그릇은 곧 사람이 되는 것이다.

예컨대 그릇 제작을 위해선 흙이 필요하고 성형 시에는 물을 흙에 적셔야 하며 구울 때는 나무를 태워 불을 만들어야 하니 토(土), 수(水), 목(木), 화(火)가 다 동원된다. 게다가 색상을 내기 위해선 금속이 있어야 하니 금(金)이 추가되어 저절로 오행이 되는 셈이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사람이 주체가 되니 천, 지, 인과 오행이 망라되어 하나의 그릇이 되는 것이다.

그릇이란 저장과 식기용 이외에도 다양하게 사용되었다. 역사적으로 보면 그릇은 이런 원초적인 용도 이외에 신분을 상징하는 도구로도 활용되었다. 화려한 대제국의 왕이나 부족의 우두머리에게는 일반인들이 도저히 소유하기 불가능한 다양한 장식과 기술이 동원된 그릇이 필요했다.

이러한 그릇들은 음식기뿐 아니라 꽃을 담는 화병이나 항아리 같은 장식용이나 예식을 행하기 위한 예기, 부장용 장례기명으로 소용되었다. 진시황 병마용을 비롯해서 당대 당삼채 중 귀신과 사람이 복합적으로 디자인된 진묘수(鎭墓獸) 같은 것이 부장용 장례기명에 해당될 것이다.
부장용 명기는 인물과 동물, 사물 등 다양한 현실의 모델들이 무덤의 크기에 맞추어 작게 제작되었다. 묘주의 일생을 기록한 묘지명도 무덤에서 같이 출토되었고 방형, 원형의 판이나 접시, 항아리 등의 형태로 만들어졌다.

- ‘그릇이란 무엇인가’
(중국도자사 연구, 경인문화사)

‘그릇’ 감사 적기
1. 밥그릇이 있어서 밥을, 국그릇이 있어서 국을 먹을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 작은 그릇이 있어서 반찬을 먹을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3. 큰 접시가 있어서 뷔페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4. 그릇 크기가 다양해 내 식사량에 맞는 그릇을 고를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5. 음식에 따라 거기에 맞는 그릇을 고를 수 있도록 종류가 다양해 감사합니다.
6. 문화별로 그릇이 달라 음식 맛을 더 토속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7. 무늬가 있는 도자기그릇을 보면 마음이 예뻐집니다. 감사합니다.
8. 설거지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그릇이어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