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메뉴 전문 ‘만푸장 횟집’ 이영임 대표

만푸장 횟집 앞에 걸린 계절메뉴 안내 현수막.
남편과 함께 한 이영임 대표.

“사장님, 봄, 봄, 봄입니다. 열심히 일하시느라 수고하시네요. 싱싱하고 봄내음나는 도다리쑥국으로 건강도 챙기세요.”

이영임 사장(만푸장 횟집)은 고객관리를 잘 하기로 유명하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관련된 계절메뉴를 손님에게 문자로 보내며, 고객을 가족같이 살갑게 대하기 때문이다.

사계절이 뚜렷이 구분되는 우리나라의 계절특성상 생산되는 식재료에 따라 마련되는 메뉴를 계절메뉴라고 부른다.

붉은 스카프를 목에 두른 채 오가는 손님들의 음성에 귀기울이는 검정바지와 굵은 줄무늬 줌마렐라 봄 패션 또한 이영임 사장의 트레이드 마크다.

지난 5월 24일, 늦은 아침이었던 그날도 손님이 정신없이 밀려드는 점심시간이었다. 메뉴 주문을 받기 위해 자리를 잡은 일행에게 다가왔던 이영임 사장은 쟁반의 컵을 엎지르는 실수를 하고 말았다.

일행 중 한 명의 바지 앞섶에 물을 쏟아버리고 만 이영임 사장은 어찌할 바를 몰라했다. 

“오마이 갓~ 이를 어째~.”

그런데 뜻밖의 상황이 벌어졌다.

오히려 그 손님은 “도다리쑥국을 쏟은 게 아니라, 깨끗한 물을 쏟아주어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는 것이었다. 

감사의 인사와 함께 환한 웃음을 짓는 손님의 배려넘치는 얼굴에 이영임 사장의 불안했던 맘은 봄 햇살에 눈 녹듯 녹아 버렸다. 

이날의 만남은 어쩌면 예비된 만남이었으리라. 왜냐하면, 고객업무감사로 유명한 감사나눔연구소 제갈정웅 이사장을 만나게 됐기 때문이다.

이 날의 만남을 계기로 감사나눔연구소 제갈정웅 이사장은 이영임 사장에게 ‘단골고객 만들기’ 고급 노하우 명언 한 가지를 추천했다.

“앞으로는 음식을 내오실 때 ‘맛있는 도다리쑥국이 나왔습니다’라는 인사보다는, ‘정성껏 만들었습니다’라고 인사하세요.”

보통 음식점에 가면 음식을 내올 때 주로 ‘맛있게 드세요’ 라고 하거나, 아무 말없이 내려놓고 가는 경우가 참 많다. 심지어 원조라며 자랑삼아 얘기들 하지만 음식 맛은 고객이 평가하는 법.
이영임 사장은 제갈정웅 이사장의 추천 명언을 곧바로 손님들에게 접목, 손님들에게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남편 또한 감사불씨이기도 하다. 포스코ICT 허남석 사장 재임 당시 포스코 광양제철소재선부에서 열심히 업무에 임하면서도 감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고 한다. 

‘도다리쑥국’을 광양의 명물로 만들며 평소 고객에게 ‘메뉴소개 문자’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해왔다는 이영임 사장. 

지금은 정년퇴임한 남편과 장성한 두 아들을 둔 포스코 패밀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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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해요, ‘이 음식, 이 맛’ - 도다리쑥국

보들보들한 도다리의 하이얀 속살과 
입안에 퍼지는 봄내음의 쑥 향에 
겨우내 얼었던 내 맘이 그만 녹아 버렸네.

 

한반도의 봄 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남해안 바다의 전령사인 ‘도다리’, 도다리는 가자미목 가자밋과 생선이다. 산란 후 통영 앞바다로 돌아와 통통하게  살이 오른 도다리와 혹독한 겨울을 뚫고 싹을 틔워올린 햇쑥은 생명의 기운마저 느껴진다 하여, “봄철에 도다리쑥국을 세 번만 먹으면 한 해 건강이 걱정 없다”고 할 정도인 도다리쑥국. 
보통 ‘좌광우도’라고 해서, 눈이 왼쪽에 몰려 있으면 광어, 오른쪽에 있으면 도다리와 가자미라고도 한다. 겨우내 얼어붙은 땅의 전령사인 쑥은 주로 소화기·피부과·부인과 질환을 다스리며, 냉병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미 철이 지나 내년 5월까지 기다리기에는 너무 먼 듯 해도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는 음식이다. 계절마다 다른 메뉴가 있으니 전화를 해 보면 좋을 듯 하다.
예약 및 문의 : 만푸장 횟집(061-793-3181) 
 


광양=이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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